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2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중고차라는 것은 남이 타던 것이라서, 분명 새차와 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1년 미만의 신차급들은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는 편이지만, 보통 3년 이상 지난 중고차들은 아무리 완벽하게 상품화를 시켜도 꼼꼼하게 자세히 보다보면 가벼운 생활기스나 문콕등 옥의 티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중고차입니다.
아무리 꼼꼼한 성격을 소유한 딜러라해도 미세한 부분들까지 완벽하게 상품화를 시키려다보면 본의 아니게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부대비용이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면 중고차의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가격 경쟁력에서는 분명 뒤쳐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딜러의 입장에서는 어지간히 크게 표나지 않는 부분들은 적당한 선에서 대충 상품화를 마무리 짓게 됩니다.
그렇게 광택까지의 상품화를 시켜놓고 사진으로 찍어서 광고를 올리면 가벼운 생활기사나 문콕등은 표시가 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치 새차같은 느낌이 드실껍니다. 특히 화려한 조명발 아래에서 찍은 사진들은 더더욱 말이죠...ㅎㅎ
그래서 중고차를 구입하실 때에는 시운전등을 통해서 엔진과 미션등 중고차의 컨디션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관의 실제 모습을 정확히 체크하기 위해서는 날씨가 좋은 날에 실내가 아닌 밝은 곳에서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정석이자, 가장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
중고차를 구입하시려는 분들의 대부분은 중고차 매장을 직접 방문하셔서 구입하고자 하는 차량의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을 한 뒤에 최종 구입을 결정하시는 편입니다.
그런데 가끔은 세상에서 가장 믿기 어렵다는 직업군에 속하는, 중고차 딜러인 저의 몇 마디 말씀만 듣고서 차도 안보시고 덜컥 계약금을 보내 주시거나 차량대금 전액을 보내 주시면서 탁송으로 보내 달라시는 간이 크신 대범한 분들도 계십니다...ㅎㅎ
손님께서 매장에 안오신 상태에서 저 혼자서 일을 진행하게 되면 물론 저의 입장에서는 몸이 편하긴 하지만 대신에 마음은 그리 편치만은 않은 것이 또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와 팔려는 사람과 구입하려는 사람의 입장차이가 서로 달라서 제가 보기에는 분명 괜찮아 보이지만, 반대로 손님이 보시기에는 의외로 마음에 안드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손님들께서 매장을 방문 하셔서, 직접 차량의 상태와 컨디션을 확인하고 구입을 하시는 상황이라면 그러한 중고차만의 옥의 티들에 관하여 관대함을 보여 주시기도 하지만, 누군가를 믿고 중고차를 보지도 않고 구입을 했는데 막상 차를 받고보니 예상치 못했던 옥의 티들이 발견이 된다면 어쩌면 섭섭한 차원을 넘어서 배신감마저 느끼실 수도 있으실 껍니다.
저는 중고차를 늘 접하는 딜러인지라 중고차만의 그러한 옥의 티들은 애교로 봐주셔도 좋을 법 하다는 안이한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중고차를 파는 딜러의 입장입니다.
하지만 또 손님들의 입장에서는, 아무리 연식이 오래되고 주행거리가 많고 사고가 있어도 새차처럼 깨끗한 중고차를 원하신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저에게 차도 안보시고 계약금이나 차량대금을 보내 주시는 분들께는 언제나 신경이 배로 쓰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
요즘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차가 좋다는 저의 말씀만 믿으시고, 차도 안보시고 중고차를 계약하시거나 차량대금을 보내 주시는 분들이 저에게는 일년에 보통 5~6분 정도 (보통 두 달에 한 분 정도) 계시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달에 들어서는, 지난 주에 출고한 액티언 스포츠를 시작으로 어제 충주로 갖다드린 말리부와 오늘 출고한 베라크루즈까지 벌써 세 분이나 계셨기 때문인데요. 중고차가 무슨 슈퍼마켓에서 파는 껌도 아닐텐데, 그러고 보면 생각보다 대범하신 분들이 많으신 모양입니다...ㅎㅎ
사실 계약금이나 차량대금의 결제가 완료되면 차량에 큰 하자가 없는 이상 환불은 어렵습니다.
즉, 알고보니 침수나 렌트이력등 중고차의 가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대한 내용을 고지하지 않았거나, 주행거리의 조작 또는 사고차를 무사고차로 속이는 등의 기만적인 행위가 없다면 차를 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는 환불이 어렵습니다.
