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4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일요일이었던 어제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밤새도록 아주 찐하게 내렸었던 모양입니다.
저는 어제 초저녁부터 일찍 잠에 드는 바람에 눈이 왔었는지도 몰랐었는데요. 아침에 아이들이 학교에 갈 시간이 지났는데도 빈둥대고 있길래 무슨 일인가 봤더니 간밤의 극심한 폭설로 인해서 등교 시간들이 조금씩 늦춰 졌다고 하더군요...
다행히 오전 일찍부터 눈은 그친 것 같고...
아침 출근길에 보니, 자기 집 앞과 가게 앞의 눈은 자기가 치우는 것이 이제는 생활화 되어서인지 골목마다 상가마다 많은 분들이 함께 모여서 눈을 치우시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희집 앞은 감사하게도 누군가가 이미 다 치워 놓아서 딱히 제가 할 일은 없었죠...ㅋ)
모쪼록 간밤에 내린 많은 눈으로 인한 피해는 없으셨길 바라며 오늘의 일기를 시작합니다... ^^*
얼마 전, 내용이 완벽한 풀옵션의 신형 SM5를 찾으시던 분이 계셨었습니다.
일단 연식은 상관이 없고, 반드시 진주색 중에서 순정 네비게이션과 파노라마 선루프는 꼭 있어야 하며, 단순교환도 전혀 없는 완전 무사고에 주행거리는 1만키로 정도의 신형 SM5 LE등급을 찾으셨었습니다.
혹시 생각하고 계시는 금액대나 예산이 있으신지를 조심스레 여쭤 봤더니, 금액은 상관이 없다시면서 무조건 내용만 좋으면 된다고 하시더군요...
처음부터 예산은 얼마 정도라든가 아니면 생각하고 있는 금액은 얼마 정도라는 대략적인 금액대라도 말씀을 주셨더라면 참 좋을 것을, 금액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으셨으니 저 혼자서 많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연식은 상관없다 하셨지만 그렇다고 신차와 가격의 차이가 많지 않은 신차급의 2013년식을 찾으시는건 아니실테고...
그래서 결국 신형 SM5가 처음 출시 된 2010년식부터 2012년식 정도 중에서 어렵게 손님께서 원하시는 조건들에 거의 근접한 매물들을 몇 대 찾아서 안내를 해드렸는데요. 뜻밖에도 손님께서 생각하고 계셨던 예산은 거의 허위매물 수준이셨던 바람에, 중간에서 괜히 제가 바가지나 씌우는 나쁜놈이 된것 같은 왠지 모를 난감함을 느꼈던 적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중고차의 구입과 관련한 상담을 하다보면, 금액은 신경쓰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중고차를 찾아 달라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금전적인 부담이 전혀 없으시다면 사실 새차를 구입하시는 것이 더 현명하실테고, 금액은 신경쓰지 말라고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실제의 시세를 정확히 알고 계시거나 아니면 예산이 넉넉한 분이실꺼라 생각을 하지만 의외로 또 그렇지 않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중고차라는 것은 어느 정도 정해진 시세라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특정한 옵션들이나 색상을 가진 중고차, 혹은 연식대비 주행거리가 현저히 짧은 중고차들은 시세보다 다소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중고차만의 특수성은 배제를 하시고, 단지 인터넷에 나와 있는 일반적인 내용을 가진 중고차의 시세만을 생각하고 계시다 보니 위의 손님과 같은 오류를 범하시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은 중고차의 시세가 워낙 급변하다 보니 사실 딜러들도 자주 접하지 않았던 중고차들은 정확한 시세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물며 일반 소비자들은 더더욱 그러하기 때문에 소비자들께서 생각하고 계시는 예산이 실제의 중고차 시세와 크게 다르다 하여 딜러가 손님들을 조롱하거나 면박을 주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 (그런 마음을 갖는 것 자체도 안되고요...)
딜러에게 자신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중고차를 찾아 달라고 하실 때에는, 이왕이면 생각하고 계시는 예산까지도 함께 말씀을 해주시는 것이 딜러의 입장에서도 일을 하기가 편하고, 손님의 입장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중고차를 구하시게 될 확률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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