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4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돌도 씹어 먹었었던 20대 때에는 허리둘레가 27~28인치였던
저인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해마다 뱃살이 조금씩 앞으로 전진을 하는 것 같습니다.
30대
때에는 30인치였던 것 같은데, 40대가 되고서는 31인치가 되더니만 40대 중반이 된 지금은 허리둘레가 32인치가
되었는데요. 그러고보니 매 5년 마다 허리둘레가
1인치씩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항상 운동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저에게, 전부터
주변 친구들이나 동료들이 우리 나이에는 운동이 꼭 필요하다며 저녁에 함께
헬스장을 다니자고 꼬시길래, 저도 한때는 혹해서 계약 직전까지 가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저는 시간적인 여유가
안되겠더군요...
운동하는데 1시간 정도와 운동을 마치고
샤워하는 시간 그리고 갔다왔다 하는 시간들까지 고려하면 족히 2시간은
필요할 듯 하지만 저에게는 여유 시간이 꼴랑 1시간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낮에는
오프라인에서 일을 하고, 퇴근
이후에는 막둥이녀석과 저녁을 먹은
후, 깔끔쟁이 집사람이 퇴근하기
전에 미리 설거지와 집안 청소 그리고 빨래등을
도맡아 하고나면 저녁 8시...
저녁 9시부터는
날마다 블로그를 쓰기 시작해서 그날의 블로그를 다
쓰고나면 보통 새벽 1시 정도가
되다보니 평일에는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대략 1시간 정도가 남게 되는데요. 종종 늦게 퇴근을 하거나 업무상 지방을 다녀 오기도 하고, 때로는
친구들도 만나다 보면 그나마 남는 1시간 마저도 부족하기 일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각을 한게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대략 1시간 정도를 집 앞에
있는 중랑천변 산책로에서 틈틈이 조깅을 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운동이라는 것은 자신의 의지에 달려 있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하는데요. 일주일 내내 잘 하다가도 가끔씩 늦게 퇴근을 하거나 저녁에 친구를 만나고 오거나 혹은 비라도 오면 내일로 또 내일로 미루게
되면서 결국엔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헬스장은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안되고,
그렇다고 집에다 런링머쉰을 사다 놓을 수도
없고...
이제는 날도 풀렸겠다, 그래서
얼마 전에 또 생각을 해 본 것이 집에서부터 저희 사무실까지 자전거로
출퇴근 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자동차로 출퇴근을 하는데 소요되는 시간도 편도 1시간 왕복 2시간 정도인
점을 감안하고, 어차피 출근은 날마다 해야 하는 상황에서
날마다 까지는 아니더라도
특별한 일이 없는 날에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운동도
되고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지난 금요일엔 집에 있던 자전거를 타고, 사무실까지 출근을
해봤었습니다.  위의
자전거는 저희집에 있는
바퀴 24인치
보급형 생활 자전거인데요. 우리 막둥이와 함께 동네에서 막 탈 때에는
몰랐었지만 막상 저걸 타고 장거리를 다녀 와보니 정말 힘들더군요...;; 위의 사진은 GPS를 이용해서 자신의 운동 코스와 운동시간, 운동량등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한 어플입니다. 저희 집에서부터 사무실까지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니 편도 23km(왕복 26km) 정도가 기록이 되었는데요. 어째 운동이 된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무슨 극기훈련을 다녀 온 것 같기도 하고... 쩝;;
힘든것도 힘든 것이지만 자전거를 타는 내내, 저는 많은 허탈함을 느끼곤
했었습니다. 제딴에는 죽어라고 열심히 달리는데, 뒤쪽에서
어른이고 아이고 여자고 남자고 할 것 없이 다들 페달을 슬슬 밟는 것 같은데도 몽땅 저를 추월해 갔었기 때문인데요. 자전거에는 전혀 문외한인 저는, 그 이유가 무엇일까 연구를 해 봤더니 결론은 자전거의
차이였더군요...ㅋ 제가 탔던 자전거는 동네 마실용 24인치
