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7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지난 월요일, 거의 신차급의 스포티지R을 찾으시는 분과 상담을 했었습니다.
손님께서 원하시는 조건은 단순교환도 없는 완전 무사고차량 중에서 주행거리가 짧고 버튼시동과 파노라마 썬루프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셨는데요. 어차피 선루프는 추가옵션이지만 버튼시동은 TLX 최고급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일단 TLX 최고급형부터 알아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손님들께서 그러 하시듯이 스포티지R을 찾으시는 손님께서도 역시 예산이 생각보다 많이 낮으셨다는 것...
처음에는 차값만 말씀을 하셨는 줄 알았었는데요. 알고보니 명의이전 비용과 저의 수수료등을 포함하여, 중고차의 구입시에 들어가게 되는 부대비용까지 합한 총 금액을 말씀해 주셨던 것입니다.
실제로 저희 매장에는 손님께서 원하시는 조건에 맞는 스포티지R이 몇대 있기는 있었지만 명의이전 비용과 저의 수수료등 부대비용을 제하고 나니, 썬루프가 없는 TLX 고급형까지는 어찌 어찌 가능할 것 같기는 했으나 썬루프가 있는 TLX 최고급형은 도저히 답이 없더군요... (혹시 주행거리가 좀 많거나, 약간의 사고가 있다면 모를까 말이죠...)
그래도 상담을 하는 내내, 손님의 마음씨가 참 고맙다고 느껴졌던 것은...
제가 드리는 말씀들에 대해 바로 인정을 해주시면서, 예산을 올리기는 어렵고 선루프도 포기를 못하겠지만 대신에 버튼시동과 주행거리는 양보를 하시겠다며 현실에 맞게 눈높이를 낮춰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썬루프가 들어간 TLX 고급형이면 된다는 결론이었는데요. 하지만 아쉽게도 그조건에도 맞는 마땅한 스포티지R이 안보이는 바람에 매물을 찾는 즉시 바로 연락을 드리기로 하면서 그렇게 월요일의 상담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
사실 중고차 딜러라해서 모든 중고차의 모든 시세를 꿰뚫고 있지는 못합니다.
중고차는 차종이 워낙 많고, 같은 연식에 같은 등급이라도 추가옵션이나 주행거리등 나머지 내용들에 따라서 중고차의 가격은 제각각이며, 기름값의 변동과 정부의 정책 그리고 수요와 공급에 따라서 중고차의 시세는 그달 그달 수시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반 소비자들께서 중고차의 정확한 실제 시세를 잘 모르시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손님들께서 중고차의 실제 시세를 잘 모르신다 하여 저는 그것이 무지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중고차의 실제 시세를 확인해서 말씀을 드리면 손님들께서 쉽게 믿으려 하지 않으신다는 것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라는 것입니다.
손님의 원하시는 조건에 맞는 중고차를 확인해서 안내를 해 드리면, 어떤 분들은 새차값이 얼마인데 그럴 바에는 차라리 새차를 사는게 낫겠다며 따지려 하시거나, 인터넷에는 그렇게까지 안비싼것 같은데 저는 왜 비싸느냐면서 다소 불쾌해 하시는 분들도 종종 계십니다.
실제로 인기가 좋은 신차급의 중고차들은 신차 가격 대비 크게 저렴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신차보다는 분명 저렴하고 이전비용까지 계산을 해보면 신차를 구입하시는 것 보다는 훨씬 경제적인 것은 사실인데요. 신차값을 운운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부가세가 빠진 금액을 보셨거나, 낮은 등급의 신차를 보고서는 높은 등급의 중고차가 비싸다고 하시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조건과 예산에 딱 맞는 저렴한 중고차가 인터넷에 있다면, 굳이 저에게까지 수수료를 주실 필요 없이 직접 가서 구입을 하면 되실텐데도 저에게 불쾌한 속내까지 보여주시는 분들은 대부분 발품을 안팔아 보신 분들일 것이라는 생각이 거의 지배적입니다.
그럴 때마다 저도 다른 딜러들처럼 제 임의대로 차값은 조금 싸게 해드리고 부족한 부분들은 다른 곳에서 충당을 할껄 하는 아쉬움과 미련이 생기기도 하고요...
단지 차값이 싸다 비싸다를 따지고 비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구입하고자 하는 중고차가 완전한 자기의 것이 되는데까지 소요되는 총 금액이 얼마인지까지 생각해 보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오늘 다시 한번 강조 드리고 싶습니다... ^^*
손님들께서 저에게 중고차를 구입 하시고 안하시고를 떠나서, 제가 드리는 말씀을 믿어 주시고 인정을 해주시는 분들께는 어떻게든 맞춰 드리고 싶은 것이 바로 인지상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월요일, 손님께서 스포티지R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조건에 맞는 마땅한 스포티지R이 안보이는 바람에 매물을 찾는 즉시 바로 연락을 드리기로 했었는데요. 오늘 낮에 우연히 친한 직원(딜러)중에 하나가 마침 2011년식 스포티지R을 매입하러 간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파노라마 선루프가 있는 TLX 고급형의 검정색으로 단순교환도 전혀 없는 완전 무사고에 주행거리는 고작 2만km대 라길래 저에게는 얼마에 줄껀지를 물어 봤더니, 바로 진행이 되면 자신이 매입한 금액에서 조금만 먹고 주겠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가까운 사이의 딜러들끼리는 얼마에 매입을 해오는지를 물어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싸게 매입을 했건 훔쳐왔건 그것은 순전히 그 딜러의 능력이고, 매입 가격을 알게되면 자칫 서로간의 의가 상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저는 항상 얼마에 줄건지만 물어보는 편입니다...ㅎ)
일단 가격은 손님의 예산범위 안에 충분히 드는 상황이라서 바로 손님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하면서 차가 들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손님과 더 많은 통화를 하면서 친해지라는 하늘의 계시가 있었던 모양입니다...ㅋ
스포티지R을 매입하러 간 딜러로부터 다급하게 연락이 왔는데요. 파시려는 분(손님)이 분명 무사고라고 했었는데 막상 가서보니 일단 앞삼박 사고는 확실하고, 아무래도 휠하우스까지 건들인 것 같다면서 혹시 제 손님이 가격이 저렴하면 사고차도 괜찮아 하시는지를 물어 보더군요...
그래서 우린 안한다면서 그냥 들어오라고 했죠 머...;;
사실 제가 근무하는 서울 강남 중고차 매매단지에는 중고차가 정말 많이 있습니다.
우스겟 소리로 입맛대로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중고차 매물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그래서 허위매물도 가능한 것인데요. 결론은 차가 없어서 못파는게 아니라, 내용이 좋으면서 동시에 가격마저 싼 중고차가 흔치 않아서 못파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저에게 스포티지R을 의뢰주신 손님의 경우에는, 내용에 맞는 정상적인 가격대를 예상하고 계시기 때문에 조만간에 분명 좋은 소식이 있을꺼라는 기분 좋은 말씀을 드리면서 그렇게 오늘 서로의 아쉬움을 달래게 되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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