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28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오늘은 멀리 전남 강진으로 2008년식 그랜져TG를 탁송보내 드렸습니다.
손님께서 워낙 바쁘셔서 직접 올라오지는 못하셨고요. 예산과 조건에 맞는 놈을 찾아서 연락을 드렸더니, 일단 내용들은 마음에 들고 차량의 성능에 대해서는 저만 믿겠다며 무조건 알아서 보내달라고 하시기에 탁송으로 보내드리게 된 것입니다.
처음 상담을 하면서 소개를 시켜주신 분이 서울 중랑구에 사시는 분이신지라 손님도 서울에 계신 분이신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전남 강진에 사시는 분이시더군요...
전남 강진이라면 제가 군생활을 하던 시절에 연대본부가 있던 곳으로, 당시 저는 수송부에 있었기 때문에 연대로 잦은 파견을 나갔었는데요. 일반 운전병이라면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정도 였을테지만 당시 저는 특수한 임무를 부여받고 일 년에 두 세번 정도, 보통 한 달 가까이씩을 연대에서 살았었기 때문에 강진부대에 대한 남다른 정이 있는 편입니다.
전역 후에도 처갓집인 전남 진도를 가기 위해서는 예전엔 무조건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나주와 영산포를 지나 강진과 해남을 지나야만 했기 때문에 가끔씩 지나는길에 강진부대를 쳐다보곤 했었는데, 요즘엔 서해안고속도로가 생기는 바람에 강진쪽으로는 거의 지나 갈 일이 없어서 조금 아쉽긴 하네요...ㅎ
근데 당시 제가 수송부에서 맡았던 특수한 임무가 무엇인지 궁금하시다고요?
죄송하지만, 그것은 1급 군사기밀이라서 함부로 발설을 하게되면 114에서 바로 출동해서 저를 잡아가기 때문에 저는 무덤까지 갖고 갈 예정이므로 더 이상 알려고 하지 말아주세요... ㅡㅋ
사실 오늘 손님은 거저 먹었다는 표현도 부족할 정도로 정말 편했습니다.
어제 저녁 늦게, 일전에 저에게 차량을 구입하셨던 분의 소개를 받고 연락을 드렸더니 딱히 조건도 까다롭지 않고 예산도 넉넉하신 분이셨는데요. 다짜고짜 딸랑 얼마가 있는데, 그 금액이 넘지않는 선에서 괜찮은 그랜져TG를 알아서 보내달라고 하시더군요...
색깔이나 등급 그리고 연식이나 주행거리도 상관없고, 예산도 부족하지 않은 상태에서 저보고 알아서 보내달라고 하시니 마치 내가 탈 차를 내가 선택하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ㅎㅎ
사실 말이 거저먹었다는 것이지, 실제로는 아무리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 하더라도 모든 선택권이 저에게 있는 경우엔 손님께서 직접 보고 결정하시는 것보다 훨씬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보기엔 분명 좋아 보여도 사람마다 취향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막상 차를 받고나서는 섭섭해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늘 함께하기 때문인데요. 퇴근무렵, 탁송기사님께 차량을 잘 받았다며 해피콜 전화를 주신 손님의 목소리는 다행히도 무척 마음에 들어 하시는 듯한 목소리였습니다...ㅎㅎ
늦은 밤에 차량을 받아보셨으니 내외관의 상태에 대한 만족은 내일이 되어봐야 하실테고, 차량의 성능에 대해서는 몇 일 더 운행을 해 보셔야만 알 수 있으실테니, 일단 만족에 이어서 이단 만족과 삼단등의 만족들은 시간이 좀더 지나봐야 알겠죠? ^^*
사실 시간이 지난다 해도 손님과 저 사이에 특별한 악연이나 액운이 끼지 않는 이상, 손님의 만족은 계속 이어지리라 장담을 합니다.
그 이유는, 아무리 저에게 권한을 부여하셨다 하더라도 많은 상담을 통해서 손님의 구체적인 취향과 원하심을 이미 파악했었고 거기에 딱 맞는 놈으로 보내드렸기 때문입니다...ㅎㅎ
오늘 제가 보내드린 그랜져TG는 2008년식 디럭스등급의 은색 무사고 차량으로 주행거리가 다소 많은 7만키로라는 것이 단점이긴 했지만, 저의 판단으로는 손님께 딱 제격인 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만일 진주색 럭셔리등급을 찾으셨더라면 예산 상으로는 2007년식 밖에는 안되는 분이셨는데요. 우선 색깔에 대해서 은색은 어떠시냐고 여쭤보니 좋다고 하시더군요.
