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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러에게 중고차를 팔면서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는 어느 손님의 억울한 사연... 작성자_ 오부장
2013-02-07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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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6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오늘은 오랫 동안 믿고 거래했던 중고차 딜러에게 발등을 찍히셨다는 어느 분의 억울한 사연을 주제로 글을 써보겠습니다.
문의를 주신 분께서는 세컨으로 타시던 수입 스포츠카(벤츠 뉴SLK)를 지난 달에 중고차 딜러에게 판매를 하셨다고 하는데요. 아는 딜러라서 처음에는 위탁으로 맡겼었지만, 위탁은 오래 걸린다며 딜러는 1,400만원을 주고 바로 매입을 해갔다고 합니다.
벤츠 SLK를 가져 간 중고차 딜러와는 수년간 여러 대의 중고차를 거래하면서 믿고 지냈던 사이였던지라,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서 그렇게 정리를 하게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거래를 마무리 짓고 몇 일이 지난 후...
1,400만원에 팔았다는 소리를 듣게 된 주위 사람들과 동호회 사람들로부터 심지어 미쳤다는 심한 소리까지 듣고나니 뒤늦게 뭔가가 잘못 되었다는 생각이 들더라는 것인데요. 딜러의 말을 들어보면 딜러의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딜러에게 눈탱이를 맞은 것 같기도 하고...
이미 상황은 종료가 되었기에 어쩔 수는 없지만 워낙 믿었던 딜러인지라 아직도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인지를 잘 모르시겠다며, 왠지 모를 속상함에 넋두리를 하다시피 저에게 문의를 주셨던 것입니다.
 
사실 장사하는 사람들의 속성이라는 것이, 이미 상황이 종료가 되면 잘 구입을 하셨어도 혹은 잘 판매를 하셨어도 이런 저런 안좋은 소리들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래야지만 다음 번에는 자신의 고객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인데요. 물론 저도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하는 장사치에 불과할 뿐이라서 저도 그렇게 말씀을 드려도 될 입장이지만, 솔찍히 저는 이미 종료가 된 상황에서는 어지간하면 간섭은 잘 안하는 편입니다. (아마 저와 상담을 해보셨던 분들은 저의 스타일을 아실껍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저도 아주 적나라하게 딜러를 비판하는 내용의 말씀을 드리면서 최소한 그 딜러와는 거래를 하지 마시라는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이유인 즉, 위의 벤츠 뉴SLK를 저도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일단 문의를 주신 분의 말씀대로 내용이 맞다면 그 벤츠 뉴SLk의 현재 판매되는 소매시세는 대략 2500~2600만원 정도이고, 딜러들이 매입는 금액은 보통 2000만원 정도입니다.
(참고로 수입차들은 국산차들에 비해서 대체적으로 차량 가격이 비싼 편이고, 판매도 원활한 편이 아니라서 자칫하면 큰 손해를 보는 경우들도 많기 때문에, 차종이나 내용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실제로 딜러들이 수입 중고차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제하게 되는 금액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만일 판매자인 손님의 입장은 완전 개무시를 하고, 오로지 딜러의 입장에서만 안전빵으로 매입을 한다해도, 1800만원 정도라면 딜러는 설령 돌잔치(1년 동안 못팔고 해를 넘기는 것)를 한다해도 손해볼 일이 전혀 없을 껍니다. (혹시 제가 시세를 잘못 알고 있나 싶어서, 얼마 전에 비슷한 내용의 벤츠 뉴SLK를 판매했던 아는 딜러에게 물어 봤더니 거의 일치를 하더군요...)
요즘은 스포츠카들이 잘 안움직이는 시기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벤츠 뉴SLK는 인기가 좋은 편이라서 내용이 좋고 가격만 저렴하게 내놓는다면 또 안팔릴 이유는 없을 듯 싶은데요. 분명 그 딜러도 알고는 있을텐데 단골손님에게 그것도 꼴랑 1400만원이라는 헐값으로 뺏어 갔으니 정말 대단한 딜러이신 듯 합니다. (솔찍히 저는 간이 콩알만해서 매입을 안하면 안했지 1400만원이라는 금액은 차마 말씀을 못드렸을 듯...;;)
이미 한 달 전에 끝난 상황을 놓고 이제와서 따지거나 후회를 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 이번 일을 계기삼아 큰 경험을 하셨다 생각을 하시고, 빨리 잊어 버리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으실 것 같다는 위로의 말씀을 드리면서 그렇게 상담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제가 중고차 딜러로 일을 하기 전, 저도 카오디오샵을 운영하면서 장사를 했던 사람인지라 단골손님의 중요성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한 분의 고객이 자신의 단골손님이 되기까지는 분명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신뢰가 필요할 텐데요. 요즘은 뜨내기 손님을 상대하는 기차역 김밥집들도 고정 단골손님을 확보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와중에, 그 딜러는 장사의 기본조차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오히려 불쌍하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당장 눈앞에 보이는 돈 몇 푼 (솔찍히 위의 경우는 몇 푼이 아니지만요...ㅋ) 때문에 자신을 믿어주고 있는 오랜 단골손님께 도끼로 발등을 찍은 것 같아서 말이죠...ㅎㅎ
한 분의 단골손님은 한 분처럼 보이지만 절대로 한 분이 아닙니다.
한 분의 단골손님은 잠재되어 있는 다수의 단골손님들이라는 사실을 왜 모르는 것일까요?
실제로 제가 지금 웃으면서 일을 할 수 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단골손님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단골손님들에게 특별히 실수만 안한다면, 단골손님이라는 존재는 장사를 하는 사람들의 개인 전용 은행이라는 사실을 우리같은 장사치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