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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고 쉬운 중고차 손님 VS 까다롭고 힘든 중고차 손님 작성자_ 오부장
2013-03-09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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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8일 금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오늘 오전, 우연찮게 저희 동료 직원(딜러)에게 걸려온 구형 싼타페를 찾으시는 손님의 문의전화를 엿듣게 되었습니다.
이미 알고 있던 손님이 아니라, 오늘 처음 문의를 주신 손님이신 것 같았는데요. 손님께서는 운행에만 지장이 없다면 주행거리가 다소 많거나 가벼운 사고차도 괜찮고, 딱히 바라는 등급이나 옵션들도 없으며, 심지어 색상까지도 개의치 않겠다시면서 그냥 구형 싼타페 중에서 쓸만한 놈으로 알아봐 달라고 하시는 것 같더군요...
전화상담을 마친 동료직원은 바로 매물을 확인해 보더니,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띄우며 손님께 전화를 걸어 매장으로 오시라는 연락을 드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매장에 도착하신 손님께서는, 동료 직원이 미리 알아봤던 구형 싼타페를 보시고서는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딸랑 한 대만 보시고서는 바로 계약을 하셨는데요. 손님께서 매장에 오셔서 출고를 하는데까지 대략 1시간 남짓 걸렸던 것 같습니다. (계좌이체를 하시고서 책임보험만 들고 가셨거든요...ㅎㅎ)
물론 동료 직원이 준비해 놓았었던 구형 싼타페의 내용이 좋았기에 가능했던 일이겠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내내, 저는 저희 동료 직원이 마냥 부럽기만 하더군요... ^^*
 
제가 부러웠던 것은 저희 동료직원이 고등어값을 벌었기 때문이 아니라, 편하고 쉬운 손님을 만났었다는 것이 부러웠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에게도 이렇듯 편하고 쉬운 손님들이 계시긴 하지만 실제로는 가뭄에 콩나듯일 뿐, 실제로 저에게 의뢰를 주시는 손님들은 대부분 조건들이 매우 까다로우신 편입니다.
손님들의 원하시는 조건들이 워낙 까다로우시다보니 거의 한 달이 다 되도록 아직도 마땅한 매물을 찾아드리지 못하고 있는 분도 계시고, 실제로 예전에는 거의 3개월 만에 구해 드렸던 적도 있었으며, 기다리다 지쳐서 결국 포기하신 분들도 꽤 계시거든요...ㅎㅎ
지금도 진행형으로, 계속 알아보고 있는 차량들이 몇 대 있습니다... ^^*
 
우선 가장 오래 되신 분은, 지난 2월 초부터 의뢰를 주셨던 SM5 임프레션 LPG(가스)...
등급은 가장 높은 LPi LE 익스클루시브 중에서, 렌트이력이 없는 장애인 전용이어야 하고, 썬루프와 네비게이션은 반드시 있어야 하며, 색상은 꼭 진주색에 단순교환도 전혀 없는 무사고 중에서 주행거리는 4만키로 미만... (참고로, 제 손님들은 또 대부분 원하시는 조건들이 너무 구체적이시기도 합니다...ㅋ)
이분의 경우에는 워낙 조건이 까다로우셔서 마땅한 매물을 찾기도 어려운 편인데요. 거기에 설정하신 예산 마저도 워낙 타이트 하셔서 솔찍히 자신은 없지만 지금도 틈틈이 확인을 해보면서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는 중입니다.
내심 손님께서 먼저 포기를 해주시면 저도 마음을 좀 놓을 수 있련만, 연락을 드리면 바로 응대를 해주시니 제가 먼저 포기를 할 수도 없고...ㅋ
 
