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PW AUTO


전체   자동차(678)   엠시리즈(2)   협약 문의(1)   
[뉴싼타페] 나름 완벽한 중고차를 팔려다가 식겁한 사연... 작성자_ 오부장
2012-09-25 23:33
0 3,031


2012년 9월 25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지난 일요일에 계약했던 뉴싼타페의 이야기를 마저 하겠습니다.
 
(이 내용은 원래 출고하는 날에 쓸 계획이었지만 내일 차량대금을 모두 완납 하시고, 명의이전까지 마무리를 하신 후, 금요일에 탁송으로 받으신다 하여 오늘 미리 쓰겠습니다...)
 
어제 뉴싼타페 때문에 제가 많은 고생(사실은 마음고생)을 했었던 이유는, 생각지도 않았었던 등속조인트가 한 쪽도 아니고, 양쪽 모두 나가있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ㅠ,.ㅠ;;
 
등속조인트란, 전륜구동 차량들에 있어서 밋션을 거쳐 나오는 엔진의 회전력을 최종 구동부인 앞바퀴까지 전달을 해주는 부품인데요. 앞바퀴는 조향도 담당을 하기 때문에 전륜구동 차량들에 있어서는 아주 중요한 부품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사진 속의 물건이 바로 등속조인트라는 것입니다. (빨강색 화살표시 부분은 고무커버(부트)로 되어있고, 고무커버 속에는 베어링 역할을 하는 조인트라는 것이 있는데 고무커버 속에는 조인트의 윤활작용을 위해서 밀폐된 상태로 모두 구리스가 채워져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등속조인트가 나갔다라는 표현은, 대부분 고무커버(부트)가 찢어짐으로 인해서 구리스가 새어 나오는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등속조인트가 오래 되거나, 재수없는 경우에 돌맹이등이 튀게 되면 고무부트가 찢어 지면서 구리스가 흘러 나오게 되는데요. 구리스가 흘러 나와도 당분간은 운행을 하는데에 지장이 없지만 나중에는 특히 핸들을 꺾으면서 출발을 할 때 바퀴 쪽에서 '따다다닥~' 하는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그 상태로 오랫 동안 방치를 하고서 계속 운행을 하게 되면 자칫 큰 사고로도 이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일단 등속조인트의 고무커버 주변에서 구리스가 비치기 시작하면 가급적 빨리 교환을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지난 일요일 뉴싼타페의 계약 당시, 중고차의 성능점검표 상에는 등속조인트를 포함해서 엔진과 밋션등 문제가 되는 부분들은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손님께서는 뉴싼타페를 리프트에 올려 놓고, 자신의 눈으로 직접 하체쪽을 보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일요일에는 매장에 있는 성능점검장도, 카센터들도 모두 문을 닫았었기에 리프트에는 올려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손님께 약속을 드리길, 월요일에 제가 직접 카센터로 끌고 가서 리프트에 차량을 올려놓고 제가 직접 꼼꼼하게 점검을 해서 탁송으로 보내 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만에 하나, 점검 결과에서 혹시라도 수리를 요하는 부분들이 발견이 되면 당연히 수리를 해드리겠다는 내용과, 만일 수리가 불가능한 중대한 결함이 발견되거나 사고차로 판명이 되면 받은 계약금은 돌려 드리면서 당연히 계약은 파기가 된다는 조건으로 그렇게 계약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월요일이었던 어제, 막상 리프트에 올려 놓고 보니 한 쪽도 아니고 양쪽 모두의 등속조인트에서 구리스가 흘러 나오고 있었으니 저로서는 대략난감일 수 밖에요... ㅠ,.ㅠ;;
 
 
일단 사진과 함께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어제 점심 무렵, 지난 일요일에 계약했던 뉴싼타페를 끌고 제가 거래하는 카센터로 룰루랄라~ 기분 좋게 갔습니다. 여기 까지는 참 기분이 좋았었는데...
 
 
 
차량을 리프트에 올려 놓고 유심히 살펴 보다가, 깜짝 놀라서 그만 오줌을 지릴 뻔 했었습니다.
 
