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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블랙박스] 상시녹화의 장단점과 주차중의 뺑소니사고 신고 작성자_ 오부장
2012-10-0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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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고향에는 무탈히 잘들 다녀 오셨나요?

아마 고향이 멀리 계시는 분들은 다녀오시는 내내 고속도로의 정체로 인해서 많은 고생을 하셨을 텐데요. 저는 부모님께서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 동두천에 계셔서 다녀오는 길도 별 어려움이 없었고, 많은 분들께서 걱정을 해주신 덕분에 추석 연휴를 편하고 알뜰하게 잘 보냈답니다...ㅎ

그렇게 어제까지의 추석 연휴를 잘 보내고, 샌드위치 데이 연휴인 오늘은 새벽에 인천공항을 다녀 왔습니다.

지난 9월 14일, 간만에 휴가를 내어 호주에서 조카들을 데리고 한국에 왔던 제 동생이 약 20여일 간의 한국 일정들을 모두 마치고 오늘 다시 호주로 돌아가는 날이었기 때문인데요. 비행기가 오전에 출발하는 바람에 저도 새벽같이 일어나서 공항으로 배웅을 나갔었습니다.

몸도 불편하신데 그냥 집에 계시라는 자식들의 만류에도 굳이 함께 따라 나오신 저희 어머니께서는 공항 출국장으로 들어가는 막내딸의 뒷모습이 사라지자 결국 참으셨던 눈물을 흘리시고...

동생은 이제 4년 후, 부모님의 팔순 때에 다시 온다고 하더군요...

이번에는 나들이 삼아서 혼자 조카들만 데리고 왔었지만 4년 후에는 매제를 비롯해서 시부모님들까지 모두 뫼시고 함께 올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동생은 거의 3년 정도마다 한국을 다녀 갔었기에 잘하면 2년 후 쯤에 한번 더 한국에 오게 될지도 모른다는 말을 남기면서 그렇게 오늘 호주로 돌아 갔습니다.

인천공항에서 호주 멜버른까지는 직항노선으로도 꼬박 11시간이 걸리는것 같던데 동생은 지금쯤 어디를 날고 있으려나...


차량용 블랙박스의 경우, 주행과 주차까지 24시간을 감시하는 상시녹화 방식과 키를 넣었을 때(시동시)에만 녹화가 되는 방식이 있습니다.

당연히 24시간 상시녹화가 되는 블랙박스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요. 블랙박스를 설치할 때 전원을 밧데리 밧데리 본선에 연결을 하면 상시녹화가 되는 것이고, 전원을 키선에 연결하게 되면 키를 넣었을 때에만 녹화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론상으로는 주차까지 감시를 해주는 상시녹화가 더 좋긴 하지만 상시녹화는 단점이 몇 가지가 있어서 대부분 자제를 요해야 합니다.

우선 블랙박스의 녹화 방식은 메모리의 용량이 다 차면 맨 앞쪽에 녹화된 것들부터 순차적으로 자동삭제가 되고, 새로이 계속 녹화가 되는데요. 그래서 상시녹화를 하기 위해서는 일단 메모리카드의 용량이 꽤 커야하고, 메모리카드의 용량이 클려면 같은 블랙박스라도 가격이 비싸질 수 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상시녹화를 하려면 메모리는 보통 32기가 이상은 되어야 하는데 실제로 32기가 정도의 메모리카드가 설치되어 있다 하더라도 (블랙박스나 환경에 따라서 다르지만) 대략 20~30시간 정도 밖에 녹화가 안되기 때문에 2~3일 전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는 확인이 안되기도 합니다.

(단, 충격감지에 의한 이벤트 녹화는 별도로 저장이 되기는 하지만 이 역시도 주차 중에 큰 충격이 가해진 사고가 아닌, 가볍게 긁고만 간 경우라면 녹화가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상시녹화의 또 하나의 단점은, 가장 큰 단점이라 할 수 있는 자동차 밧데리의 방전문제...

