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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겨도 너무 잘 챙기는 오지랖 넓은 아내와 머슴남편 작성자_ 오부장
2013-03-26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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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5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저희 집사람은 주변 사람들을 챙겨도 너~무 잘 챙기는 버릇이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냐면요. 지난 토요일에는 저희 집사람의 오빠의 부인의 동생, 그러니까 저에게는 처남댁의 동생 즉, 저희 처남의 처남 결혼식이 있었는데요. 처남의 결혼식도 아니고, 예식장도 가까운 곳이 아닌 경기도였던 데다가, 저나 저희 집사람에게는 평일과 다름이 없는 토요일의 예식이라면 우리의 사정을 말하고 그냥 봉투만 보내 드려도 좋으련만...
저희 집사람은 우리도 꼭 참석을 해야 한다고 하길래, 어쩔 수 없이 제가 토요일의 출근을 미루면서까지 처남의 처남의 결혼식을 다녀 왔었습니다. (저희 집사람은 토요일엔 손님이 많아서 미용실의 문을 닫을 수가 없으니 저 혼자 다녀 오라고 하더군요...;;)
물론 저희 집사람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챙겨야 한다는 것을 이해는 하면서도 저는 얼굴도 잘 모르는 처남의 처남이라서인지,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할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저도 들었는데요. 그래서 지난 토요일엔 아침부터 굶고, 뷔페음식을 접시에 가득 담아 무려 네 번씩이나 먹고와서 일요일까지 되새김질을 했답니다...ㅋㅋ
저희 집사람의 챙기는 버릇은 그것 뿐만이 아닙니다.
얼마 전, 시골(처갓댁)에서 저희 집으로 봄동이라고 하는 배추와 봄나물등을 따서 보내줬던 모양인데요. 월요일(오늘)인가가 저희 형수님의 생일이라면서 생일봉투와 함께 시골에서 보내준 봄동과 봄나물 약간을 형수님에게 갖다주고 오라고 하더군요... (췟~ 정작 함께 사는 저는 잘 안챙겨 주면서 말이죠...)
그래서 밤 11시에 집사람의 명을 받들어, 저희 (친)형님집을 다녀 왔었습니다.
물론 음식을 잘 하시는 저희 형수님께서도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케익과 과자를 직접 만들어서 답례로 보내 주셨고, 처남댁이 저희에게 해주신 것들이 많아서 항상 고마워 하고는 있지만...
이래저래 오지랖 넓은 아내의 남편노릇하랴, 머슴노릇하랴 거참 쉽지가 않네요...ㅋ
지난 토요일 밤, 형님집에 간김에 중고차의 구입과 관련한 진한 상담을 해주고 왔었습니다.
맨날 일만 하는 저희와는 달리, 저희 형님네는 예전부터 여행과 캠핑등을 좋아해서 2001년식 테라칸(2륜)을 12년째 타고 다니는데요. 얼마 전부터 갑자기 차를 바꾸고 싶다면서 렉스턴 4륜 중에서 이왕이면 옵션 많은 신차급(2012년식)으로 알아봐 달라고 했었습니다.
사실 저희 형님네는 저희 보다는 여건이 좋긴 하지만 그래도 대학생과 고등학생 그리고 중학생까지 골고루 있어서 나가는 돈들도 많고, 지금 타는 테라칸도 연식은 좀 있지만 지극히 멀쩡한데 굳이 차를 바꿔야 하느냐면서 저는 만류를 시켰었습니다.
그랬더니 저희 형님 왈...
가족들과 장거리 여행을 다니거나 캠핑을 다닐 때 차가 불편하고 트렁크가 좁아서 짐도 많이 못싣는다고 하길래, 안불편한 차가 필요하면 승용차를 타야하고, 짐을 많이 실어야 한다면 테라칸이나 렉스턴이나 적재공간은 별 차이가 없으므로 그건 렉스턴으로 바꿔야 할 이유가 안될듯 싶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형님께서는 또 테라칸은 후륜구동인데 2륜이라서 눈만 오면 위험하다고 하길래, 형님이나 형수님 모두 지난 12년 동안, 특히 겨울에는 사고도 없이 잘 타고 다녔으면서 이제와 갑자기 눈길이 위험해서 바꿔야 한다는 것도 단지 핑개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조금 더 타보라고 타일러 줬었습니다.
아무래도 저희 형님이 차를 바꾸고 싶어서 안달이 난 모양인지, 몇 일 전부터 다시 또 차를 바꾸는 것과 관련해서 형님으로부터 자꾸만 전화가 오길래, 엇그제 형님집에 간김에 조금 더 타보라고 잘 타일러 주고 왔던 것입니다...ㅎㅎ
제가 중고차 딜러인데 설마 다른 곳에서 사지는 않겠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