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6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지난 일요일부터 시작된 가을비 때문인지, 어제와 오늘은 다소 조용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래도 어제는 새로운 매물지가 발행되는 월요일이라서 오전에는 꽤 바빳었는데요. 오늘은 찾아봐야 할 차량들도 얼마 없었고, 문의 전화들도 뜸한 편이었기에 간만에 몸과 마음을 편히 쉬게 해주었습니다.
많은 시간을 컴퓨터 앞에 앉아서 웹서핑도 해보고, 평소 밤에만 해드리던 메일과 쪽지 그리고 블로그의 댓글들도 달아 드리고, 시간이 날때마다 틈틈히 즐겨하던 (저의 유일한 게임인) 카트라이더도 오늘은 마음 편히 해보면서 간만에 저만의 시간들을 가져본 것 같습니다...ㅎㅎ
그러데 알고보니, 오늘의 한가함은 단지 저에게만 해당이 되었던 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저와 개인적으로 친한 동료(딜러)들도 다들 한가했던 모양이었는데요. 저는 평소 땡댕이는 잘 안치는 편이지만 오늘은 어찌나 한가했던지, 몇 몇 친한 동료들과 의기를 투합하여 평소보다 조금 일찍 퇴근을 해서 근처에 있는 싸우나를 갔었습니다.
남들 열심히 일하는 시간에 하늘이 바라다 보이는 노천탕에 앉아 있노라니, 무릉도원의 신선이 따로 없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이게 바로 자기 시간이 많은 중고차 딜러들의 특권인 듯...ㅋ)
오늘 열심히 놀았으니, 내일부터는 또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 보겠습니다... ^^*
오늘은 간만에 피씨방에 와서 블로그를 쓰는 중입니다.
요즘은 아이들의 숙제도 컴퓨터로 해야 하는 것들이 많은 모양인데요. 오늘 갑자기 아이들의 컴퓨터 상태가 메롱이 되는 바람에 결국 제 컴퓨터를 뺏기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컴퓨터는 근처의 컴퓨터 가게에 수리를 맡겨놓고, 저는 지금 피씨방에 와 있는 중입니다.
피씨방에서 오늘의 블로그를 쓰려던 중, 옆자리에 앉아 계시는 약 20대 초반의 여자분께서 모르는 남자와 체팅하는 모습을 우연찮게 보게 되었습니다.
(아... 볼려고 봤던 것은 아니었고요. 저는 시력이 좋아서 멀리 있는 개미 똥꼬까지도 다 보이는데 여자분께서는 시력이 꽤 안좋으셨던 모양인지 알이 두꺼운 뿔테안경을 낀 상태에서, 그것도 모니터의 화면 비율을 크게 해 놓고 보시는 바람에 마치 내 모니터처럼 다 보였었거든요...ㅋ)
체팅의 내용은 대략 이렇더군요...
남자분의 대화 내용은 만나자는 내용과 이따가 어디서 볼껀지였고, 옆자리의 여자분께서는 시종일관 그랬어염, 저랬어염, 이따가 뭐할껀데염? 호호~ 하시면서 엄청 귀여운 여자인 듯, 남자분의 애간장을 막 녹이는 듯한 내용이었죠...
사실 여기까지는 서로 모르는 남녀가 인터넷 체팅을 통하여 만나려는 일반적인 모습이라 치지만 정작 문제는, 체팅상으로는 엄청 귀여울 것 같은 여자분의 실제 모습은 남자분께서 어떤 상상을 하시던지 무조건 그 이하가 될 것이라는 겁니다...ㅎㅎ
일단 여자분의 외모를 잠시 말씀 드리자면...
시력이 많이 안좋으셔서인지 알이 두꺼운 굵은 뿔테 안경을 끼셨고, 키는 대략 150cm 정도에 몸무게는 대략 80kg은 족히 나가실 듯 했으며, 얼굴은 심각할 정도로 개성있게 생기셨거든요.. (물론 사람을 외모로 판단 하려는 것은 아니고, 그냥 외모가 그렇게 생기셨다는 것입니다...ㅎ)
개성있게 생긴 외모 보다도 더 눈길이 가는 것은, 체팅을 하고 있는 여자분의 현 상황...
우선 컴퓨터 옆에 놓여져 있는 작은 가방과 쇼핑백 속의 옷가지들로 봐서는 누가 봐도 집을 나온 여자분이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을 텐데요. 한동안 씻지를 않으셨던 모양인지 모자를 눌러쓴 긴 생머리의 끝은 마치 식용유를 뿌린 것 처럼 기름기가 장난아닌 산발이었고, 피씨방에 꽤 오래 계셨던 모양인지 재털이에는 담배꽁초가 수북히 쌓여 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껌을 씹듯이 잘근잘근 씹으면서 피워대는 담배냄새보다 더 지독한, 온몸에서 나는 썩은 향수냄새를 더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결국 저는 자리를 옮기게 되었죠...
그렇다면 상황은, 오늘 하루를 재워줄 남자를 찾는 집나온 여자분과 그 여자분이 어떤 여자분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어떻게든 자빠뜨려 보려는 순진한 늑대와의 대화가 되시겠습니다...ㅋ
한쪽 구성으로 자리를 옮겨 글을 쓰면서, 이 여자분을 직접 만났을 때의 남자분 표정이 과연 어떠할런지를 상상해 보니 절로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어서 혼자 막 웃었답니다... ^^*
오늘의 교훈...
남자가 속지 말아야 할 것은, 여자들의 화장발과 뽀샵발만 있는게 아니라는 것...
실제의 모습을 보기 전에는, 여자들의 체팅발만 가지고서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맙시당... ^^*
(아 이런... 옆자리의 여자분 때문에 오늘 블로그의 내용이 갑자기 삼천포로 가버렸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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