물론 블랙박스를 상시전원으로 연결을 할 경우, 방전을 방지하기 위해서 상시전원 방전 방지장치(일정 전압 이하로 떨어지면 블랙박스로 가는 전원을 차단하는 장치)들이 있기는 하지만 다시 시동을 걸어주지 않는 이상, 자동차의 밧데리는 조금씩 자연방전이 되기 때문에 역시 3~4일 이상 주차를 시켜놓게 되면 자칫 자동차의 방전으로 인한 고생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예전에 오토만이라는 회사에서 나온 자동차 경보기가 있었는데요. 그 경보기는 일정 전압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시동이 걸려서 충전을 시켜주는 기능이 있어서 참 좋았었는데 요즘에는 그런 기능이 있는 경보기가 없는 듯 합니다...)

그래서 블랙박스의 상시녹화는 아침 저녁으로 매일 운행을 하는 자동차에는 어느 정도 어울리긴 하지만 짧은 단거리만을 주행하거나, 2~3일 이상 가끔씩만 운행을 하는 자동차들에게는 거의 쥐약인 듯 합니다.


새벽에 인천공항을 다녀와서, 오후에는 저희집 관할 경찰서를 다녀 왔었습니다.

집앞 골목에 주차를 시켜놓은 저희 집사람의 차를 어뜬 못된 녀슥이 긁고 뺑소니를 쳤기 때문인데요. 추석 연휴 전날, 제가 직접 땀을 뻘뻘 흘리면서 손세차까지 해 주었는데 다음 저녁에 보니 요렇게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ㅠ,.ㅠ;;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해드라이트도 조금 긁혀 있고, 앞 휀더도 찌그러져 있으며, 앞 범퍼도 도색을 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심하게 긁히고 찌그러져 있는 모습입니다.)

사실 저희 집사람 차에는 제가 직접 블랙박스를 달아 놓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집사람은 평소 새벽에만 잠깐 수영장(왕복 5km)을 다녀오는 것 말고는 거의 운행을 안하기 때문에 역시 방전의 위험을 고려해서 일부러 상시녹화가 아닌, 시동을 걸었을 때에만 녹화가 되게끔 장착을 해 놓았더니 안타깝게도 블랙박스에는 찍히질 않았더군요...;;

(참고로, 저 정도의 상황이라면 충격이 가해진 게 아니라 긁고 지나간 것이라서 어차피 상시녹화를 해 놓았다 하더라도 녹화가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일단 저희 차에 뭍어있는 페인트의 색깔을 보니 흰색이나 진주색의 차종인 듯 하고, 긁힌 위치로 보아서는 승용차의 범퍼가 아닌 적어도 1톤 화물차량 또는 무조건 승용차보다는 큰 차로 긁은 것이라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특히 앞범퍼 쪽에 뭍어 있는 검정색은 분명 1톤 화물차의 적재함 쪽에 있는 동그란 고무의 자국인 듯 한데요. 아마도 후진을 하다가 적재함 쪽으로 긁은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정황으로 나름대로 추리를 해 본 결과, 사실 심증이 가는 곳은 있기는 있었습니다.

집사람의 차를 주차시켜 놓았던 저희 집 바로 앞에는 모 급식업체가 있고, 급식업체에는 여러 대의 1톤 화물 탑차(주로 진주색)들이 어두운 밤에도 수시로 들락날락 거리기 때문에 솔찍히 심증은 가지만 증거가 없으니 무작정 찾아가서 뭐라 할 수도 없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집사람의 차가 주차되어 있는 자리 바로 위에 얼마 전에 새로이 설치 된 방범용 CCTV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로 CCTV에 적혀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관할 경찰서로 가서 신고를 하라고 하길래, 오늘 뺑소니 신고를 위해 관할 경찰서를 들렸던 것인데요. 한가닥 희망을 갖고 갔던 경찰서에서 솔찍히 저는 적잖은 실망을 하고 왔습니다.

