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3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늦은 저녁, 오늘의 일기를 쓰려는데 한 통의 메일이 와 있더군요. (우선 메일을 보내주신 분께 동의없이 저의 블로그에 올린것을 양해 바라고요. 일단 프라이버시 차원에서 메일을 보내신 분의 근무지와 이름은 제 임의로 OO처리를 했습니다...ㅎㅎ)
안녕하세요 오남희 부장님!!
제 소개부터 간단히 하겠습니다
OO 매매단지 에서 근무하는 OOO 입니다 나이는 33 부천에 거주하고있습니다
여러 영업일을 경험했구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이동화장실 영업 OO은행 한남동 OO회사 여긴 아실지도 모르겠네요 이렇게 일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중고차 딜러일을 시작한지 약 6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올초 부터 많은 고민끝에 중고차 딜러 일을 시작한 초보인데요~~^^ 오부장님 블로그보구 용기 내서 일 시작한 사람입니다 부담 갖으시라고 드린 말씀은 아니구요 제가 느낀 그대로를 말씀드리는 거니까 걍 흐뭇하게 받아주세요
처음 부장님 블로그 보구 처음에는 아 ~~ 이런식으로도 영업을 할수있구나 뭐 그정도 였습니다 근데 하루 이틀 한달도 아니구 매일 꾸준히 일기 형식의 글을 올리시는 것 보구 정말 대단한 의지력을 갖고 계시구나 ㅎㅎ 어린사람이 이런말씀 하기에는 우습지만 암튼 무지 감동 받았습니다.
늘 아침 마다 오부장님 블로그 가서 일기 읽고 하루를 시작하는데요 저한테는 언제 부턴가 참 친근한 오부장님이 되었습니다 ^^ 부장님은 그렇지 않겠지만요~~~
서두가 참 많이 길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메일을 쓰게 된이유는 요즘 많은 고민을 하고있어서 입니다. 차가 좋아서 딜러를 시작했고 마진 조금만 보고 좋은차 골라서 소비자 만족을 우선으로 해야지 뭐 이런 거창한 슬로건을 제 스스로 만들고 시작한 일입니다
헌데 6개월이 흐른 지금 남는건 아무것도 없네요~~~^^
자꾸 방법을 생각해 내고 혼자 새벽에 찌라시도 뿌리고 인터넷광고도 내보고 나름 방법을 만드는데 ㅎㅎ 참 !! 물론 당연 한 결과 라고 주변에서 말씀해 주시는데요 약간에 회의와 씁쓸함때문에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넉두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언젠가 오부장님 일기에 어느 딜러 분께서 저와 비슷하게 도움을 요청한 분께 정중히 거절하신 사연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대단한 사람 아니고 아직 누구에게 도움줄 그런 위인은 못됩니다" 라고 쓴게 생각이 납니다
도움 받고 부장님이 갖고계신 많은 노하우를 조금 나누고자 하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글을 씁니다 하지만 차를 좋아하고 이업을 평생 직업으로 삼는다고 생각한 저로서는 부장님고 좋은 인연으로 발전하고 싶습니다.
아직은 미미하고 도움을 드리는것 보다는 오히려 받는부분이 많을 수있겠습니다만 일언지하 거절 하지 마시고 OO매매단지에 아는 딜러 하나 생겼다고 생각해주시구요 종종 연락드릴수있는 그런 관계로 발전해 갔으면 합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구요 또 연락 드리겠습니다
OO매매단지에서 OOO 올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저도 보통 하루에 적게는 수 통, 많게는 수 십통의 메일을 받습니다.
포커나 바둑이 그리고 OO이야기등의 도박관련 메일을 시작으로 외로워서 죽겠다며 홀딱 벗은 언냐들과 각종 대출 그리고 인터넷 쇼핑몰의 광고들까지...ㅎㅎ
그래서 메일의 제목이 없거나 영어로만 되어있는, 조금 이상하다 싶은 메일들은 아예 열어 보지도 않고 바로 스팸함이나 휴지통으로 버리게 되는데요. 저의 경우엔 낮에는 오프라인에서 일을 하고 저녁에는 저 보다도 더 늦게 퇴근하는 집사람을 대신해서 아이들을 챙기면서 약간의 집안일을 해야 하며 늦은 밤이 되어서야 그날의 일기를 쓰기위해 컴퓨터 앞에 앉게 되다보니 메일이나 쪽지를 확인하는 것도 대부분 늦은 밤이 되어서야 겨우 확인을 하는 편입니다.
엇그제의 일기에도 잠시 말씀을 드렸다시피, 궁금한 점이나 문의사항은 메일이나 쪽지 보다는 가급적 휴대폰으로 전화를 달라고 했던 이유는 실시간 상담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메일에 성실한 답변을 해 드리는것이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실시간 전화 상담중에 실수로 잘못 말씀을 드린 부분이 있다면 바로 수정이 가능하고 부족한 점이 있다면 바로 물어 볼 수가 있지만 메일이나 쪽지는 부족한 점들에 대한 추측까지도 예상을 해서 답변을 해야하고 결정적으로 일단 메일을 발송하게 되면 더 이상 수정이 안되기 때문에 아무리 하찮은 문의라 하더라도 나름 신경을 써서 답변을 해 드리는지라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더군요. (어쨋든 그것은 저의 순수한 입장만을 말씀 드렸던 것 뿐이고...ㅎㅎ)
오늘의 블로그를 쓰기 전, 위의 메일을 받고 바로 답장을 드렸습니다.
이렇게 썻다가 지우고, 저렇게 섰다가 또 지우면서 답변을 하다보다 보니 결국 별 도움도 못되는 답변을 해 드리는데만도 거의 한 시간 가까운 시간이 흘렀는데요. 오늘은 다행히 일찍 퇴근을 했기에 큰 상관은 없었지만, 어제 처럼 늦은 퇴근과 몸이 지쳐있는 날에는 저 혼자서 참 깝깝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몸은 지쳐있고 빨리 블로그를 쓰고 잠을 자고 싶은데 답변을 안해드리자니 메일을 보내주신 분께서 행여 자신의 메일이 씹혔다는 섭섭한 생각을 하실 수도 있기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말이죠... ㅡㅋ
참고로 저는 유명인사가 아닙니다.
집에서는 그저 평범한 세 딸아이의 아빠이자 남편일 뿐이고, 일터에서는 돈을 벌기위해 열심히 일을 하는 역시 평범한 중고차 딜러 일 뿐입니다. 다만, 아이들에게 부끄럼이 없는 아빠가 되고 싶을 뿐이고 돈을 벌기 위해서 때로는 거짓말을 하기도 하지만 가급적이면 손님의 마음에 쏙 드는 똘똘이를 찾아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평범한 중고차 딜러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