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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짧은 SM520의 출고와 중고차 딜러들은 모두 나쁘다는 편견... 작성자_ 오부장
2012-11-0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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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아직도 두 달이나 남은 2012년인데, 딸랑 두 장밖에 안남은 달력을 보니 올해도 다 지나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모두들 11월의 첫날을 알차고 의미있게 잘 시작 하셨나요?
저는 오늘 멀리 부산에서 오신 손님께 내용이 기가 막히게 좋은 SM520을 하나 출고시키면서 산뜻하게 11월의 첫 시작을 하게 되었는데요. 첫끗발이 너무 좋아서 살짝 우려는 되지만 그래도 손님의 운이 너무 좋으셨기에 저도 왠지 11월엔 좋은 일들만 생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럼 일단 오늘 출고한 2004년식 SM520의 사진부터 보실까요?
얼핏 조명발 때문에 사진상으로 외관의 모습이 깨끗해 보이는 것 같지만, 실제로도 외관의 상태가 엄청 깨끗한 2004년식의 검정색 SM520 눈물입니다. (SM520 시리즈는 2004년식 부터 앞라이트의 아랫 부분이 약간 둥그스런 홈이 있어서 일명 눈물이라고 부릅니다.)
검정색은 타고 다니면서는 관리하기가 힘든 편이지만 역시 광발에 조명발까지 더해지니 만 8년이나 지난 중고차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더욱 깨끗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사실 오늘 출고한 SM520은 단지 외관만 깨끗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실내의 모습도 정말 깨끗했었는데요.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만 8년이나 지났는데도 단순교환 하나 없고 주행거리도 고작 6만km 밖에 안뛰었기 때문입니다. (우스겟소리로 삼성차들은 주행거리가 10만키로 미만이면 애기라는 말이 있고, 실제로 카센터들에서도 삼성차들만 있으면 밥 굶는다는 농담도 잘하거든요...ㅎㅎ)
실제로 엔진룸의 상태는 누유 한방울 없었고, 시동을 걸어보니 엔진소리가 마치 애기울음 소리처럼 들렸으며, 시운전의 결과에서도 약간의 핸들 쏠림 말고는 거의 완벽했었습니다. (나중에 확인을 해보니, 한쪽 앞타이어의 공기압이 부족해서 쏠렸던 것이더군요...ㅋ)
다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짧은 주행거리만큼 내외관의 상태가 너무 좋아서 연식대비 가격이 다소 비쌌다는 것과, 등급이 높지가 않아서 가죽시트도 없고 옵션이 다소 부족했다는 것...
혹시 몰라서 가격이 좀 저렴한 다른 SM520도 몇 대 더 후보로 준비를 해 놓았었는데요. 다행히 손님께서는 업무용으로 많은 주행을 하게 될 예정이라서 가급적 주행거리가 짧고, 가죽시트나 풀오토등의 옵션들 보다는 처음부터 내실에 충실한 구형 SM520을 기대 했었다며 다른 차들은 굳이 볼 필요도 없이 바로 계약을 하자고 하시더군요... ^^*
 
중고차의 연식에 비해서 주행거리가 현저하게 짧다면, 많은 분들께서 걱정하시는 것 중의 하나가 "혹시 주행거리가 조작된 것은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사실 오늘 손님께서도 저를 믿기는 하지만 그래도 혹시 주행거리가 조작 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걱정을 살짝 하시는 눈치셨는데요. 물론 저도 100% 단정지어서 말씀 드릴 수는 없겠지만 대부분의 경험이 많은 딜러들은 척 만 봐도 실 주행거리인지의 여부를 대략 알 수가 있습니다.
설마 15만이나 20만키로 이상된 중고차를, 많은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의심하게 끔 6만키로로 꺽는 바보는 없을테고, 8만이나 9만키로 짜리를 고작 돈 몇푼 더 벌자고 형사처벌을 감수하면서까지 계기판을 6만키로로 조작하는 어리석은 딜러도 없을 것입니다.
외관이야 도색과 광택으로 얼마든지 깨끗하게 할 수가 있다 치지만 사람의 손이 닿는 핸들과 창문 스위치 그리고 깜빡이와 실내의 각종 버튼들은 주행거리에 비례해서 닳아지게 되고, 오래 사용할 수록 수명이 다하는 각종 전구들 역시 주행거리에 비례해서 하나씩 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출고한 SM520은 실제로 전구 하나 나간 곳이 없었고, 핸들과 기어봉 그리고 각종 스위치들의 상태 역시도 그 어떤 딜러들도 딱 6만키로대라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하게 깨끗한 모습 그대로라는 설명을 드렸더니 그제서야 손님께서도 이해를 하시더군요... ^^*
 
오늘 손님은 작년에 멀리 부산에서 저에게 뉴싼타페를 보지도 않고, 바로 탁송으로 받아 보셨던 손님과 20년지기 죽마고우 친구분이십니다.
뉴싼타페를 구입하셨던 친구분께서 저의 칭찬을 어찌나 많이 하셨던지, 처음 문의를 주셨을 당시만 해도 똑같이 차도 안보고 바로 탁송으로 받아 보실 계획이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행거리가 고작 6만키로 밖에 안되었다고 하니 도저히 믿기지가 않아서 오늘 직접 서울까지 오게 되었던 것라더군요...
오늘 하루 월차를 내고, 새벽 일찍 KTX를 타고 왔는데 아무래도 괜히 온 것 같다시면서 오늘 친구에게 술한잔 사줘야 겠다는 말씀까지 들으니 저도 괜히 기분이 좋아 지는 것 같습니다...ㅎㅎ
그렇게 출고를 마치고, 아까 밤 10시쯤에 SM520을 구입하신 손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었습니다.
부산에 잘 도착해서 친구분과 거하게 술 한잔 하고 있는 중이시라길래 친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혹시라도 음주운전은 필히 자제를 해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렸는데요. 사고가 나는 것은 둘째치고, 오늘 차를 구입하셨는데 면허가 취소되시면 내일 제가 다시 매입을 해야하기 때문에 농담반, 진담반으로 웃으며 말씀을 드렸던 것입니다...ㅋ
이제 곧 술자리가 많아질 시기가 다가온 것 같습니다.
음주운전은 공공의 적이므로, 오늘 뿐만이 아니라 음주운전은 언제나 하시면 안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 같습니다... ^^*
 
사실 오늘의 결과가 이렇듯 좋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손님의 운이 억수로 좋으셨다는 것과 저를 향한 손님의 믿음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마침 손님께서 원하시는 조건에 맞는 중고차가 없다면 제가 아무리 능력이 있는 중고차 딜러라 할지라도 어찌 해드릴 방법이 없을테고, 마침 조건에 맞는 중고차가 있다해도 저를 향한 손님의 믿음이 부족하셨더라면 역시 오늘의 결과는 없었을테니 말입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저를 찐하게 믿고 와주시는 손님들과 일을 하다보면 일도 생각보다 순조롭게 진행이 되는 것 같고, 매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매장에 와서 까지도 믿지 못하시고 의심하는 손님들과 일을 하다보면 쉽게 끝날 일들도 의외로 어렵게 진행이 되면서 시간도 많이 지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중고차는 사야겠고, 중고차 딜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아무도 믿지를 못하시겠다면...
물론 저도 제 입으로, 저는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는 떳떳한 딜러라고 자신있게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어차피 당할바엔 차라리 속 편하게 사이사이 오부장이라는 딜러에게 당해 주겠다는 편안한 마음이시라면, 적어도 그 결과는 그리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 정도는 자신있게 말씀을 드리면서 오늘의 일기를 마무리 짓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