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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사는 집의 머리카락과 진공청소기의 청소 작성자_ 오부장
2012-12-18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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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17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맑고 포근한 날씨가 함께했던 지난 주말은 알차고 의미있게 잘들 보내셨나요?
저도 어제는 간만에 맛보는 날씨 좋은 일요일을 맞아 참 많은 일을 했었는데요. 어제 저는 약간의 늦잠을 자면서 한주 내내 누적된 피로를 풀고, 일요일에도 출근하는 집사람을 대신해서 평소의 일요일처럼 빨래널기와 빨래개기 그리고 이불털기와 집안 대청소등을 하면서 그렇게 오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간만에 세차도 하고, 집에 있는 진공청소기의 흡입구를 분해해서 잔뜩 끼어있는 머리카락과 먼지도 제거를 했으며, 제가 밤마다 블로그를 쓰는 작은방에 환풍기도 달고, 저녁엔 또 친구에게 얼마 전에 새로 담근 저희집 김장김치를 갖다 주고나니 늦은 밤이 되더군요...
다른 집들의 남편들도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째 저는 쉬는 일요일이 더 빡센듯 하네요...ㅋ
 
저희 집사람은 쫌 과하다 싶을 정도의 깔끔쟁이 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결벽증에 대한 치료를 좀 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가끔씩 드는데요. 저희 집사람이 어느 정도 깔끔쟁이냐면, 아침 저녁으로 청소를 하지 않으면 손에 가시가 돋는 사람입니다.
심지어 아침에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온 가족이 나들이를 갔다가 새벽 1시에 들어와도 반드시 청소기를 돌리고 걸래질까지 해야지만 잠을 잘 수 있는 성격이라면 대충 상상이 가시겠죠? ㅎ
만일 집에서 살림을 하는 가정 주부가 그런 깔끔한 성격이라면 참 좋으련만...
저희는 맞벌이를 하다보니 평일 아침의 청소나 설거지등은 저희 집사람이 하고, 저녁이나 일요일의 그것들은 대부분 저의 몫이 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일요일이나 평일 저녁에 제가 설거지나 청소 빨래등을 담당한다는 내용의 글을 종종 쓰기도 하는데요. 사실 그것은 제가 좋아서 하는게 아니라, 안하면 저희 집사람이 퇴근을 한 이후의 집안 분위기가 살벌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랍니다...ㅋ)
사실 저는 예전에는 한참 안깔끔한 편이었습니다.
사람은 환경에 따라서 변한다고 하더니만 저도 깔끔쟁이인 저희 집사람과 오래 살다보니 언제부턴가 저도 모르게 깔끔쟁이가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청소하라는 소리를 안해도 바닥이 지저분하면 스스로 청소기를 돌리고 싶은 생각이 막 들거든요...ㅋ)
어제 진공청소기의 흡입구 부분을 분해해서 청소를 했었던 이유도 바로 그때문입니다.
저희는 집사람이 미용실을 해서인지 우리 딸들의 머리는 다들 긴편인데요. 아마 여자들이 많이 사는 집에서는 다들 그러하겠지만 저희도 긴 머리의 여자들이 넷이나 되다보니 화장실 배수구는 물론이고, 침대위와 거실바닥 심지어는 쇼파 위에도 항상 머리카락이 보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하루에 최소 두 번 이상, 수시로 청소기를 돌리다보니 얼마 전부터 갑자기 잘 빨아 들이지도 못하고 흡입구 바닥의 작은 바퀴도 뻑뻑하게 잘 움직이지도 않길래, 이상하다 싶어서 진공청소기의 흡입구 바닥을 보니 머리카락들과 먼지가 잔뜩 쌓여져 있더군요...
(아... 어제 분해하기 전의 모습을 찍었어야 했었는데 깜빡 잊고 못찍었는데요.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하시면 댁에 있는 청소기의 바닥면을 한번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ㅋ)
바퀴들마다 먼지와 머리카락이 잔뜩 끼어서 청소기를 밀 때마다 다소 뻑뻑했었는데 자세히 보니 노랑색 화살표시의 오른쪽 윗바퀴는 보시는 것 처럼 심하게 닳아져 있기까지 하더군요...
어제 십자 드라이버로 흡입구 바닥을 분해해서 먼지와 머리카락을 모두 제거를 하고나니 마치 새 청소기를 사용하는 것 처럼 사용감이 참 부드럽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
 
어제 제가 김치를 갖다 준 친구녀석은 참 넉살이 좋은 친구입니다.
4년 전인가에 아내의 심한 알콜중독으로 이혼을 하고, 저희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아들과 둘이서 외롭게 사는 친구입니다.
힘든 와중에서도 나름 열심히 사는 모습이 안스러워서 해마다 저희 집에 김장을 담그면 제가 조금씩 갖다 주곤 했었는데요. (물론 저희 집사람 몰래요...ㅋ) 이번에는 저희도 김장을 얼마 안담가서 줄까 말까 하다가, 매년 주던 놈이 갑자기 안주면 행여 섭섭해 할까봐서 이번에는 그냥 맛보기로 딱 한포기만 주려고 했었습니다.
그랬더니 친구녀석은, 자기네는 식구가 둘이라서 한 포기만 주면 안되고 최소 두 포기는 줘야하지 않겠냐며 오히려 큰소리를 치길래, 어제도 집사람 몰래 두 포기를 갖다주고 왔었습니다...ㅋ
약 10여 년 전쯤, 제가 카오디오샵을 할 당시에 저희 가게에 손님으로 와서 알게 된 그 친구로부터 당시 카오디오를 팔아서 벌었던 돈 몇 푼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딱히 그친구에게 덕을 본 적은 거의 없지만 친구사이에 득실을 따지면서 만난다는 것도 좀 우습고...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언제나 밝은 표정을 잃지 않고 어린 아들과 함께 열심히 사는 제 친구녀석에게도 내년에는 밝은 볕이 들어와서 행복해지길 기대 해 봅니다.
제발 그래야지만 저도 그친구에게 덕을 좀 볼수 있을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