아래의 사진들 처럼 생각지도 않았던 등속조인트가 하나도 아니고, 양쪽 모두 나갔기 때문인데요. 보통 연식이 오래 되거나 주행거리가 많지가 않다면 한쪽도 잘 안나가는 편인데 어찌된 일인지, 양쪽 모두 동시에 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요일에 손님이 오셨을 당시, 사실 저는 등속조인트 부근의 구리스들을 보긴 봤었습니다.
 
차량을 리프트에 올려서 보진 못했지만 저는 바닥에 엎드려 하체 쪽을 대략 봤었는데요. 그럼에도 그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을 했었던 이유는, 일단 해당 차량을 매입해 온 차주(딜러)가 몇 일 전에 현대 서비스센터에 가서 무상교환 대상인 LSD를 교환했다 하고, 그러면서 모든 점검을 받았었다고 하길래 전혀 의심을 하지 않았었던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대형차들의 경우, 하체 쪽의 부식이나 잡소리를 방지하기 위해서 간혹 구리스를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요. 묻어져 있는 구리스의 상태가 워낙 깨끗해서 저는 서비스센터에서 정비를 하셨던 분들께서 일부러 구리스를 살짝 발라 놓았다는 판단을 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어제 리프트에 올려놓고 자세히 보니, 한 쪽은 고무부트가 멀쩡했지만 고무부트를 잡아주는 밴드 부분에서 구리스가 심하게 흘러 나오는 상태였고, 다른 한 쪽은 고무부트가 미세하게 찢어져서 이제 막 조금씩 비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일단 차주(딜러)에게 이러한 사실을 이야기 했더니, 차주 역시도 깜짝 놀라더군요...
 
성능점검을 받을 당시에 자신도 옆에서 유심히 봤었는데 절대로 그럴리가 없다며 펄쩍 뛰면서도 다행히 등속조인트를 모두 교환 해 주겠다고 했는데요. 당연히 이러한 내용을 손님께도 말씀을 드리면서 결국 등속조인트를 교환해서 보내 드리기로 했습니다.
 
 
등속조인트를 새로 교환 한 후의 모습입니다...ㅎㅎ
 
양쪽 등속조인트의 교환을 모두 마치고, 카센터의 사장님과 잠시 연구를 해 보았습니다. 주행거리도 짧고 연식도 짧은데 어째서 쉽게 나가는 것이 아닌 등속조인트가 한쪽도 아니고, 양쪽 모두 동시에 나갔을까...
 
연구에 대한 결과의 원인은 딱 한가지 뿐...ㅋ
 
일단 성능점검을 받을 당시엔 정말로 등속조인트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을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항간에는 성능점검의 신뢰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말도 있지만 실제로 매장에서 근무하는 딜러들이 봤을 때에는 어느 정도 신뢰도는 있는 편이거든요...)
 
그렇다면 혹시 성능점검을 받은 이후에 가셨다는 현대 서비스센터???
 
통상적으로 미션의 LSD를 교환 하려면 등속조인트도 건들일 수 밖에 없는데요. 물론 100%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현대 서비스센터에서 LSD를 교환하는 작업을 하면서 실수로 등속조인트를 해먹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판단할 수 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등속조인트에서 흘러 나온 구리스의 상태들이 양쪽 모두 흘러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거의 새 구리스였기 때문입니다. (구리스가 흘러나온 상태에서 어느 정도 운행을 하게 되면 먼지와 섞여서 시커멓게 되거든요...)
 
그래서 혹시나 싶어 뉴싼타페의 LSD 수리를 담당했던 현대서비스센터 정비기사님께 전화를 걸어서 물어 봤더니 화들짝 놀라면서 절대로 그럴리가 없다고 하더군요... (심증은 가지만 물증이 없으니 원... 쩝;;)
 
 
다행히 문제가 된 등속조인트 이외에는 정말로 누유되는 기름 한방울 없이 깨끗하더군요... ^^*
 
 
 
 
 
어차피 손님께서도 차량을 받으시면 다시 카센터로 가져 가 보신다고 했는데요. 아마 다른 카센터에서도 맹구가 아니신 이상, 이 정도 내용의 싼타페를 보고서 흠을 잡으실 수는 없을 껍니다.
 
이상, 나름 완벽하다고 판단되는 중고차를 팔려다가 식겁했던 사연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