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4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중고차 딜러로 일을 하다보면 참 여러 부류, 각기 다른 성격의 손님들을 상대하게 됩니다.
중고차라는 것은 말 그대로 중고차이기 때문에 지극히 정상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작은 긁힘 마저도 절대로 용납을 하지 못하실 정도의 깔끔하신 분도 계시고, 구입하시려는 중고차의 스팩에 대해서 딜러인 저보다도 더 많은 것을 알고 계신 꼼꼼한 분도 계시며, 때로는 너무 까칠하셔서 좋은 놈들만 보여드리는데도 불구하고 보여드리는 족족 이것도 마음에 안들고 저것도 마음에 안든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반대로 넉넉치 못한 예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저 그런 중고차를 보여드렸는데도 예상치 않게 아주 마음에 드신다며 바로 계약을 하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마음 같아서는 까칠하거나 너무 깔끔 또는 꼼꼼하신 분들 보다는 후자의 경우처럼 편한 손님들만을 뫼시고 싶지만, 일을 하다보면 항상 제 입맛에 맞는 손님들만 뫼실 수는 없을껍니다...ㅎㅎ
그런데 요 근래 들어서는 저에게 왠 축복이 그렇게도 많은지, 오셨던 손님들마다 편안하고 너그러운 성격을 가진 손님들만 뫼셨던 것 같습니다...^^*
오늘 오셨던 손님도 역시 정말 편안하고 고마운 손님들이셨습니다.
투싼ix나 뉴싼타페 또는 QM5등의 SUV 차량을 찾는 젊은 부부가 함께 오셨었는데요. 어제 오후 늦게 처음 상담을 하고 오늘 오셔서 바로 계약을 하시게 되었으니, 저의 입장에서는 분명 편한 손님이신 것 만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대로 어리숙한 분들은 또 아니셨습니다.
투싼ix와 뉴싼타페의 신차 팜플렛과 가격표까지 들고 오신걸 보면 신차 영업소에서 견적까지 다 받아 보고 오신 꼼꼼하신 분들임을 알 수 있었고, e-VGT엔진의 마력수와 연비는 물론 환경개선부담금까지 면제받는다는 것도 알고 계신걸 보면 적어도 구입하시려는 차량에 대해서는 내공이 깊으신 분들임은 분명 했습니다.
신차와 중고차의 고민에서 결국 저의 손을 들어 주셨으니 당연히 저의 입장에서는 편하고 고마운 손님이 아닐 수 없을텐데요. 이미 많은 것을 알고 계시니 굳이 제가 어렵게 설명을 드릴 필요도 없었고, 신차를 살 수 있는 능력이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중고차를 구입 하시면서 저에게 고등어값을 챙길 수 있도록 해 주셨으니, 이보다 더 편하고 고맙지 아니할 수 없을껍니다... ^^*
오늘 계약한 놈은 2010년식 투싼ix LX등급의 럭셔리...
투싼ix의 인기가 워낙 좋다 보니 신차 가격과 큰 차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장에 있던 7~8대의 신차급 투싼ix는 모두 팔리고 딸랑 한 대만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차주는 배짱이라도 부리듯이 터무니 없이 비싸게 부르는 바람에 거의 투싼은 포기를 하고 뉴싼타페와 QM5를 보던 중, 마침 오늘 막 입고가 된 투싼ix를 하나 찾게 되었습니다.
주행거리가 연식에 비해 다소 많은 2만키로대 였지만 운전석을 제외한 다른 곳들은 비닐조차 떼지 않은것을 보면 한 사람이 장거리 운행만 했던 차량임을 직감할 수 있었고, 본넷트가 교환 되었기는 하지만 다른 부분들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는걸 보면 말 그대로 단순히 본넷트만 교환 된 차량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도 했지만, 평소 많은 주행을 하지도 않고 가벼운 단순교환 정도는 크게 개의치 않는 분들이신데다가 덕분에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메리트가 있었으니 어쩌면 손님들께는 제격이라는 생각에 권해드리게 되었던 것이고 다행히 손님들께서도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셔서 결국 계약을 하게 된 것입니다...ㅎㅎ
보통 부부가 함께 오시는 경우, 좋은 분위기로 오셨다가 썰렁한 분위기로 되돌아가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자분이 마음에 들어 하시면 여자분께서 마음에 안드신다며 테클을 걸기도 하고, 여자분께서 마음에 들어 하시면 남자분께서 테클을 거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오늘 오신 손님들은 부부가 함께 타실 차량을 구하시면서 남편분께서는 아내가 운전하기 좋고 편한 차로, 아내분께서는 남편분의 향기에 어울리는 차로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 시간이 다소 많이 걸렸던 것 말고는 정말 보기가 좋았습니다.
부부가 함께 살아가면서 서로 다투지 않고 아이들이 특별한 문제없이 잘 자라주는 것이 그저 행복 인 줄 알았습니다.
설거지를 잘 하고 빨래를 이쁘게 개며 집안일을 잘 도와주는 것이 아내에게 행복을 주는 것인 줄 알았는데요. 오늘 뫼셨던 손님들의 서로 배려하는 모습과 애정이 각별한 모습을 보니, 부부간의 진정한 행복이란 이런 모습이구나... 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된 하루가 아니었나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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