2012년 9월 20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오늘은 2007년식 투싼을 하나 입양 보냈습니다.
제가 판매한 것은 아니고요. 제가 타고 다니는 투산을 저희 매장에 있는 어느 딜러가 자신의 손님께 알선을 해서 판매를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투싼의 차주인 셈이죠...ㅎㅎ)
사실 제가 타던 투싼은 당장 팔 계획이 없었습니다.
얼마 전, 연식 짧고 주행거리 짧고 단순교환도 전혀 없는 완전 무사고의 렉스턴을 찾으셨던 손님이 계셨었는데요. 그런 내용의 렉스턴을 구입하시기에는 손님의 예산이 터무니 없이 부족하셨기에 농담 삼아 제 투싼을 말씀 드렸더니 많은 관심을 보이시더군요...
당시 손님께서는 친척분이 운영하신다는 카센터로 가서 차량을 꼼꼼하게 점검을 해보고,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무조건 구입을 하실 분위기 였었습니다.
그래서 전날 밤, 투싼에 달려있던 블랙박스와 매립 해 놓았던 네비게이션등을 무려 3시간에 걸쳐서 제가 직접 모두 철수를 했었는데요. 어쨋거나 투싼의 거래는 불발이 되고...
다시 블랙박스와 네비게이션을 달아 놓자니 심한 귀차니즘으로 인해서 마음 먹은 김에 그냥 팔기로 결정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
그럼 일단 오늘 입양을 보낸 저의 투싼 사진을 보실까요?
2007년식 MX 고급형 은색으로 당연히 단순교환도 전혀 없는 완전 무사고 차량입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타이어의 상태도 모두 거의 새것입니다.)
주행거리는 이제 막 5만키로가 조금 넘었고요...
짧은 주행거리답게 핸들이며 기어봉이며 각종 버튼들이며, 전반적인 실내의 상태가 무척 깨끗합니다.
MX 고급형엔 추가 옵션인 가죽시트도 들어가 있지만 뒷좌석의 열선시트는 기본입니다.
주로 저 혼자서 출퇴근 용으로만 사용을 했었기에 트렁크의 상태도 무척 깨끗 했고요... ^^*
연일 치솟는 기름값의 고공행진으로 요즘 연비좋은 디젤 차량의 인기가 좋다는 것은 알았지만 저의 투싼이 이렇게도 빨리 팔릴 줄은 전혀 상상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사실 급하게 팔아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일단 딜러들이 보는 매물지에 올려놓고 투싼을 광택집에 보낸 뒤, 천천히 판매를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매장으로 차를 갖고 들어 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어제 계약이 되어 버렸던 것입니다...ㅋ
어제 손님을 뫼시고 시운전을 다녀왔던 딜러는 차에서 내리기가 무섭게 바로 계약을 해야 한다며 손님을 재촉했고, 손님 역시도 입가에 흐르는 침까지 닦으시며 환한 미소와 함께 "그럽시다" 하시면서 그자리에서 즉시 계약금을 보내 주셨습니다.
일반적으로 중고차를 구입하시는 분들은 차량대금을 한꺼번에 지불하시는 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약금부터 주셨던 이유는, 얼마 전에도 내용 좋은 투싼을 눈 앞에 두고도 간발의 차이로 다른 딜러에게 뺏겼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ㅎㅎ
이번에도 혹시 다른 딜러에게 뺏기지는 않을까 싶어서 일단 계약금을 먼저 넣었다고 하시더군요. (실제로 저도 중고차를 알선하다 보면 종종 그런 상황들을 겪는 편이거든요...ㅋ)
일단 계약금을 보내고 잔액을 치르려고 했었지만 뭐가 잘 안되셨던 모양인지 어제 은행까지 가셨었는데도 결국 송금이 되질 않아서 부득이하게 계약만 하시고, 오늘 잔금을 치른 뒤에 출고를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
오늘 투싼의 출고를 마치고, 알선을 담당했던 딜러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손님과 딜러는 서로 잘 아는 사이라고 하는데요. 손님께서 워낙 꼼꼼하셔서 그동안 많은 투싼들을 보여 드렸었지만 얼마 전에 눈앞에서 뺏긴 투싼을 제외하고는, 손님의 마음에 들었던 투싼은 거의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던 중에 어제 우연찮게 광택집에 있는 제 투싼을 보게 되었고, 일단 내외관 상태와 주행거리가 너무 좋아서 바로 손님을 불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손님과 함께 시운전을 했더니, 엔진과 밋션등의 컨디션이 너무나도 좋아서 자신 보다도 손님의 몸이 더 닳아 올랐었다고 하더군요...ㅎㅎ
(사실 딜러들이 중고차를 매입 해와서 바로 판매를 하는 경우에는 그 차량의 깊은 속사정 까지는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요. 제 투싼은 제가 지난 1년 넘게 애착을 갖고 타고 다니면서 각종 소모품들은 주기적으로 모두 손을 봤었으니 당연히 컨디션이 좋을 수 밖에요...ㅋ)
결정적으로 투싼의 가격...
사실 저도 제 투싼을 팔기 위해서 이미 매장에 있는 비슷한 내용을 가진 다른 투싼들을 알아 봤었지만 제 투싼만큼 주행거리 짧고, 내용이 좋은 투싼은 없더군요...
그래서 조금 비싸게 부를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차가 매장으로 들어오기 이전이라서 조금 저렴하게 제시를 했더니 가격적인 부분 마저도 메리트가 있었던 모양인지 바로 계약을 하게 된 것이라고 하더군요... ^^*
오늘 글을 쓰면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이런게 바로 인연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제 투싼을 찾은 딜러의 노력도 무시할 순 없겠지만 결정적으로 손님께서 발빠르게 대처를 하시고 탁월한 선택을 하셨기에 제 투싼의 새로운 주인이 되신 것 같은데요.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아무리 가격이 저렴해도 인연이 닿지 않는 분들도 계신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런게 바로 중고차와 사람 사이의 진짜 인연이 아닐까 싶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