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6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점심 무렵, 아는 카센터로부터 그랜져TG의 매입과 관련한 문의전화가 왔었습니다.
은색의 2008년식 그랜져TG 2.7 프리미어 등급으로, 순정 네비게이션과 선루프가 있고 단순교환도 전혀 없는 완전 무사고에 주행거리는 11만키로 중반 정도라고 하셨는데요. 등급도 좋고 옵션도 좋은 편이었지만, 연식대비 주행거리가 좀 많고 하필이면 색상이 은색이라서 매입 시세는 생각보다 안나오는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판매를 의뢰하신 손님께서는 11만km대가 뭐가 많냐시면서 깜짝 놀라시더군요...ㅎ
일반적으로 국내 자동차들의 평균 주행거리는 1년에 보통 2만km 정도를 기준잡기 때문에 만 4년 된 중고차의 경우, 정상적인 주행거리는 7~8만km 이내이지만 실제로 중고차 시장에는 6~7만km의 주행거리를 가진 중고차들이 대부분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중고차를 구입하시려는 소비자들 중에서는 10년이 넘은 중고차를 찾으시면서도 주행거리가 10만km가 넘는 중고차들은 아예 눈길조차 안주시는 경우도 많더군요...ㅎㅎ)
상황이 그러하다보니 만 4년 된 중고차의 주행거리가 11만km대 라면 꽤 많은 편에 속하는 것은 사실이고, 주행거리가 평균보다 많은 중고차들은 쉽게 거래가 되지 않다보니 딜러들의 입장에서는 매입을 할 때에는 어쩔수 없이 생각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
그랜져TG를 판매하시려는 손님께서 또 의아해 하셨던 것 중의 하나는 바로 색상이었습니다.
중고차에서는 색상에 가격의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손님께서는 전혀 모르셨나 보던데요. 손님께서는 은색이 예쁘고 무난한 색깔인데 그게 무슨 소리냐며 깜짝 놀라셨기 때문입니다...ㅎㅎ
중고차의 가격은 어느정도 기준이 되는 시세가 있고, 중고차의 시세표에는 색상을 반영하지 않지만 현실에서는 색상에 따라서 중고차의 가격은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모든 장사라는 것이 그렇듯이, 중고차에 있어서도 수요와 공급에 따라서 인기가 좋은 색상은 시세보다 조금 비싼 편이고 반대로 인기가 없는 색상들은 시세보다 조금 저렴하게 판매가 되는 편입니다.
물론 차종마다 색상의 선호도가 조금 다르긴 하지만, 특히 대형차량의 경우에는 검정색이 기준되는 금액대라고 보시면 되고요. 대형차량에서는 흰색이나 진주색이 다소 귀하고 수요도 많아서 조금 더 비산 편입니다.
그리고 은색이나 기타 특이한 색깔들은, 역시 대형차량에서는 선호하는 색상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거래가 잘 안되는 편인데요. 그래서 딜러들의 입장에서는 인기가 없는 색상의 중고차를 미앱할 때에는 역시 어쩔수 없이 생각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
그래서 중고차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은 남들이 선호하지 않는 조건들의 중고차를 선택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그랜져TG를 판매하시려는 손님처럼, 은색도 예쁘게 보이는 분들께서는 흰색이나 검정색 보다는 이왕이면 은색이나 기타 특이한 색상의 중고차에 눈길을 주시면 됩니다.
평소 운행을 적게 하는 분들께서는 반드시 가격이 비싼 짧은 주행거리의 중고차만을 고집하지 마시고 정상보다 약간 많은 주행거리의 중고차에도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평균 주행거리대의 중고차가 될테니까요...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고가 있는 중고차에도 관심을 두시는 방법인데요. 물론 사고가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찜찜한 면이 없진 않겠지만 가벼운 사고차들은 운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고, 운이 나쁘시면 새차를 뽑았다가도 본의 아니게 사고차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여유가 있은 분들께서는 이왕이면 자신이 원하는 색상에, 주행거리도 짧고, 단순교환도 전혀 없는 완전 무사고의 그림같은 중고차를 사시면 되고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