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PW AUTO


전체   자동차(678)   엠시리즈(2)   협약 문의(1)   
중고차를 구입하기 위해 중고차 매장에 오신 손님께 혼이 난 사연... 작성자_ 오부장
2012-09-22 02:43
0 2,645


2012년 9월 21일 금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지난 주 초, NF소나타 트랜스폼을 찾으셨던 손님이 계셨었습니다.
 
검정색이어야 한다는 것과 주행거리가 10만km 미만이어야 한다는 것 말고는, 등급이 다소 낮아도 되고 가벼운 사고 정도도 괜찮다시는 등 전반적으로 원하시는 조건들은 크게 까다롭지는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바로 매물을 확인 해보니, 손님께 권해드릴 만한 NF소나타 트랜스폼이 딱 두 대가 있더군요...
 
(참고로 저희 매장에는 LPG 가스차량을 제외하고, NF소나타 트랜스폼 휘발유 차량만도 대략 30여 대 정도가 당시 있기는 했었지만 검정색이 아닌 매물들과 큰 사고가 있거나 주행거리가 10만키로가 넘는 매물들을 모두 제하고 나니 딱 두 대가 남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손님께서 생각하셨던 예산으로는 2008년식에 주행거리는 대략 8만km 전후 정도의 무사고 차량 중에서 등급은 럭셔리 정도의 등급이어야만 했었습니다. (NF소나타 트랜스폼의 등급은 가장 낮은 디럭스 등급을 시작으로 럭셔리, 트랜스폼, 프리미어 블랙 순으로 등급이 올라 갑니다.)
 
반면에 제가 준비했던 NF소나타 트랜스폼들은 안타깝게도 내용이 모두 손님께서 원하시는 기대치 이상이라서 손님께서 생각하셨던 예산보다 약 50~100만원 정도가 더 비싸더군요... (둘 다 순정 네비게이션이 장착된 무사고의 2009년식이었고, 각각 주행거리 4만km 대의 트랜스폼 등급과 주행거리 5만km 대의 프리미어 블랙 등급이었으니 당연히 비쌀 수 밖에요...)
 
일단 차량의 가격은 손님의 생각보다 다소 비싼 편이었지만 내용들이 좋아서인지 다행히 손님께서 콜을 주셨었고, 평일에는 업무가 바빠서 토요일 쯤에 방문을 하실 수 있다시길래, 그럼 오시기 전날인 금요일 쯤에 미리 연락을 주십사 하는 당부를 드렸었습니다.
 
혹시 그 사이에 미리 준비 해 놓았던 NF소나타 트랜스폼들이 판매가 될지도 모르고, 막상 눈으로 보면 실제의 내용이 생각보다 못난이라면 괜한 헛걸음을 하실 것 같아서, 오시기 전날 미리 연락을 주시면 제가 미리 차량의 상태를 유관으로 확인을 해 보겠다는 말씀을 드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주 금요일, NF소나타 트랜스폼을 찾으셨던 손님께서 당초의 예정보다 하루를 앞당겨서 저희 매장을 방문하셨습니다.
 
손님께서 오전 11시 쯤 전화를 주셔서는, 오후에 시간이 난다면서 3시 쯤에 매장을 방문하겠다고 하셨었는데요. 하지만 그날 저는 손님께 뜻하지 않았던 실수를 저지르게 되었고, 결국 손님으로부터 혼까지 나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되고 말았습니다...;;
 
손님께서 매장에 도착 하시기 전, 저는 제가 준비한 NF소나타 트랜스폼의 상태들을 미리 가서 확인을 해보았어야 했었지만, 차주들로부터 매물의 위치와 상태등만을 확인 해놓고 미리 가서 확인을 하는 과정을 수행하지 못했었던 것입니다.
 
어찌보면 변명처럼 보이겠지만 실제로 저는 그날 오전부터 계속 바빳었습니다.
 
오전에 NF소나타 트랜스폼 손님께서 저에게 전화를 주시기 이전에, 저는 이미 매장에 먼저 오신 다른 손님을 뫼시고 있었는데요. 오후 2시가 넘어서야 겨우 일이 마무리가 되었거든요...
 
먼저 오신 손님을 보내고 오후 3시가 다 되어서야 늦은 점심을 먹던 중, 그때 마침 NF소나타 트랜스폼 손님께서 저희 매장에 도착을 하셨던 것이죠...
 
