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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신의 도움을 받아 구입한 중고차를 되팔아야 하는 슬픈 사연 작성자_ 오부장
2012-12-29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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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28일 금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2012년의 마무리는 잘 하셨나요?
오늘로서 2012년의 공식적인 업무는 모두 마감이 되었을 텐데요. 아직 12월 31일이 더 남아있긴 하지만 2013년 1월 1일이 휴일(신정)이라서 아마 많은 곳들이 내일부터 4일 간의 긴 징검다리 연휴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2년의 마지막 토요일인 내일은 저도 딱히 예약된 손님도 안계시고 또 많은 눈까지 온다고 하니 아마 출근의 의미는 없을 듯 싶지만 그래도 저는 내일까지는 정상적인 출근을 합니다...ㅎㅎ
저의 연휴는 일요일부터 2013년 1월 1일(화요일)까지 3일간 쉴 계획인데요. 저도 연휴동안 잘 쉬었다가 2013년 1월 2일(수요일)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출근을 하겠습니다.
(아... 저의 블로그도 올해는 오늘을 끝으로 마감을 하고 1월 2일(수요일)에 2013년의 첫 출근과 함께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ㅎㅎ)
다들 바쁘신 줄은 알지만 지난 2012년을 잠시라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라고, 얼마 남지 않은 2012년의 마무리를 잘 하시길 바라며, 새로이 시작되는 2013년에는 저의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께는 두루두루 행복한 일들만 함께 하게 되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
 
2012년의 마지막 일기를 쓰게 되는 오늘, 매우 황당한 전화를 한 통 받게 되었습니다.
지난 9월경, 5백만원 미만의 주행거리 짧고 내용이 좋은 카렌스2나 레조를 찾으셨던 손님이 계셨었는데요. 당시 손님께서는 업무상 많은 주행을 하게 될 예정이므로 주행거리는 무조건 10만키로가 넘으면 안되고, 이왕이면 내용이 좋은 카렌스2나 레조를 알아봐 달라고 하셨었습니다.
당시 저희 매장에는 마침 손님의 향기에도 어울리고 예산에도 맞는 카렌스2와 레조가 몇 대 있었기에 손님께서 직접 매장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손님께서는 제가 준비를 해놓은 카렌스2와 레조를 보시고서 마음에는 들어 하셨었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말도 안되는 가격대의 허위매물들과 주행거리가 많거나 사고가 있어서 가격이 저렴할 수 밖에 없는 낮은 금액대의 중고차들이 눈에 아른거리셨던 모양인지,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다면서 결국 그냥 되돌아 가셨었습니다.
중고차라는 것은 연식대비 주행거리가 짧고 내용이 좋으면 당연히 평균 시세보다 비쌀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손님께서도 인정을 하시면서도 말이죠...;;
 
그리고 3개월이 지난 오늘, 위의 손님께서 저에게 다시 전화를 주셨습니다.
3개월 전에 구입한 뉴카렌스를 판매하고 싶다면서 전화를 주셨던 것인데요. 저에게 구한게 아니라서 좀 미안하긴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다시 팔아야 겠다시면서 전화를 주게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내심, 저는 얼마에 매입을 할 수 있는지를 물어 보려는 것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셨습니다.
여기저기 알아보니 어떤 딜러는 바로 매입을 하면 최고 720만원까지 주겠다고 했다는데 구입한지 얼마 안된 상태에서 손해를 많이 보는 것 같고...
어떤 딜러는 위탁으로 맡겨 놓으면 750만원까지는 받아 주겠다고 했다는데 차만 갖다놓고 언제 팔릴지도 몰라서 불안하기만 하고...
그러시면서 뉴카렌스는 자신이 계속 타고 다니고, 혹시 제 주변에서 뉴카렌스를 사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자신에게 소개를 좀 시켜줄 수 없느냐는 내용의 전화였던 것입니다...;;
거기까지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었는데 추가로 하셨던 말씀에 솔찍히 충격까지 먹었습니다...ㅎ
저와는 얼굴 딱 한 번 본 사이이고, 구입은 다른 딜러에게 하셨으면서 저에게 하셨던 말씀은, 친한 지인의 차량을 대신 팔아준다는 마음으로 그렇게 해주면 안되겠냐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중고차를 구입하시려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보다 내용이 좋은 중고차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서 여기저기 알아보실 수는 있습니다. 제가 만일 소비자의 입장이라도 분명 그리 했었을 테고요...
하지만 물어 보기만 하고 정작 구입은 다른 딜러에게 하셨다면 아마 저 같으면 미안해서라도 다시 전화를 할 자신까지는 없었을 텐데요. 그러고보면 손님께서는 용기가 많으신 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
 
정작 제가 황당하게 느꼈던 것은 다른 딜러에서 구입을 하셨다는 것도 아니고, 얼굴 한번 본 저에게 친한 지인을 운운하셨던 것도 아닙니다.
처음 저에게는 주행거리 10만키로 미만에 5백만원대의 카렌스2나 레조를 구해달라 하셨던 분께서 정작 구입은 8백만원대의 주행거리도 10만키로가 훨씬 넘는 뉴카렌스를 구입하셨다는 것입니다.
만일 애초부터 저에게도 주행거리는 상관이 없고, 가격은 8백만원대의 뉴카렌스를 구해달라 하셨더라면 아마 지금은 저와 친한 지인 사이가 되었을지도 모를 텐데요. 카렌스2나 레조를 보시다가 갑자기 LPi엔진의 뉴카렌스를 보니 덜컥 지름신이 오셨었던 모양입니다...ㅎㅎ
그리고 또 저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손님께서 구입하신 뉴카렌스의 지금 소매시세는 대략 750만원~800만원 정도라는 것입니다.
주행거리가 12만키로대라는 것은 가스차량이니까 그냥 그렇다치더라도, 손님께서 구입하신 뉴카렌스는 등급이 낮아서 당시 850만원인가를 주셨다는데요. 지난 9월에 구입을 하셨다면 분명 2012년의 시세였을테고, 지금은 2013년의 시세를 기준 잡아야 하기 때문에 750~800만원 정도의 소매시세가 나오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그걸 얼굴도 모르는 딜러가 차량의 상태도 안보고 720만원에 당장 매입을 해가겠다고 했다는 것도 딜러인 저로서는 쉽게 납득이 안갔기 때문입니다. (물론 딜러에게 마침 저렴한 뉴카렌스를 찾는 손님이 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그런 상황은 그리 흔치는 않거든요...ㅎ)
손님과 통화를 해보니 빨리 처분을 하셔야 하는 상황인 듯 싶어서 위탁으로는 팔지 마시고, 720만원이라면 후한 금액이니 무조건 그 딜러에게 판매를 하시라고 권해 드리면서 그렇게 상담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오늘의 이 이야기가 마치 제가 꾸며낸 이야기처럼 말도 안되게 보이시겠지만 이것은 실제로 오늘 있었던, 리얼상황이었고요. 다가오는 2013년에는, 저에게 이런 황당한 사연의 손님은 없으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