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PW AUTO


전체   자동차(678)   엠시리즈(2)   협약 문의(1)   
오랫만에 온 후배의 문자에 남의 다리를 긁은 사연 작성자_ 오부장
2013-01-29 01:27
0 2,363


2013년 1월 28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음하하하~ 드디어 길고 길었던 아이들의 겨울방학이 끝났습니다.
지역마다, 학교마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오늘 초등학생인 우리 막둥이녀석의 개학을 시작으로, 몇 일 후면 고등학생인 큰놈들도 모두 개학을 하게 된답니다.
방학 내내 수시로 늦잠을 자면서 게으른 모습을 보이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수시로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았던 것을 생각하면 내심 반갑고 고소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방학 중에도 학원엘 다니느라 노는 시간이 부족했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안스러운 마음도 함께 합니다.
그러고보니 이번 겨울방학 중에는 우리 가족들이 모두 모여서 가까운 온천에도 함께 못가본 것 같습니다.
저와 집사람의 쉬는 날이 서로 다른데다가, 아이들도 학원수업 때문에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웠던 것이 변명아닌 변명이 되고 말았는데요. 돌아오는 아이들의 봄방학에는 최대한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꼭 마련 해봐야 겠습니다... ^^*
 
주 5일제 근무가 날로 정착화 되면서, 우리는 주말을 앞둔 금요일을 "불금"이라고 부릅니다.
저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6일제 근무를 기본으로 하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또 날마다 늦은 밤까지 그날의 일기를 쓰다보니 저는 불금과는 전혀 거리가 먼 사람이지만 지난 금요일에는 마음만 살짝 불금을 맛보았습니다...ㅎㅎ
사연인 즉, 지난 금요일 밤에 한참 블로그를 쓰고 있는데 나이 마흔이 넘도록 결혼도 안하고 혼자 사는 후배녀석으로부터 오랫 만에 한 통의 문자가 왔었습니다.
한동안 연락도 없던 놈이 뜬금없이 저의 얼굴이 잘 나온 사진을 한 장 보내 달라는 것이었는데요. 갑자기 사진을 보내 달라기에 왠지 잘하면 불타는 금요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분 좋은 예감에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바로 사진을 보내 줬었습니다. (사실 토요일에도 출근을 해야 하지만 아직은 체력이 되는지라 여차하면 바로 나갈 계획이었거든요...ㅎㅎ)
사진을 보내준 뒤, 뭔가 이렇다 저렇다 답장이나 연락이 올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아무런 소식이 없길래, 하도 궁금해서 후배에게 전화를 해 봤더니 후배의 대답은 전혀 뜻밖이었습니다.
 
저 : 갑자기 내 사진은 왜 보내 달라고 한거야? 오늘 불금이라고 혹시 누굴 소개시켜 줄려고?
후배 : 에이~ 형님은 결혼도 하신 분이 왜그러세요. 제가 이번에 스마트폰으로 휴대폰을 바꿨는데 연락처마다에 사진을 넣으려고 보내 달라고 한겁니다. 형님 말고도 단체문자로 모두에게 보낸거에요...ㅋㅋ
 
헐... 저는 그런 줄도 모르고 야심한 불금에 혼자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었던 것이었는데요. 그래서 후배에게 늦은 밤에 심한 저주를 막 퍼주어 줬습니다.
 
저 : 야이~ 심탱구리 탱탱구리야 그럼 진작에 그렇게 말을 하고서 사진을 보내 달라고 했었어야지 나는 그런줄도 모르고 잠도 안자고 계속 기다려고 있었잖아. 그러니까 니가 그나이 먹도록 결혼을 못하는거야 쨔샤~. 두고봐라, 너 올해도 결혼 못하도록 제가 기도할란다...ㅋㅋ
 
하긴, 지 앞길도 구만리 같은 놈이 남을 챙겨줄 여력이나 있을까 싶은 생각이 살짝 들기도 했었지만 어쨋든 후배녀석 덕분에 잠시나마 마음 만이라도 불금을 보냈던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