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1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사실 제 손님들 중에서는, 소개 소개로 연락을 주시는 분들이 꽤 많은 편입니다.
물론 소개를 받았다 해서 특별히 신경을 많이 써드리고, 소개를 안받았다 하여 신경을 대충 쓰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소개를 받아서 연락을 주시는 분들께는 소개를 시켜주신 분의 입장도 있으시기 때문에 저로서도 각별한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유독 지인의 소개를 받았다며 중고차의 구입과 관련한 문의를 주셨던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요. 그 중에서 오늘은 그랜드 카니발을 찾으셨던 손님의 이야기를 주제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
점심 무렵, 일전에 저에게 그랜드 카니발을 구입하셨던 분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같은 동네에 사는 분께서 그랜드 카니발을 구입하려 한다시며 06년~ 07년식 정도에 GLX급 이상의 무사고 차량 중에서, 주행거리는 가급적 15만km 미만으로 알아 봐 달라고 하시더군요...ㅎㅎ
사실 승합차가 아무리 주행을 많이 한다해도, 보통 만 5~6년 된 중고차의 주행거리가 15만km 정도라면 꽤 많은 편에 속하는 편입니다.
간혹 어떤 분들은 주행거리가 10만km만 넘어도 그게 차냐고 하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요즘 나오는 자동차들은 워낙 내구성들이 좋아서 주기적인 기본 정비만 해도 별 문제가 없는 편이지만 어쨋든 중고차를 구입하시려는 대부분의 손님들께서는 승용차든 승합차든, 예산이 맞으시든 안맞으시든 가급적이면 주행거리가 짧은 매물들을 원하시는 편입니다.
그런데 오늘 전화를 주셨던 분께서는 처음부터 15만km 미만라는 적잖은 주행거리를 말씀 해 주셨던 것을 보면, 일전에 저에게 그랜드 카니발을 구입하시는 과정에서 많은 공부를 하셨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ㅎㅎ
중고차라는 것은 같은 연식에 같은 등급이라도 주행거리의 많고 적음과 사고유무 등에 따라서 가격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정확히 알고 계신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그랜드 카니발을 구입하시려는 동네분의 예산이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니라서 아마도 주행거리 보다는 무사고 쪽에 더 무게를 두면서 직접 코치를 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
일단 연락을 받고 바로 매물을 확인 해 보니, 마침 말씀해주신 조건들과 예산에 맞는 그랜드 카니발이 딱 한 대가 있더군요...
2006년식에 등급은 GLX등급이었고, 주행거리는 15만km 대에 단순교환도 전혀 없는 완전 무사고로 다행히 생각하셨던 예산에도 딱 맞았었는데요. 얼마 되지 않아서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그랜드 카니발을 구입하려는 동네분께서 이미 저희 매장에 와서 다른 딜러와 함께 차를 보고 계신다면서 즉시 동네분에게 연락을 취해 바로 저에게 전화를 하라고 할테니 제가 직접 뫼시고 차를 보여 드리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잠시 후, 그랜드 카니발을 구입하시려는 (동네)분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허위매물을 보고 오셨던 것인지 아니면 그냥 오셨다가 호객하는 딜러를 만나셨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딜러가 주행거리 많고, 이상한 내용의 그랜드 카니발들만 보여 준다면서 볼멘소리로 저와 만날 것을 희망하시더군요...
하지만 만일 손님이 먼저 만난 딜러와 함께 있는 상황에서 저에게 오시라고 한다면 저는 어쨋거나 남의 밥그릇을 뺏는 행위이고, 자칫하면 같은 매장에서 근무하는 딜러들끼리 불미스러운 일들도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지금 그 딜러와 함께 계시는 중이시냐고 여쭤 봤더니 다행히 함께 있지는 않다고 하시길래 그럼 저에게 오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손님을 만나기로 했는데요. 아무리 기다려도 손님이 안오시길래, 전화를 드려 봤더니 다시 그 딜러와 이야기를 하고있는 중이시라며 이따가 연락을 주겠다고 하시더군요...;;
사실 요즘에는 허위매물을 하는 딜러들이든, 일반 딜러들이든 어떻게든 매장에 오신 손님을 다른 딜러들에게 안뺏길려고 많은 노력을 하는 편입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오늘 그랜드 카니발을 구입하러 오신 분들은 부부가 함께 오셨었는데, 딜러 두 명이 부부 내외분에게 각각 한 명씩 착 달라 붙어서 절대로 안떨어지는 바람에 도저히 나올 수가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서는 결국 그 딜러들에게 사고가 있는, 주행거리 16만km 대의 2006년식 그랜드 카니발을 구입하게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다행히 등급은 GLX급이었던 듯...)
실제로 얼마 전, 허위매물을 보고 오셨던 어떤 손님과 상담을 하면서 뒤늦게 허위매물에 낚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서는 바로 나오려고 했더니, 온 몸에 문신이 있는 건장한 남자가 마치 못나가게 하듯이 문앞을 지키고 있어서 잠시 화장실을 간다며 빠져 나왔다는 분도 계셨었습니다.
물론 오늘의 상황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셨던 것 같은데요. 어쨋거나 손님들께서 너무 순진한 분들이시다보니, 결국 얼떨결에 구입까지 이르게 되셨던 모양입니다...;;
사실 저도 그러한 상황을 직접 경험 해 본 적이 없어서 딱히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실제로 그러한 상황에서는 나오기가 정말로 어려운 것일까요???
나중에 소개를 시켜 주셨던 분(작년에 저에게 그랜드 카니발을 구입하신 분)과 통화를 하면서, 손님께서는 오늘 저에게 괜한 고생을 시켜서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ㅎㅎ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가 여기저기 전화를 해서 매물을 알아보고 왔다갔다 하면서 돌아다니는 수고들은 제가 돈을 벌기 위해서 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일들입니다.
만일 서로 진지한 약속을 정해 놓고, 사전에 철저한 준비까지 다 해 놓았는데 갑자기 손님의 의도적인 연락두절인 상황이라면 솔찍히 속상하긴 할껍니다. 하지만 오늘의 상황은 제가 돈을 벌기 위해서 해야하는 기본적인 일들을 했었던 것 뿐이고, 사전에 저와 진지한 약속된 바도 없었기에 저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ㅎㅎ
오히려 신경을 써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거래의 성사 여부를 떠나서 저를 향한 손님들의 이런 고운 마음들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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