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7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저는 오늘
손님으로부터 "오부장은 나쁜 남자다" 라는
소리까지 들으면서도 꿋꿋하게 그랜드 카니발을 하나 출고하게 되었습니다...ㅋ
뜬금없이 이게 무슨 소리냐고 하시겠지만,
사실 저도 아까 낮에 손님으로부터 제가 나쁜 남자다라는 말을 듣고 나서 깜짝 놀랐었는데요. 알고보니 손님께서 저에게 처음 중고차의 구입 의뢰를
주셨을 당시, 제가 중고차를 사지 마시라는 말씀을 듣고서 살짝 기분이 나쁘셨다고 하더군요...
'아니 손님이 중고차를 사기 위해서 중고차
딜러에게 의뢰를 했는데 중고차를 사지 말라니...'
손님께서는 속으로 제가 손님을 무시해서
중고차를 안팔겠다는 것으로 오해를 하셨던 모양이었는지 중고차를 사지 말라는 소리를 듣고, 처음엔 불쾌함 마저 느끼면서 오부장이라는 중고차
딜러는 참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중고차 딜러들에게도 전화를
해봤더니 하나같이 빨리 와보시라 했었다고 합니다.
저를 포함한 다른 딜러들과의 전화 통화를
모두 마치고 곰곰히 생각을 해봤더니 제가 드렸던 말씀들이
진심으로 손님을 위하는, 손님의 입장에서는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되셨다면서 그때부터 저는 나쁜
남자에서 착한 남자가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
제가 손님께
중고차를 사지 마시라고 했었던 이유는 대략 이렇습니다.
손님께서 저에게 처음 중고차의 구입 의뢰를
주셨을 당시, R 엔진이 적용된 2010년식 이후의 그랜드 카니발 또는 카니발
리무진으로 알아봐 달라고 하셨었는데요. 평소 주말에만 가끔 사용하실 계획이고, 약 1년 정도 있다가 외국으로 가게
될 계획이시라면서 1년 정도 후에 다시 팔아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중고차의 경우, 해가 바뀔 때마다 감가라는
것이 있습니다.
차종이나 인기도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중고차는 해마다 대략 10~15% 정도의 감가가 발생을 하는데요. 감가되는 금액은 퍼센트로 계산되기 때문에 차값이 비쌀 수록 더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거래되는 시세가 1천만원인 중고차는 내년이 되면 대략 850~900만원 정도에 거래가 되고, 2천만원인 중고차는 대략 1700~1800만원 정도에 거래가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손님께서 구입을 원하시는 그랜드
카니발의 중고차 시세는 대략 2천만원이 넘기 때문에 그렇다면 손님께서는 1년을
타시고, 되파시는 과정에서 차량의 순수 감가만도 대략 200~300만원 정도의 손해를 보시게 될테고...
중고차의 경우, 중고차 딜러에게 넘기게 되면
사고파는 시세 차액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역시 차종이나 인기도에 따라서 차이가
있겠지만 예를 들어서 소매시세가 2천만원인 중고차의 경우, 딜러들은 대략 2백만원 정도를 제하고 매입을 하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손님께서는
사고파는 과정에서 또 200만원 정도의 손해를 보게 되실테고...
거기에 또 등,취득세등의 명의이전비용과
보험료등을 추가하면 손님께서는 고작 1년을 타고 되파실 때, 손해를 보게 되시는 총 금액은 최하 5백만원에서 많게는 7백만원 정도가
되실껍니다.
아무리 제 돈이 아니라지만 그건 좀 아닌 듯
싶더군요...
1년 후에 외국으로 가시면서 다시 되팔아야
하는 상황이시고, 또 주말에만 가끔씩 타신다면 차라리 중고차를 사지 마시고
필요하실 때마다 그랜드 카니발을 렌트로 빌려서 타시는 것이 현명하실 것 같다고 권해 드렸었던 것입니다... ^^*
그리고 약 열흘
정도가 지난 후, 손님께서는 그동안 신중하게 생각을 해보셨다면서 손해를 보더라도 그랜드 카니발을 구입해야 겠다시면서 다시 구입
의뢰를 주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원하시는 조건들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셨는데요. 색상은 반드시 검정색이나 진주색 중에서
특별한 옵션이나 조건들은 없지만 아이들이 아직 어린 관계로, 반드시 오토 슬라이딩 도어는 있어야 된다고 하시더군요...
그랜드 카니발의 경우, 오토 슬라이딩 도어는
낮은 등급에는 없습니다.
오토 슬라이딩 도어는 중간 등급인 GLX
등급에서도 추가로 받아야 하는 옵션인데요. GLX 등급에서 추가로 선택하는 경우는 많지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오토 슬라이딩 도어와 선루프가
기본으로 적용된, GLX R 스페셜이라는 등급부터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2009년까지는 GLX 최고급 그리고 2012년식 부터는 R
스페셜이라는 등급이 없어지고, GLX 프리미엄이라는 등급으로 바뀌었죠...)