다행히 저는 운이 참 좋은 놈이라서인지, 아직까지는 그러한 불미스러운 일들과 관련하여 문제가 발생한 적은 전혀 없습니다만 (설령 있었다 하더라도 저는 없었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지만요... ㅋ) 그러한 현실 속에서 적게는 수 백, 많게는 수 천만원이나 하는 중고차를 보지도 않고 구입을 하실 수 있다는 것은 보통 분들께서는 절대로 하실 수 있는 상황이 아닐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작 일 주일 사이에 무려 세 건이나 그런 식으로 중고차를 판매하게 되었으니 저는 운만 좋은게 아니라 행복하기까지 한 놈인가 봅니다... ^^*
오늘 출고한 베라크루즈는 지난 화요일에 손님께서 차도 안보시고 계약금을 보내주신 차량입니다.
베라크루즈를 구입하신 손님께서는 충남 서산에 계신 분으로, 지난 10월 26일 처음 연락을 주셨었는데요. 당시 저희 매장에는 내용도 괜찮고, 가격도 저렴했으며, 손님께서 원하시는 조건에도 딱 맞는 베라크루즈가 하나 있었지만 구입 결정을 미루시는 과정에서 안타깝게 간발의 차이로 다른 딜러에게 뺏기고 말았었습니다.
그로부터 거의 한달 가까이 다시 매물을 확인하던 중, 마침 지난 화요일에 손님께서 딱 원하시는 조건에 맞는 베라크루즈가 나타나서 연락을 드렸더니 이번에는 차도 안보시고 바로 계약금을 보내 주셨더군요...ㅎㅎ
그럼 오늘 출고한 베라크루즈의 사진을 보실까요?
사진으로 보기에는 확실히 삐까뻔쩍 새차같아 보이지만 2008년식이라서 실제로 자히 보면 미세한 생활기스들이 조금은 있었는데요. 어찌나 꼼꼼한 분이셨던지 제가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다 찾아서 발견을 하셨지만, 전반적인 내용과 가격에 만족을 하셔서인지 다행히 애교로 봐주시면서 너그러히 이해를 해 주시더군요... ^^*
트렁크를 열고 다시보니, 큰 덩치답게 트렁크의 적재공간이 확실히 넓긴 넓더군요...ㅎ
오늘 출고한 베라크루즈는 4륜구동에 순정 네비게이션까지 있는, 베라크루즈 중에서는 가장 비싼 VXL 프리미어인데요. 크렁크도 자동으로 열고 닫히고, 메모리시트에 전동조절 페달도 모두 기본사양입니다. (사실은 사이드에어백 빼고는, VX 프리미어랑 옵션이 같지만요...ㅋ)
손님께서 직접 시운전을 하시는 모습입니다. (함께 오신 분이 계셔서 저는 오늘도 뒷자리 사장석에 편히 앉아서 시운전을 다녀 왔습니다...ㅎㅎ)
손님께서는 가급적 주행거리가 짧았으면 하셨었는데 마침 주행거리가 8만키로대 초반으로, 실제로 SUV 치고는 짧은 주행거리입니다. (당연히 단순교환도 없는 완전 무사고차량이고요...ㅎ)
요즘 들어서 차도 안보시고 계약을 해주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믿고 진행을 맡겨 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말씀을 드리기가 이제는 살짝 지겹기도 하지만 그래도 저는 맨날 그렇게 행복한 비명을 지르며 지겨워 죽어 보는게 소원이랍니다... ^^*
사실 오늘은 저희 장인어른의 기일이었습니다.
아마 지금 쯤이면 제사도 모두 끝나고 처갓집 식구들끼리 모여서 술한잔씩들을 하고 계실 듯 싶은데요. 저도 작년까지는 매번 빼먹지 않고 갔었지만 오늘은 베라크루즈의 출고가 예약되어 있어서 아쉽게도 참석을 하지 못했습니다. (솔찍히 돈버는 것도 중요하잖아요...ㅋ)
처갓집이 가까이만 있어도 늦게라도 참석을 했으련만... (전남 진도라서... 쩝;;)
처갓집과 화장실은 멀리 있는게 좋다고 하신분이 뉘신진 모르겠지만 오늘 글을 쓰면서 처갓댁의 식구들과 장인어른께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내년 3월에 있을 장모님의 제사 때에는 아무리 바빠도 꼭 참석을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