다음으로 오래 되신 분은, 지난 2월 중순경에 의뢰를 주셨던 그랜져TG 뉴럭셔리...
6단 미션이 적용된 2009년 등록 이후의 그랜져TG 뉴럭셔리 중에서, 스마트키가 있는 럭셔리 스마트팩 또는 프리미어 스마트팩에, 단순교환이 전혀 없는 무사고여야 하고, 썬루프와 순정 네비게이션이 들어간 검정색이나 진주색 중에서 주행거리는 6만km 미만...
이분 역시도 조건이 까다롭긴 하지만 다행히 예산에서는 크게 오바가 되지는 않는 상황이라 계속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 한달도 안되었으니 벌써 포기를 하면 안되겠죠? ㅋ)
다음으로는 엇그제 연락을 주셨던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또는 크루즈 디젤...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은 2011년 유로5 엔진을 장착한 CDX 등급이어야 하고, 크루즈는 LTZ+ 등급이어야 하며, 공통적으로는 추가옵션들인 썬루프와 S-ESC(현대기아의 VDC) 그리고 사이드 에어백과 커튼 어에백등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역시 원하시는 조건들이 매우 구체적이시죠? ㅋ)
다행히 주행거리와 색상등의 다른 조건들은 무난한 편이셨고, 예산도 그리 문제가 되지는 않았는데요. 어렵게 썬루프와 S-ESC등의 추가옵션들까지 있는 조건에 매우 근접한 라프나 크루즈를 몇 대 찾기는 찾지만 대부분 사이드 에어백이나 커튼 에어백이 없더군요...
자신이 구입하려는 특정 차량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특정한 추가옵션들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는 일반 소비자들과는 달리, 딜러들은 눈에 확 띄는 썬루프나 네비게이션등에만 관심이 있을 뿐, 세세한 옵션들에 대해서는 신경을 안쓰거나 잘 모르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실제로 이번 라프나 크루즈를 알아보는 과정에서도, 자신이 매입을 해온 차량인데도 거기에 사이드 에어백이나 커튼 에어백이 달려 있는지를 전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심지어는 S-ESC라는 기능이 어떤 기능인지 조차도 모르는 딜러들도 있었거든요...ㅋ
덕분에 제가 직접 차량으로 가서 일일이 확인을 하느라 발품을 좀 팔았었는데요. 오늘 마침 사이드 에어백까지 있는 손님께서 원하시는 조건에 최대한 근접한 크루즈 디젤을 하나 찾았으니 내일 잘하면 계약이 이루어 질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마지막으로 역시 엇그제 연락을 주셨던 액티언 4륜...
손님께서도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4륜 구동에 사이드 에어백까지 있어야 한다고 하셨는데요. 사이드 에어백은 액티언의 가장 상위 등급인 하이퍼에는 기본이고, CX-7에는 선택사양이다보니 하이퍼나, 사이드 에어백을 추가옵션으로 받은 CX-7으로만 알아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이퍼는 간간히 있었지만 색상이나 예산등 다른 조건들까지 비교를 해보니 마땅한게 없고, 그보다 아랫 등급인 CX7은 하이퍼보다 매물들이 좀 더 있었지만, 라프나 크루즈처럼 사이드 에어백이 선택사양이라서인지 차주들도 사이드 에어백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다는 바람에 매물을 찾는데 약간의 애로사항이 있을 것 같더군요...
사실 액티언 승용은 매물들이 많지가 않아서 다른 매장들까지 확인을 해봤던 것인데요. 만일 제가 해당 차량을 갖고 있는 차주라면 확인을 해보고 연락을 줄 수도 있을 텐데...
확인이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닐텐데, 다들 팔려는 의지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그냥 모르겠다면서 직접 와서 보라고만 하니 저로서는 깝깝할 뿐이지만 역시 이제 시작이므로 앞으로 틈틈이 계속 알아보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소식이 있겠죠? ㅎㅎ
사실 저에게는 그 밖에도 진행형으로 알아봐야 할 매물들이 몇 대 더 있습니다.
이렇듯 눈앞에 보이는 고등어가 잡힐듯 말듯 한 상황에서, 다른 딜러들은 고등어가 스스로 주머니 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으니 저로서는 부러울 수 밖에요...ㅋ
이런 것도 어쩌면 다 저의 복이고, 운명일지도 모르겠는데요. 물론 쉽고 편하게 진행을 하는 것 보다는 힘들고 어렵게 진행했던 분들이 기억에도 오래 남고 보람도 느끼게 되지만 솔찍히 저는 기억에 안남더라도 이왕이면 쉽고 편하게 진행하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말이 그렇다는 것 뿐이지, 저저저저 절대로 손님을 골라서 받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씨익~)
이제 계절도 겨울의 티를 벗고 조금씩 봄으로 변해가고 있으니 저에게도 조만간에 좋은 소식들이 전해질 것이라는 기분 좋은 예감을 가져보며, 저도 주머니를 좀 비워놔야 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