그래도 구입을 하시겠다고 하기에 일단 손님의
예산에 맞는 범위에 맞는 2010년식들 중에서, 원하시는 조건들에 부합하는 그랜드 카니발을,
다른 매장들까지 범위를 넓혀서 알아 봤었지만 딱히 권해 드릴만한 마땅한
매물은 전혀 안보이더군요...
사실 매물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몇 대를 찾긴 찾았었는데요. 어떤건 내용에 비해서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고, 어떤건 연식이 높아서
손님의 예산에서는 오바가 되는 바람에 손님을 오시라고 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
손님께서는
마음이 급하셨던 모양인지, 다른 매장의 딜러에게도 의뢰를 주셨었던 모양입니다.
오늘 손님께서 전화를 주셨었는데요. 의뢰를
줬었던 다른 매장의 딜러로부터 2012년식의 프리미엄 등급이 아주 저렴하게 하나 나와 있고, 비슷한 가격에 2011년식 R 스페셜 등급도 하나 있다면서 빨리 매장으로 와보라는 연락이 왔었다고
합니다.
예산에서는 많이 오바가 되지만 그래도
2012년식 프리미엄 등급이라면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는 판단으로 당장 그쪽 매장으로 가보려는 중이시라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저에게 괜찮은 것인지를 물어 보셨던
것입니다.
사실 저도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하지만
그렇다고 남의 밥그릇까지 뺏어 가면서까지 비겁하게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은 믿거나 말거나 진심으로 없습니다.
마침 저는 올뉴마티즈의 매입건 때문에 시내에 있었던 중이라서 간단히 확인만 해드리려고 했었는데요. 확인 결과, 둘 다 실매물이 맞긴 맞았었지만 그 속에는 그쪽
딜러의 장삿속이 다분히 보이는 불순한 내용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렴하게 나와 있다는 2012년식 프리미엄
등급은 실제로는 그냥 GLX 등급이라서 오토 슬라이딩 도어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가격이 저렴할 수 밖에요...ㅋ)
제가 보기에 그 딜러는 2012년식이 GLX
등급임을 알면서도 프리미엄 등급이라고 하면서 금액이 저렴하니 빨리 매장으로
오라고 한 뒤, 결국엔 비슷한 금액이라는 2011년식으로 돌려서 판매할 계획이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그 딜러는 결국 허위매물까지는
아니더라도, 2012년식의 프리미엄 등급이라 생각하고 계시는 손님을 기만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 것인데요. 과연 그것이 허위매물과 다를게 있을까 싶습니다.
제가 찾은 매물도 아니고, 손님의 예산에서도
많이 오바가 되는 상황이었기에 조금만 더 기다려 보시라고 말씀을
드렸지만 손님께서는 이미 마음이 들뜨셨던 모양인지 예산을 올려서라도 2011년식을 구입하고 싶다면서 나쁜 남자인 저를 부르시더군요...
^^*
그래서 오늘
얼떨결에 출고하게 된 2011년식 그랜드 카니발의 사진을 보시겠습니다...ㅎㅎ
처음부터 손님께서 원하셨던 색상이 진주색 또는 검정색이었는데 일단
진주색이고... 네비게이션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된다고 하셨었는데 비록 사제이지만 매립네비도
있고... 2011년식 GLX R 스페셜 등급이라서 썬루프와 오토 슬라이드 도어(버튼)도
있고... 2011년식의 주행거리가 1만6천키로대라면 디젤 RV차량 치고는 매우 짧은
주행거리이고... 손님과 함께 시운전을 하며 밝은 곳에서 꼼꼼하게 확인을 해봤는데요. 단순교환도 전혀 없는 완전 무사고에 짧은 주행거리 답게 내외관의 상태가
깨끗해서 무척 마음에 들어 하시더군요... (전 차주분께서 떼어 놓았던 3열 시트도 트렁크에 곱게 실려져 있었고요...ㅎㅎ) 오늘 매입한 위의 올뉴마티즈와 그랜드 카니발을 판매하면서 대차로 매입한 아래의 뉴프라이드
이야기는 시간 관계상 추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쉽지만 오늘은 시간이 너무 늦었네요...ㅎㅎ) 그러고보니 저는
손님의 말씀대로 나쁜 남자가 맞는 것 같습니다. 어쨋거나 다른 딜러가 차려놓은 밥상에 제가
대신 숟가락을 놓고 밥을 빼앗아 먹은 셈이기 때문인데요. 사실 그 딜러에게는 좀 미안한 마음이 없진 않지만 어쨋든 제가 먼저 손님을 꼬득인
것은 아니므로 색안경을 끼고 보지는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쁜 남자인데도 저를 애용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고요. 저도 앞으로는 착하게 살아 보도록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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