보급형 생활 자전거였고, 슬렁슬렁 페달을 밟으면서 저를 추월 해간 사람들이 탔었던 자전거들은 지면과의 접지 부하가 적은 얇은 타이어와 같은 페달
한 바퀴로도 더 멀리 갈 수 있는 큰 휠의 로드 또는 하이브리드 자전거들이었던
것이었죠... 그런데 저는 타이어도 두껍고 휠도 24인치인
동네 마실용 싸구려 자전거로 고가의 로드 또는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탄 전문가들과 똑같이 달리려 했었으니... 쩝;; 그래서 저도
이참에 자전거를 바꿔 보기로 했습니다. 저희 사무실까지
가는 자전거 전용도로는 포장 상태가 괜찮은데다가
평균 1시간 이상의 고속주행을 하기에는 MTB 자전거는 필요가 없을 듯 하고, 전문가도 아닌데 굳이 로드형 자전거까지도 필요는 없을 듯
하고... 요즘은 MTB 자전거와 로드 자전거의 장점들을 결합한 하이브리드라는 자전거가 좋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저도
이참에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사보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
고민 끝에
보슬비가 살짝 내리던 어젯밤, 아니 오늘 새벽 1시가 좀 넘어서 어제의
블로그를 마무리 짓고 자전거를 하나 사왔습니다...ㅎㅎ 야심한 새벽에도
자전거를 파는 곳이 있냐고요? 막상 사려고 보니 좋은 하이브리드 자전거들은
가격대가 만만치 않고, 하이브리드 자전거들 중에서는 새것인데도 10만원도 안되는 저가들도 있었지만 너무 싸구려라 믿을 수가 없고... 그래서 신차가격이 적당한 중저가인 하이브리드
자전거 중에서 연식 짧고 내용 괜찮은 중고 자전거를 사보기로 했는데요. 개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중고차 딜러라서인지 제 눈에는 중고 자전거들만
눈에 아른거리더군요...ㅋㅋ 그렇게 중고 자전거를 구입하기 위해서 어제 낮에 잠시 인터넷의 중고 싸이트를 보던 중에 구입한지
3개월도 안되었다는 거의 새것같은 중고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새것의 절반도 안되는 저렴한 금액으로 판다는 분을
찾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의 중고 싸이트에서는 사기도 많다고 하고, 중고라는 것은 상태를 직접 봐야지만 알 수가 있기에
직접 가서 보고 구입을 해와야 하지만 비도 오는데다가, 판매자분이 계시는 곳의 위치가 너무 멀어서 참 고민이
되더군요... 잠시 고민을 하다가 결국 구입을 결정하고 전화를 해봤더니 그 잠깐 사이에 예약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하긴
중고차도 내용 괜찮고 가격이 조금만 저렴하면 게눈 감추듯 금방 팔리는 편인데요. 자전거도 내용이 괜찮고 가격이 저렴하니 금방 팔릴 수
밖에요...;;) 그래서 혹시나 안팔리면 늦게라도 연락을 주십사 했더니 새벽 1시에 문자가 왔던
것입니다. 구입하겠다는 사람과 밤 12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가격절충을 다 해놓고 막상 와서는 갑자기 1만원이
모자르다며 깎아 달라고 했었다는데요. 기분이 너무 상해서 그냥 보내고 혹시나 싶어서 저에게 문자를 줘봤다고
하더군요... 새벽에는 길도 안막히겠다,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고 당장 달려가서 바로 사왔던
것이죠...ㅋ 위의 검정색 자전거가 어제, 아니 오늘 새벽에 사온 새것같은 중고 하이브리드
자전거입니다. 어제 비가 좀 와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타이어의 상태며 기어며 체인이며 거의 새것 그대로인데요.
판매자분께서는 나이가 좀 있으신 지방분으로, 서울로 상경을 해서 출퇴근용으로 구입을 했다가 일이 좀 안되셨던 모양인지 조만간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야 해서 급히 팔게 되셨다는걸 보면 장물은 아닌듯 하고.... 뭐 아주 좋은 것은 아니지만 저같은 자전거 초보들에게 입문용으로는 괜찮을 듯 합니다...
^^*
날도 슬슬 풀리고, 바야흐로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이 돌아
왔습니다. 아쉽지만 내일도 비가 온다고 하니 안될 것 같고요. 모래(금요일)부터는
출장등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어지간하면 자전거로 출퇴근을 해 볼 생각입니다. 엇그제 나 추월해 갔던 사람들 누구누군지 내가 다 봤어... 이제 다
죽었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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