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19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지난달 말경부터 저희집 아래로 물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을 했었습니다.
처음엔 겨울이라서 습기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겠거니 하며 안일하게 생각을 했었지만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 물방울의 양이 조금씩 많아지는 것을 보고, 필시 우리집의 어딘가에 누수가 있을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더군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저희집은 빌라의 1층이고 저희집 바로 아래는 지하 주차장이었다는 것...
아랫층이 주차장이라서 천만 다행이지 만일 일반 가정집의 안방이나 거실로 떨어지는 상황이었더라면 아마 난리가 났었을 텐데요. 아래의 사진들은 물방울들이 떨어지는 저희집 지하 주차장의 천정과 바닥의 모습들입니다.
천정의 하얀 점들은 이슬처럼 물방울들이 맺혀 있는 모습들로, 그 물방울들이 모여서 바닥으로 똑똑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저희집 아래가 주차장이라서 다행이었는데, 또 다행히도 물방울의 낙하 지점이 주차라인을 벗어나서 떨어지는거 있죠? 저거 시멘트 물이라서 차에 묻으면 잘 안지워지는건데 말이죠...ㅎ)
물이 떨어지기 시작을 하고 일주일 정도 상황을 지켜 봤더니, 100% 저희집에서 새는 누수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2월 초, 저희집 인근에 있는 설비업자를 불러 누수탐지를 의뢰해 봤었는데요. 확인 결과, 다행히 저희집의 누수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려 주셨습니다.
출장을 오셨던 설비기사님께서는 보일러실의 수도관들에다가 에어 컴프레셔를 연결해서 압의 변화를 체크하셨던 것 말고는 딱히 하신 일은 없으셨지만 저희집이 아니라는 말씀에 감사한 마음으로 출장비 5만원을 드리고 보냈었습니다.
설비기사님의 가게가 저희 집에서 10m 밖에 안되는 가까운 거리이고, 출장을 와서 있다 가신 시간이 대략 20분 정도 밖에 안걸린 상황에서 설비기사님께서도 5만원을 받기가 미안하셨던 모양인지 오다가다 저희집 지하 주차장의 물 떨어지는 상황을 체크해 보면서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지하 주차장의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의 양은 점점 많아지는데도 그 뒤로 보름이 지나도록 설비기사님으로부터 아무런 소식이 없으셨던 걸 보면 아마도 일은 복잡할 것 같은 반면에 돈은 별로 안될 것 같아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아무리 지하 주차장이라지만 이대로 놔두면 안되겠다 싶은 마음에 오늘은 출근을 뒤로하고, 저희집의 수도 누수를 수리하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여기저기 수소문 끝에 꽤 실력이 있다는 설비기사님을 찾게 되었는데요. 일전에 원인도 못찾고 딸랑 출장비만 받아가신 저희집 근처의 설비기사님과는 달리, 이분께서는 원인을 못찾으면 출장비를 안받겠다는 말씀을 듣고 일단 믿고 맡겨 보기로 했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멀리서 오시는건데 저희집으로 출장을 오시게 되면 다른 업무를 못보시는 상황에서 오늘 오신 설비기사님께서는 나름 소신을 갖고 자신있게 말씀을 하셨었기 때문입니다...ㅎㅎ)

전에 오셨던 분(저희 집앞 설비기사님)과 똑같이 기본적으로 보일러실의 수도관들에 에어 컴프레셔를 연결하고, 압을 넣어서 공기압의 변화를 체크하셨는데요. 전에 오셨던 분께서는 딸랑 5분 정도만 체크를 하시고서 이상이 없다고 하셨었지만 이분께서는 10분 이상을 계속 지켜 보시면서 어딘가에 아주 미세한 누수가 있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위에 있는 장비는 청음식 누수탐지기로 일종의 의사선생님들께서 갖고 다니시는 청진기와 비슷한 것이라고 합니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저도 누수탐지기를 잠시 귀에다 대봤더니 정말로 옆집의 아저씨가 뀌신 방귀소리까지 들리는 듯...ㅋ)

전에 오신 집앞의 설비기사님은 (가까워서인지) 누수탐지기도 안들고 오셨었는데 오늘 오신 설비기사님께서는 화장실에서부터 거실 구석구석을 누수탐지기로 대보셨습니다.
누수탐지를 하시던 중, 화장실과 인접한 거실 벽 바로 아래에서 미세한 바람새는 소리가 탐지되었다고 하셨는데요. 장판을 걷어보니 약간의 습기가 있다면서 망치로 거침없이 바닥을 뜯어 내시더군요...
서서히 바닥 속의 배관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세로의 하얀색 파이프는 보일러의 난방용 배관이고, 가로의 검정색 파이프가 온수용 동파이프라고 하셨는데요. 파이프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콤프레셔를 통해 나오는 바람새는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더군요...
사진상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화살표 표시 부분에 손을 대보니 바람이 막 나왔습니다.
일단 누수가 확인 된 온수용 동파이프를 절단하고...
절단한 동파이프를 새로 연결해주는 부속들을 능숙한 솜씨로 조립하시는 중...
배관들이 바짝 붙어있고, 벽 바로 아래의 협소한 공간이라서 작업이 무척 어려웠을텐데도 능숙한 손놀림으로 거침없이 작업을 완료하시더군요...
배관을 새로 연결한 후, 새는 곳이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퐁퐁물을 발랐지만 작업이 완벽하게 되었는지 변화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렇게 난방용 동파이프의 누수 수리 완료...)
다음은 그 옆에 미세하게 새고있는 또 다른 수도관용 동파이프를 절단하시는 모습입니다. (다행히 온수파이프 바로 옆이라서 공사가 커지진 않았네요...ㅎㅎ)
두번째 수도관용 동파이프의 누수도 완료를 하고...
누수가 있는 모든 수도관들의 수리를 마무리 짓고 시멘트로 바닥을 다시 원상복구 시키시는 모습입니다.
장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시간은 곧 돈입니다.
누수된 곳을 찾아 수리를 완료 했다면 빨리 마무리를 짓고 다른 곳으로 또 일을 가시거나, 딱히 다른 일이 없으시다면 적당히 마무리를 짓고 빨리 집에 가서 쉬어도 되실 텐데도...
마지막 시멘트를 바르기 전에 시간을 두고 좀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막간을 이용해 화장실등 다른 곳들의 누수도 점검을 하시고서 맨 나중에 바닥의 시멘트를 바르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꼼꼼하신 분이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저도 어디가면 한꼼꼼 하는 편이인데 말이죠...ㅎ)
사실 중고차 딜러들 중에서도 자칭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알고보면 속빈 강정인 경우들도 꽤 많은데요. 작업을 하시는 내내 종일 옆에서 지켜 본 결과, 꼼꼼함도 꼼꼼함이지만 그 넓은 바닥에서 한방에 누수의 원인이 되는 곳을 콕 찍어서 찾아 내시는 모습을 보고, 역시 수도 누수의 진정한 전문가시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 누수를 수리하고, 지하 주차장에서 물이 안떨어지는 모습을 보니 앓던 이가 다 빠진 것 같이 시원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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