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카센터와 타이어 전문점에 가서 오일류의 점검과 휠얼라이먼트까지 모두 완료를 해놓았고 명의이전도 완료가 되었으니 내일 오후에 세차를 한 다음, 토요일 오전에 탁송으로 보내 드리기만 하면 포르테와 관련한 저의 임무는 완벽하게 완수... ^^*
얼핏 들어보니, 이번에 계약한 빨강색 포르테는 손님께서 지방에 계시는 어머니께 선물로 사드리는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어제 계약 당시, 손님께서는 신형 에쿠스를 타고 오셨었는데요. 이번에 손님을 뫼시면서 느낀점이 있다면, 효도라는 것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정성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거기에 경제적인 능력까지도 함께 한다면 정말로 금상첨화가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어머니께서 딱 찾으시던 내용 그대로의 자동차를 받아 보신다면 얼마나 좋아라 하실까...
사실 저도 어디 가서는 종종 효자라는 소리를 듣는 편인데요. 다행히 저희 부모님께서는 면허증이 없으시지만 만일 면허증이 있으시다 해도 저는 저희 부모님께 자동차까지는 선물을 해드릴 자신까지는 없습니다.
그래서 솔찍히 저는 어제, 효심도 지극하시고 경제적인 능력까지 있으신 손님이 정말 부러웠는데요. 만일 저희 부모님께서 이 사실을 알게 되신다면 아마 저희 부모님께서도 손님의 어머니를 무척 부러워 하실테니 저희 부모님께는 절대로 비밀... 쉿!!!
여기서부터는 차주와 관련된 여담입니다만, 솔찍히 저는 이 포르테를 안팔고 싶었습니다.
그 이유는, 포르테를 갖고 있던 차주(딜러)가 정말로 마음에 안들었기 때문인데요. 만일 비슷한 매물이 하나 더 있었더라면, 설령 내용이 조금 더 안좋거나 가격이 비쌌다 하더라도 아마 저는 분명 다른 차량을 팔았었을 껍니다.
사실 포르테의 차주는 알고보니 저와 같은 상사 소속의 딜러였습니다.
하지만 저희 매매상사에는 딜러들이 약 200여 명 정도가 있다보니 개인적으로 친하지 않는 이상, 서로 얼굴이나 이름 그리고 전화번호를 모를 수 밖에 없는데요. 어제 매물을 확인하기 위해서 차주에게 전화를 걸어 내용을 물어 봤더니, 저도 포르테의 차주를 전혀 모르고 차주 역시도 저를 분명 모를텐데 저에게 계속 장난섞인 말투로 대답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제가 매물을 확인하기 위해, 차주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하는 평소의 대화 내용들입니다.
저 : 안녕하세요. 사장님~ 혹시 09년 포르테 갖고 계신가요?
차주 : 네~ 혹시 있습니다.
저 : (ㅠ,.ㅠ;;) 아 네~ 혹시 사고나 단순교환은 있나요?
차주 : 네~ 혹시 없습니다.
.... 중략 ....
저 : 혹시 나중에 진행을 하게되면 금액절충은 가능하신가요?
차주 : 혹시 안됩니다.
저 : (ㅠ,.ㅠ;;) 네. 알겠습니다.
제딴에는 차주에게 예의를 갖춘다고, 조심스럽게 혹시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편인데요. 말끝마다 따라서 혹시라고 하는 것은 저와 말장난을 하자는 것도 아니고, 솔찍히 기분이 불쾌했었습니다.
그래서 솔찍한 제 마음은 이 차주의 차를 안팔고 싶었지만 공교롭게도 내용이 괜찮은 빨강색의 포르테가 딸랑 한 대 밖에 없었기에 어쩔수 없이 팔게 되었던 것입니다. (역시 사람은 돈 앞에서는 무한 작아지나 봅니다...ㅋ)
그리고 오늘 오후, 최종적으로 스패어키를 받고 명의이전까지 완료가 된 후에 저는 차주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전화로 한마디 할려다가 괜한 싸움이 될 것 같아서요...ㅎㅎ)
"제딴에는 예의를 갖춘다고 조심스럽게 '혹시'라는 단어를 사용했었는데, 말끝마다 혹시를 따라서 하시니 마치 말장난을 하시자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는 않았었습니다. 앞으로는 그런 말장난은 삼가해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랬더니 잠시 후, 차주에게 바로 전화가 왔는데요. 불쾌하게 할 의도는 없었는데 불쾌 했다면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주의를 하겠다고 하더군요...;;
차주의 말투로 봐서는 얼핏 제 또래나, 많이 먹어봤자 저보다 한 두살 정도 밖에는 안많을 것 같은데 혹시 제 목소리가 너무 만만해서 그랬었던 것은 아니었나 싶습니다.
흠... 사실 저의 컴플랙스가 아담한 키와 안예쁜 목소리 딱 두 가지 인데요. 저도 이참에 키크는 약도 좀 먹어보고, 조만간에 목소리도 좀 성형수술을 해봐야 겠다는 필요성이 막 느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