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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예의있는 어느 중고차 딜러의 이야기... 작성자_ 오부장
2012-10-0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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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5일 금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예전의 중고차 딜러들은 손님들께서 원하시는 중고차를 찾기 위해서 손님과 함께 손을 잡고, 중고차 매장을 직접 돌아 다녀야만 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서울등에 있는 대형 매매단지에서 근무하는 중고차 딜러들은 딜러들만 보는 매물지나 인터넷의 딜러노트라는게 있어서 굳이 돌아 다니지 않아도, 앉은 자리에서도 쉽게 손님들께서 원하시는 조건에 맞는 중고차를 찾을 수가 있습니다.
 
물론 정확한 상태와 내용은 눈으로 직접 봐야 하겠지만 매장이 넓다보니 일차적으로는 그렇게 선별을 하게 되는데요. 매물지나 딜러노트에는 차량명과 연식 그리고 색상과 주행거리, 사고유무와 추가옵션등 비교적 간단한 내용들만 나와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일단 해당 차량을 갖고 있는 딜러(차주)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게 됩니다.
 
저도 그렇지만 딜러들은 대부분 차주들에게 전화를 할 때, "사장님~ 혹시 OO차량 갖고 계신가요?" 를 시작으로, 판매가 되었거나 계약이 되었다면 "네~ 알겠습니다." 하고서 바로 전화를 끊고, 아직 판매가 되지 않았다고 하면 좀더 적극적으로 내용을 물어보게 됩니다. (딜러들끼리의 통화가 다소 업무적이긴 하죠...ㅎㅎ)
 
그런데 중고차를 갖고 있는 일부 차주(딜러)들 중에서는 자신이 마치 무슨 벼슬이라도 하고 있는 듯, 심하게 착각을 하고 있는 딜러들이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도 평소처럼 저에게 의뢰를 주신 손님들의 매물을 찾기 위해서 매물지를 보고 일일이 전화를 걸었었는데요. 중간에 어떤 차주(딜러)가 뜬금없이 "이 사람아~ 전화를 걸었으면 소속과 이름을 먼저 말을 해야 하는게 예의 아닌가?" 하면서 저에게 다짜고짜 반말을 하는거 있죠? (그것도 아주 거만한 말투로 말이죠...ㅋ)
 
목소리로 봐서는 대략 50~60대 정도의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이신듯 했지만 그렇게 예의를 따지시는 분께서, 단지 전화상의 목소리가 자신보다 어린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얼굴도 모르는 저에게 무턱대고 반말을 했다는 것이 참 웃기기만 하더군요... (솔찍히 기분도 참 나빳었고요...ㅎ)
 
 
사실 전화예절이라는 것은, 전화를 건 사람이 먼저 자신을 소개하고 그 다음에 전화를 건 용건을 말하는 것이 순서이긴 합니다.
 
간혹 제가 갖고 있는 중고차의 내용을 물어보기 위해 저에게 전화를 하는 딜러들 중에서는 "OO상사의 김OO부장인데요. 혹시 OO차량을 갖고 계신가요?" 라고 정말로 정중히 물어보는 딜러들이 있기는 있더군요... (100명 중에 한 두명 정도...ㅋ)
 
실제로 저도 그러한 전화를 받게 되면 상대방의 정중함과 예의범절도 느껴지고 기분이 좋아지긴 합니다만, 솔찍히 저는 저에게 전화를 건 딜러가 어느 상사의 누구냐는 그닥 중요치는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이유는, 저희 매장에만도 50여 개가 넘는 중고차 매매상사가 있고 중고차 딜러들만도 거의 1천 여명 정도가 있는데요. 저 처럼 다른 매장의 매물지를 보는 딜러들도 많아서 간혹은 다른 매장에 있는 딜러들까지 고려를 해보면 매물지를 보고서 전화를 하는 딜러들의 숫자는 정말로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어차피 같은 딜러들끼리의 전화는 지극히 업무적인 통화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기본적인 예의만 갖추면서 필요한 내용들을 물어보면 되고, 전화를 받는 차주(딜러) 역시도 상대방이 반말을 하거나 싸가지 없이 물어보는 것만 아니라면 솔찍히 필요로 하는 것만 말을 해주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매물지에 올려놓은 전화번호는 자신이 매입을 해 온 중고차를 매장에 있는 딜러들에게 팔아주십사 하는 차원에서 올려 놓은 것이라서, 어쩌면 차량을 갖고있는 차주(딜러)들에게는 알선을 하는(전화를 건) 딜러들은 1차적인 고객인 셈인데도 어쩜 그리도 거만을 떠시던지...
 
중고차를 알아 보다가 뜬금없이 예의 없는 놈이라고 혼만 나고, 정작 내용은 물어 보지도 못한채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그렇게 전화를 끊었는데요. 그래서 전화를 끊자마자 바로 저의 휴대폰에 이름을 저장해 놓았습니다.
 
<참예의있는딜러>라고...ㅋㅋ
 
다음에 매물을 확인하기 위해서 무심결에 전화를 걸었다가 수신자의 이름에 <참예의있는딜러>라고 뜬다면, 과연 저는 예의를 갖춰서 물어 볼까요? 아니면 그냥 전화를 바로 끊게 될까요?
 
그것은 여러 분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