은색은 보통 진주색보다는 매물도 많고 가격도 다소 저렴한 편이기에 같은 가격으로도 좀더 똘똘한 놈을 구할 수가 있는 은색을 추천을 하게 된 것이고, 등급에 대해서도 ABS와 에어백만 있으면 된다고 하시는 분이셨으니 굳이 럭셔리등급까지는 필요 없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이죠...
어차피 손님의 예산으로는 일반 소모품의 보증기간이 지난 2007년식 밖에는 안되는데다가, 평소엔 화물차를 주로 타시고 주말에만 가끔 타실 예정이라기에 굳이 주행거리가 짧은 놈을 찾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교적 수리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엔진과 밋션은 아직 현대자동차의 보증기간이 남아 있으니 손님이나 저나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테고, 어차피 많은 주행을 하시는 분은 아니시라니 2~3년 정도가 지나면 정상적인 주행거리가 될것이라는 저의 계산은 틀린 계산은 아니겠죠? ㅎㅎ
나머지 내외관의 상태만 깨끗하다면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의 소지가 없을꺼라는 판단으로 보내드렸던 것인데 생각보다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이네요... ^^*
얼마 전, 인터넷에 올라 와 있는 저렴한 가격의 그랜져XG를 실물도 안보고 차량을 탁송으로 받았다가 큰 낭패를 보신 분의 이야기가 문득 생각이 납니다.
그분께서도 오늘 제 손님처럼 차도 안보고 탁송으로 받으셨었는데요. 사진상으로는 내외관이 아주 깨끗했고, 성능점검표와 카히스토리에도 전혀 문제가 없어서 실물도 안보고 믿고 구입을 하시게 되었다는데, 막상 차를 받고보니 내외관의 상태도 사진만큼 깨끗하지 않았고 전동시트를 포함한 여러가지 기능들 중에서 작동이 되지 않는것들이 많아서 차를 받자마자 기분이 무척 상했다고 합니다.
중고차가 그렇지 뭐... 하면서 자질구래한 것들은 그냥 수리를 해서 탈 생각이었는데, 막상 카센터에서 LPG를 달았다가 뗀 차량이라는 소리를 듣고 환불을 요구 했다고 하는데요. 차량을 판매했던 딜러는 등록증에 구조변경이 있었다는 사실을 이미 고지 했기 때문에 환불을 해 줄 수가 없다고 하더랍니다.
그 시작은 오늘 제 손님과 얼추 비슷했으나 결과에서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실제로는 시작에서부터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낭패를 보신 분은 저렴한 가격에 나와있는 인터넷상의 특정한 차량을 보고 구입을 하셨던 분으로, 당연히 그 차량의 광고를 올린 사람은 자신이 갖고 있는 차량을 빨리 팔고싶은 마음에 단점이나 나쁜점을 이야기 하고싶지 않았을껍니다. 그리고 손님 또한 그러한 단점들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이 부족했던 것이고요...
반면, 오늘 제 손님의 경우엔 일반 소비자들보다는 단점이나 문제점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저를 믿고 의뢰를 하시게 된 것으로, 당연히 같은 수익이 보장 된 저의 입장에서는 의도적으로 나쁜 차량이나 문제의 소지가 다분히 있는 차량을 보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에 광고에 올라 와 있는 중고차들 중에서는 실제로 정말로 좋은 중고차들도 많이 있습니다.
다만, 정상적인 시세를 벗어난 중고차에 대해서는 혹시 다른 뭔가의 문제가 있을꺼라는 의심과 정확한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관건이 아닐까 싶네요...
객관적인 상식 선에서 생각을 해 봐도, 분명 시작에서부터 큰 차이가 있긴 있어 보이죠? ㅎㅎ
차량을 받고 만족해 하시며 늦은 시간까지 손님과 통화를 하다보니, 서로 일면식도 없었던 관계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고향의 아는분께 중고차를 팔았던 것 처럼 편안한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자신은 동네에서도 유지급 대우를 받고 있으니, 주변에서 중고차를 산다면 무조건 저를 소개를 시켜주겠노라는 말씀도 잊지 않으셨는데요. 저에게 중고차를 구입하신 후, 다른 분들을 꼭 소개시켜 주시겠다고 하시는 분들께 항상 드리는 말씀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에도 이 만족이 계속 유지가 된다면 소개를 시켜 주지 말라고 하더라도 분명 저의 이름을 알려주시게 될테고, 지금 당장은 만족스러워 보이지만 막상 시간이 지난 후에 잦은 문제들이 생기게 되면 그 마음은 변하실 수 밖에 없을꺼라고...ㅎㅎ
어쨋든 말씀만 들어도 이미 또 다른 중고차를 판 것 처럼 감사하고요. 나중에 처갓집에 갈 일이 있으면 기회를 봐서 강진을 들려 인사도 드리고, 재롱도 좀 떨어드려야 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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