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9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제가 중고차 딜러로 일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저에게는 두 가지의 소박한 소원이 있었습니다.
일요일이나 휴일에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늦잠을 자보는 것과, 평일 낮에 남들이 일하는 곳에 놀러가서 괜히 할 일이 없이 빈둥거려 보는 것...ㅋ
실제로 저는 중고차 딜러로 일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카오디오샵을 운영 하면서 1년 중에서 추석날 하루와 설날 하루만 쉬면서 일을 했었는데요. 일요일에도 항상 평소와 똑같이, 오전 9시까지 정상 출근을 하다보니 일요일에 늦잠을 자는 사람들이 정말 부러웠었습니다.
그리고 소규모로 자영업을 하는 분들은 모두 공감하시겠지만, 가게를 운영하다 보면 낮에 볼 일이 있어도 함부로 가게 문을 닫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멀쩡한 직업들이 있음에도 평일 대낮에 싸우나를 가거나, 할 일이 없다며 남이 일하는 곳에 놀러 가서 괜히 할 일 없이 빈둥거리는 사람들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았는데요. 그러면서도 내심, 저도 대낮에 남들이 일하는 곳에 놀러가고 싶다는 부러움이 있었던 것입니다...ㅋ
그런데 제가 막상 중고차 딜러로 일을 하다보니...
가끔 외부로 출장이나 매입을 나갔다가 생각보다 일찍 일을 마치게 되면, 다시 매장으로 들어가기도 그렇고 해서 잠시 싸우나를 가거나, 지인들이 운영하는 가게로 놀러 가게되는 경우들이 종종 생기더군요...ㅎㅎ
그리고 중고차 딜러라는 직업 자체는 자기 시간들이 많아서 나름대로 규칙적인 생활의 틀을 만들어 놓지 않으면 자칫 해이해 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정상 출근을 하고 일요일과 법정 공휴일에만 쉬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블로그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만 쓰고 있고요...)
그러다보니 저는 매주 일요일마다 소원을 이루고 있는 셈이고, 종종 평일 대낮에도 남들이 일하는 곳에 놀러 가는 소원을 이루곤 하는데요. 저의 소원이 비록 소박하긴 하나, 제가 바라던 소원들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 자체 만으로도 저는 그저 행복하기만 하답니다... ^^*
그런데 어제(일요일)는, 낮 12시까지 늦잠을 자는 소원을 성취하지 못했었습니다...ㅋ
한참 꿈나라를 해메고 있던 오전 9시 쯤, 어떤 분으로부터 문의전화가 왔었기 때문인데요. 저에게 중고차를 구입하시겠다는 내용도 아니고, 일요일 낮에 개인간의 직거래로 중고차를 구입할 예정이라며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으면 좀 알려 달라는 전화 였었습니다.
사실 저는 평소 저에게 중고차를 구입하시려는 상황이 아니어도, 설령 중고차와 전혀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도, 항상 최대한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는 편이라고 스스로 자부하는 1인 입니다.
물론 그분의 입장에서도 거래해야 할 시간은 다가오고, 딱히 물어 볼 곳도 없기에 미안한 줄은 아실테면서도 급한 마음에 저에게 전화를 주셨을 테지만, 잠결에 그러한 내용의 전화를 받았던 저로서는 솔찍히 반갑지만은 않았던 것은 사실입니다...ㅎㅎ
만일 저에게 중고차를 구입을 의뢰 주시는 전화였거나, 굳이 저에게 돈이 안되는 내용이었다 하더라도 낮에 전화를 주셨더라면 적어도 자다 일어난 끈적한 목소리 만큼은 아니었을텐데...
어쨋거나 저에게 문의를 주셨기에 간략하게나마 (개인간의 직거래시) 구입하는 분의 입장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안내 해 드렸던 기억이 있는데요. 반갑고 안반갑고를 떠나서, 진짜 잠결이라서 잘 설명이 되셨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ㅋㅋ
잠결의 통화를 마치고, 다시 잠을 더 자려고 시도를 해 봤지만 더이상 잠이 안오더군요...
나이를 먹으면 잠이 줄어 든다더니만, 저도 나이를 먹긴 먹었나 본데요. 일찍 일어난 김에 조용히 아침을 먹고, 세탁기를 돌려서 빨래를 널은 다음, 설거지와 간단한 집청소를 마치고 나니 어느새 점심 무렵이 되더군요...
어차피 일요일에도 출근하는 집사람을 위해서 제가 해야 할 일들이긴 했었지만 낮 12시 쯤에 천천히 일어나서 해도 될 일들을 미리 다 해 놓았더니, 최대한 게으른 모습으로 쇼파에 누워서 TV를 보는 것 말고는 딱히 할 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살짝 졸린 감이 있어서 다시 잠을 청할까 하다가 그러다 혹시 밤에 잠이 안올 것 같아서 포기를 하고, 경기도 동두천에 계시는 부모님댁을 잠시 다녀 왔는데요. 멀리 떨어져 계셔서인지, 고작 일주일 만에 뵙는 것인데도 무척 반가워라 하시더군요...ㅎㅎ
어제 비록 늦잠을 자는 소원은 못이뤘지만 아침 일찍 전화를 주셨던 손님 덕분에 얼떨결에 부모님께 효도를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솔찍히 효도라는 것은 거창한게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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