일단 경찰서 민원실에 들어 갔더니 처음 접수를 받아 주셨던 분께서는 정말 친절하셨었습니다.

마침 뺑소니사고 담당자께서 다른 민원인의 접수를 받고 있어서 자신이 대신 신고를 접수받아 주겠다고 했는데요. 제 차량의 사고부위를 사진으로 찍고 와서는, 뺑소니 신고용지를 주시면서 혹시 의심되는 차량이 있다면 함께 기록을 하라고 하시길래 모 급식업체의 1톤 화물차량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기록을 했었습니다.

신고용지의 작성이 모두 끝나자, 대신 접수를 받아 주셨던 분께서는 CCTV의 확인을 위해서는 약 5일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일단 돌아가 있으면 몇 일 후에 연락이 올 것이라고 하시길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경찰서를 나왔습니다.


그런데 차에 타려는 순간, 마침 뺑소니사고 담당 경찰분께서 나오셨습니다.

담장자분께서는 대신 접수를 받아 주셨던 분으로부터 이미 내용을 들으신 듯, 저에게 오셔서 하시는 첫마디가 뜬금없이 "가해차량이 1톤 탑차일 것이라 하셨었는데 사고부위로 봐서는 절대로 1톤 탑차는 아닙니다." 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의심되는 차량이 있으면 적으라고 하시길래 그건 전문가가 아닌, 단순한 저의 느낌일 뿐입니다." 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다시 또 하시는 말씀이...

"요즘 사람들이 하도 CSI같은 TV나 드라마를 많이 봐서 CCTV가 설치되어 있으면 모든 뺑소니범을 다 잡을 수 있을거라 생각을 하시는데 사실은 CCTV의 성능이 좋지 못해서 실제로는 번호판의 식별도 안되고, 어떤 때에는 차량 자체도 식별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또 하시는 말씀이...

"제 차량의 확인해야 할 CCTV의 동영상은 26시간 정도가 되는데 모두 확인을 하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이런 건으로 인해서 처리해야 할 사건들이 수 십건(수 백건이라고 하셨던가? 잘 기억이...)이나 되는데, (자신은) 이 일을 7년 동안 일을 하면서도 지금까지 CCTV 영상만으로 번호판을 식별해서 뺑소니범을 잡은 적은 거의 없었다." 라고 하시더군요...

사실 저는 처음에는 저에게 그런 말씀을 하시는 의도를 몰랐었지만 문득, 마치 큰 사고도 아닌데 이런 사소한 건으로 신고를 하러 와서 귀찮게 하느냐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그래서 "그럼 사고접수를 하지 말까요?" 했더니, "아니 그런 것은 아니고요. 번호판 식별이 되지 않으면 뺑소니 차량을 잡을 수가 없다는 것을 미리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라고 하시면서 처리하는데 약 2주가 걸린다고 하시더군요...

(처음 접수를 받아 주셨던 분께서는 대략 5일 정도가 걸린다고 하셨었는데... 쩝;;)
(역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피해의 정도가 아주 크지가 않고, 차도 보잘 것 없는 오래된 중고차이며, 신고자인 저 역시도 다소 보잘 것 없어 보여서 혹시 귀찮은 마음에 그리 말씀하셨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지 않고서야 신고를 마치고 집에 가려는 저를 붙잡고 그리 말씀을 하실 이유는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일단 저도 큰 기대는 안하고, 2주든 3주든 그냥 기다려 볼 예정입니다.

설령 번호판까지는 식별이 안된다 하더라도 가해차량이 어떤 차량인지는 확인이 될 것이고, 그 장면에서 만일 운전자가 모르고 긁은 것이라면 저도 그냥 넘어갈 수는 있지만 저희 차에 전화번호까지 있는데 내려서 확인까지 하고도 그냥 가버렸다면 정말로 완벽한 뺑소니고 나쁜 사람이 확실하므로, 만일 차량만이라도 확인이 된다면 제가라도 직접 잡아봐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