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27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저는 초등학교에 다닐때까지만 해도 성별이 여자였었다는 사실을 오늘 최초로 밝히겠습니다...ㅎㅎ

그렇다고 해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쪼그려서 오줌을 싸 본 적은 없고요. 단지 서류상의 성별이 10년 동안 여자로 되어 있었던 것 뿐, 실제로는 원래부터 서서 오줌을 싸는 남자입니다.... ^^*

초등학교에 다니던 어느날, 담임선생님께서 저의 성별이 여자로 되어 있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남자중학교(당시엔 남녀공학이 거의 없었음)에 배정이 되어야 하는데, 서류상에는 제가 여자로 되어 있다며 한바탕 난리가 났었는데요. 결국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시립 동부병원으로 가서 의사선생님께 저의 보물을 보여드린 후, 그제서야 겨우 남자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이죠...

진짜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고요?

네~ 진짜입니다.... ^^*

위의 기본증명서를 보시면, 1981년도에 제가 여자에서 남자로 바뀌었음을 알 수가 있으실껍니다...ㅎ

이렇게 재미 난 사연을 그동안 깜빡 잊고 살다가 어제 제 딸아이의 은행계좌 개설을 위해 동사무소에서 발급한 기본증명서를 보니 문득 옛 기억이 되살아 나서 오늘의 주제로 삼아 봤는데요. 제가 10년 넘게 여자로 살았었던 이유는 아마도 행정상의 착오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당시 출생신고를 담당하시던 분께서는 아마도 저의 미모와 예쁜 이름만을 보고서 여자인 줄 알고 실수로 여자로 등록을 했었던 모양입니다...ㅎㅎ

물론 지금은 대부분 병원에서 아이를 낳고 전산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그러한 실수가 거의 없을테지만, 예전에는 대부분 집에서 아이를 낳고 수기로 기록을 했었기 때문에 제가 여자로 등록이 되었었던 것 같은데요. 암튼 이노므 미모는 어렸을때부터 타고 났고, 이쁘면 꼭 인물값을 한다는 옛말이 하나도 안틀리네요.... ㅡㅋ

여담입니다만, 지금은 돌아가신 저희 할머니께서는 제가 동네에서 가장 이뻤었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었습니다.

제가 돌이 막 지난 갖난 아기였을 때, 동네에서 실시한 이쁜어린이 선발대회에 할머님께서 저를 데리고 나가셨었다는데요. 그 대회에서 제가 1등인가 2등인가를 해서 은수저와 은젓가락을 받았다며 어렸을때부터 저를 그렇게 이뻐 해 주셨었습니다. (아마도 우량아 선발대회라고 해서 건강하고 튼튼한 아이를 선발하는 대회였던 것 같은데 저희 할머님께서는 이쁜어린이 선발대회로 알고 계시더군요)

그러고 보니, 당시 저를 향한 사람들의 엄청난 환호성과 박수갈채 그리고 수 많은 카메라들의 후레쉬 세례가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것 같네요... 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