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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기위해 매입한 중고차에서 120만원의 손해를 보게 된 사연... 작성자_ 오부장
2010-10-30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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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29일 금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시월의 마지막 업무를 알차고 의미있게 잘 마무리 하셨나요?

저야 뭐 내일도 출근을 하기 때문에 마지막 업무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늘까지의 업무를 끝으로 시월을 마감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내일과 모래의 주말을 보내고 11월을 맞이 하게 되면, 이제 고작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올해도 후회없는 2010년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 하시길 바라며 오부장의 오늘 일기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매장으로 출근을 하지 않고 바로 한남동으로 향했습니다.

아는 분께서 타고다니시던 2006년식 NF소나타를 매입하기 위해서 였는데요. 손님과 만나기로 약속 한 시간이 낮 12시 인지라, 매장에 출근을 했다가 가기도 어중간한 시간이라서 아예 출근을 미루고 집 근처의 싸우나에서 여유있게 목욕을 한 뒤 바로 한남동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중고차를 매입하다 보면 종종 이런 날들이 심심찮게 있습니다.

가끔 이런 날을 맞게 될 때마다 중고차 딜러라는 직업을 선택하길 참 잘했다 하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요. 남들은 부지런히 출근을 하고 열심히 일을 하고 있을 시간에 아침부터 팔자 좋게 싸우나에서 놀고 있어도 "김대리?" 아니, "오부장?"하고 부를 사람도 없고, 그러면서도 돈을 벌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긴 뭐 날마다 오늘만 같으면 제 주변사람들 모두 직장이나 사업 그만두고 중고차딜러로 일을 하라고 하겠지만, 중고차딜러라는 직업은 자동차에 관한 관심과 조예는 물론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다 보니 다른 직업에 비해 특히 애로사항이 많은 편인지라 오늘은 그냥 저 혼자서만 즐거워 하겠습니다... ^^*

 

오늘 NF소나타를 매입하게 된 손님은 지난 2006년도에 그랜져XG를 매입하면서 알게되신 분...

당시 제가 중고차 딜러로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분의 그랜져XG를 매입했다가 결국 120만원의 손해를 보게 만들은 장본인 인데요. 그 일을 계기로 인해 지금까지 트라제XG와 i30 그리고 오늘의 NF소나타까지 총 4대의 중고차를 사고 팔면서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당시 손해를 봤던 이유는, 아는분의 소개를 받고 비오는 추석날의 늦은 밤에 차량을 매입하러 갔다가 사고나 교환이 전혀 없었다는 손님의 말만 믿고 차도 안보고 매입을 해 왔었는데, 막상 추석 연휴를 마치고 성능점검을 받아보니 리어판넬(일명 빽판넬)이 나간 사고차량이었기 때문...

비오는 늦은 밤에 구석 구석 살펴 볼 겨를도 없었고 아는 사람의 소개로 갔던지라 그냥 손님의 말만 믿고 매입을 해 왔던 것이 화근이었는데요. 물론 꼼꼼하게 확인을 하지 못했던 저의 불찰도 있었지만, 비가 오는 늦은 밤인데다가 아는분의 소개로 믿고 거래를 하게 되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엔 보통 매입가격에 대한 합의를 다시 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다시 연락을 드렸더니, 사업이 망해서 차까지 파는 상황인데다가 차값으로 받은 돈은 이미 다 써버려서 돌려 줄 돈이 없다며 미안하지만 사정을 봐 달라고 어찌나 부탁을 하시던지... ㅠ,.ㅠ

결국 그렇게 마무리를 짓고, 사고차로 분류가 된 감가와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부대비용을 계산 해 보니 원전(총 들어간 비용)에 팔아도 살짝 손해를 보고 팔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만일 경험이 많은 딜러라면 어떻게 해서든지 손님으로부터 약간의 돈이라도 더 받아 냈던가 아니면 손해를 보더라도 싸게 빨리 팔았어야 했는데, 당시 저는 경험이 없다보니 원전에 팔아보려는 어리석음에 결국 다른 무사고차량들과의 가격 경쟁력에 밀려 해를 넘기게 되었습니다.

무사고를 기준잡고 바로 팔았으면 꽤 짭짤했을껍니다. 하지만 사고차로 분류가 되는 바람에 가격도 떨어지고 팔기도 2007년에 팔았으니 지금 생각 해 보면 120만원만 손해를 본 것도 운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ㅎㅎ

 

사실 오늘 NF소나타의 경우, 지난 추석 이전에 이미 매입의뢰가 있었었습니다.

그때만 하더라도 NF소나타의 시세가 꽤 괜찮았지만, 차일 피일 미루시다가 추석을 보내고 지난주에 다시 연락을 주셨던 것인데요. 추석이 지난 후부터 NF소나타는 물론 대부분의 중고차 시세가 많이 떨어져서 매입의 가격이 틀리지는 바람에 고민중이시다가, 우연찮게 제가 아는 손님 중에서 NF소나타를 찾는 손님이 계셔서 오늘 직거래로 바로 연결을 시켜드리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바로 연결되는 경우가 흔치는 않지만, 오늘의 결과가 좋게 나왔던 이유는 아마도 조금씩 서로 양보를 해 주셨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매입하게 된 NF소나타는 2006년식 진주색 디럭스 등급의 주행거리 9만키로 짜리였고, 오늘 구입하신 손님께서 애초에 원하셨던 사양은 2007년식 정도의 럭셔리등급에 주행거리는 6만키로 안쪽의 짧은 주행이었으면 했었는데요. 파시는 분도 추석 이전의 시세를 고집하지 않으셨고, 구입하신 분께서도 주행거리와 등급을 양보 해 주셨기에 오늘의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두 분의 양보 덕분에 저도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를 정도로 가볍게 일을 마무리를 하고 이쪽 저쪽에서 꽤 짭짤한 수익도 있었으니, 양보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아름다운 단어가 아닐까 싶네요... ^^*


Manlife 10-11-02 15:07
 
직거래로 연결해주셨군요!!
직거래로 구매 시 차값 기본 50만원 이상을 떨어뜨릴 수 있을텐데
오부장님처럼 든든한 분의 중개로 진행됬으니 안심도 될테고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