일단 후다닥 밥을 먹고, 평소 처럼 반가운 마음으로 손님을 사무실로 뫼시고 와서 커피를 권해 드렸는데 손님께서 하시는 첫마디가, 오전에 미리 전화를 해 줬었는데 혹시 차량의 상태를 미리 확인 해 봤었냐고 물어 보시더군요...
 
확인도 안해보고서 확인을 했다는 거짓말은 할 수가 없었기에, 죄송하지만 오전에 너무 바빠서 미처 확인을 못했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갑자기 손님께서는 저에게 큰 실망을 하셨다며 그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뒤도 안돌아 보고 오셨던 길을 되돌아 가셨답니다...;;
 
 
사실 저는 손님께서 매장에 도착하시기 전, 막간을 이용해서 차주들과 통화를 했었습니다.
 
거의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그 사이에 혹시 판매가 되어 버렸다면 그건 정말 난감한 상황이 될 수 밖에 없기에 손님께서 오시기 전에 아직 차량이 남아 있는지, 차량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차량의 상태들은 어떠한지등을 다시 구체적으로 파악을 하긴 했었습니다.
 
다만, 미리 가서 제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만 못했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차주(딜러)들은 일반 소비자들을 상대 할 때와는 달리, 알선을 하는 딜러들에게는 아주 작정을 하고 장난치려는 차주가 아니라면 거의 대부분 있는 그대로를 설명 해 주는 편인데요. 어 차피 같은 선수들이라서 거짓말은 금방 탄로가 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간혹 딜러가 꼼꼼하게 물어보지 않으면 미친척 하고 말을 안해주는 경우는 있지만, 사고유무나 렌트이력 또는 침수여부등을 물어보는 딜러들에게는 의도적으로 무사고라던가, 렌트이력이나 침수이력이 없다는 등의 거짓말은 거의 안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저도 그렇지만, 중고차의 알선을 많이 하다보면 차주들과 간단하게 통화만 해봐도 그 차량의 상태나 내용이 어떠할지는 머릿속에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지게 됩니다.
 
그때 머릿속에 그려진 그림들은 특별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어느 정도는 맞는 편인데요. 그런 것들이 결국 딜러들의 경험이자 노하우이고, 그래서 제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하지는 못했었지만 나름대로는 저는 두 대 모두 괜찮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던 상태였습니다.
 
오전 내내 바빳던 저의 입장을 어느 정도는 이해를 해 주시리라는 안이했던 저의 생각이 결국 손님의 마음을 섭섭하게 만들었고, 오셨던 발걸음을 다시 되돌리시게 만들었으니...
 
손님으로부터 혼이 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니었나 싶긴 싶네요....;;
 
 
하다못해 허위매물이나 미끼매물에 낚여서 오시는 분들도 이왕 온김에 매장에 있는 다른 중고차들을 보고 가시는 편입니다.
 
손님의 입장에서 보면 미리 전화까지 주었는데도, 제가 너무 성의없이 대응했던 것이 아니었나 하는 섭섭한 마음과 충격이 꽤 크셨던 것 같은데요. 저의 경우에는 당연히 허위매물도 아니었고, 두 대 모두 저희 매장 안에 주차되어 있었기에 오신 김에 보고 가셨어도 좋으련만...
 
그래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오신 김에 보고 가시라는 말씀을 드렸었지만 손님께서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시며 극구 안보겠다고 하시면서 그냥 오셨던 길을 되돌아 가시더군요...
 
마음 같아서는 손님께 상황을 잘 설명 드리고, 애교도 섞어 가면서 달래어 제가 준비한 NF소나타 트랜스폼들을 보여 드릴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찌나 죄송스럽고 민망하던지, 저는 가신다는 손님을 더이상 붙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전화상으로 상담을 하면서 손님의 그러한 성격까지 미리 파악을 했었어야 했는데 이게 다 저의 불찰이 아니었나 하는 후회와 미련을 가져 보지만 그래도 매장까지 오셨다가, 바로 옆에 있는 차도 안보시고 그냥 가신 것은 너무 가혹하셨던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긴 드네요...;;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급 쌀쌀해지니, 추석 전에 감기걸리시는 분이 없도록 주의 하시고요. 주말 잘 보내시길 바라며 저는 오늘 이만 물러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