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12일 금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주말인 내일, 아반떼HD를 보러 오신다는 손님이 계십니다.
그 손님께서 찾으시는 아반떼HD의 조건들 중에서 반드시 있었으면 하는 옵션들이 있는데요. 우선 옆자리에 타게 될 와이프의 안전을 위해서 조수석의 에어백은 반드시 있었으면 하셨고, 그 밖에도 열선시트와 풀오토 에어콘 그리고 전동 접이식 빽밀러와 후방 감지기, 무선도어 잠금장치, CD&MP3등등이 있었으면 하시더군요...
아반떼HD의 경우, 2007년식까지는 조수석의 에어백은 가장 높은 등급인 프리미어 등급에만 있고, 2008년식 부터는 가장 낮은 등급인 밸류나 디럭스 등급에도 기본장착이 되어서 나옵니다.
사실 무선도어 잠금장치나 후방감지기들은 설령 없다 하더라도 사제로도 장착이 가능하기에 별 문제가 되질 않지만, 풀오토 에어콘이나 전동 접이식 빽밀러등의 옵션들을 생각하면 아무리 2008년식이라 하더라도 최소 럭셔리 등급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데요. 그래서 어제 발행 된 매물지를 보면서 미리 2008년식 럭셔리등급과 2007년식 프리미어 등급 중에서 내용이 괜찮은 5대의 후보들을 준비 해 놓았었습니다. 당연히 손님의 예산 범위 안에서 말이죠...
이쯤 되면 내일의 분위기는 참 좋아 보이는 상황인데, 하필이면 그 다섯 대의 후보들 중에서 가장 내용이 좋은 한 대가 오늘 팔리고 말았습니다... ㅠ,.ㅠ
2008년식 럭셔리등급에 선택사양인 가죽시트까지 있었으니 일단 손님께서 원하시는 옵션은 100% 완벽하게 충족이 되는 놈이었고, 주행거리 3만키로의 단순교환도 하나 없는 무사고였으니 얼핏 보기엔 거의 새차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 였는데요. 사실 내일 손님께 권해드릴 아반떼HD 중에서 1순위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습니다...
그럼 그 아반떼HD를 도대체 어뜬늠이 팔았냐구요?
사실은 그 아반떼HD를 오늘 제가 팔았습니다... ㅡㅋ
내일 오시기로 한 손님께는 정말로 죄송하지만, 어차피 제가 팔지 않았다 하더라도 오늘 분명 다른 딜러가 팔았을껍니다. 아까 손님과 시운전 다녀 왔더니, 다른 딜러가 손님들을 뫼시고 시운전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거든요...ㅎㅎ
점심무렵, 갑자기 준중형 차량을 찾는 손님이 오셨었는데 공교롭게도 내일 오시기로 한 손님의 원하시는 조건들은 물론 예산마저도 똑 같은거 있죠?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내일 오시기로 한 분은 결혼을 한 와이프를 위해 그리고 오늘 오신 손님은 결혼을 한 달 앞둔 여자친구를 위해서 듀얼에어백과 열선시트는 반드시 있었으면 하셨다는 것인데요. 다른 딜러가 시운전을 했다하여 무조건 팔린다는 보장은 없을테지만, 좋은 내용에 비해서 가격도 꽤 괜찮았으니 정상적인 딜러라면 누구라도 분명 1순위로 권해줄 만한 놈이었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다음 시운전을 기다리고 있던 딜러와 손님의 모습은 허위매물을 보고 온 손님의 분위기가 아니었던지라 저의 경험 상으로 봤을 때 90% 이상은 오늘 분명히 팔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중고차 시장에서는 계약금을 먼저 넣는 사람이 임자라고 말씀을 드린다면 내일 오시기로 한 손님께 덜 죄송할려나? ㅎㅎ
아무리 내용이 좋았다 하더라도, 이미 팔린놈은 인연이 아니라는 편한 마음으로 무시를 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아직 남아 있는 4대의 후보들도 결코 허접한 놈들은 아니므로 내일 오셔서 보시고 마음에 들어 하셨으면 좋겠네요... ^^*
한참 오늘의 블로그를 쓰고 있던 늦은 저녁 무렵, 멀리 부산에 사시는 분의 상담전화를 받았습니다.
인터넷에서 찍어 놓은 중고차를 사기 위해서 내일 시간을 내어 서울로 올라오실 예정이라고 하셨는데요. 차는 찍어 놓았지만 정작 차를 보실 능력은 안되다 보니 혹시 차에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싶은 불안한 마음에 내일 저와 함께 동행을 하셨으면 하시더군요...
사실 검증이 되지 않는 개인이 갖고 있는 차량의 확인이라면 몰라도, 매매단지에 있는 정식 딜러가 파는 차량을 찍어 놓고 오시는 것이라면 굳이 제가 동행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선사업을 목적으로 출근을 하는 사람이 아닌지라, 만일 제가 개입을 하게 된다면 저에게도 일정의 수수료를 주셔야 하기 때문인데요. 지극히 정상적인 차량을, 지극히 정상적인 딜러에게 구입하시려는데 중간에서 살짝 발만 담갔다는 이유만으로 수수료를 받는다는 것도 우스운 것 같아서 일단 대략적으로 확인을 해 봐 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상담을 하다보니 이건 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출고된 지 정확히 만 10개월 밖에 안된, 신차 가격이 2억원이 넘는 고가의 벤츠가 고작 8천만원대에 올라와 있다는 것인데요. 이건 분명 확인을 해 보나 마나 허위매물이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믿을만한 유명한 싸이트에서 파는 차량이고 광고를 올린 딜러와 여러 번 통화를 했지만 분명히 있는 차량이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내일 그 벤츠를 사기 위해서 서울로 올라 올 계획이라고 하셨고요... 킁....
어찌나 진지하게 말씀을 하시던지, 손님께서 보셨다는 싸이트에 접속해서 저도 확인을 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클릭을 했던 저의 손가락에게 미안했을 정도로 조금만 유심히 보면 허위매물의 필이 팍팍 느껴지는 상황이더군요. 그러고 보면 아직도 순진하신 분들이 참 많으신 것 같네요...
우선 사진속에 있는 차량의 번호와 광고를 올린 딜러가 설명하고 있는 차량의 번호가 서로 달랐고, 해당 차량을 파는 딜러는 경기도에 있는 매매단지 소속의 딜러라고 되어 있는데 손님께서는 서울 강남에 있는 매매단지의 딜러라고 하시고...
이런 문의를 주시는 분들께 저는 항상 상식의 선에서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 해 보시라는 말씀을 드리는 편입니다. 차량의 가격만도 2억이 넘는 신차를 구입하셨다가 딱 10개월만에 되파시려는 상황에서, 정말로 8천만원대에 팔아야 한다면 결국 신차를 구입했던 사람은 이전비까지 대략 1억 4천만원 가량의 많은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는 평범한 상식...
만일 입장을 바꿔놓고, 손님께서 파시는 분의 입장이라면 10개월을 타시고 1억 4천만원을 손해 보실 수 있는 용기가 있으시냐고 여쭤봤더니 "허허~" 하고 웃으시더군요...ㅎㅎ
결국 손님께서는 그 벤츠를 사기위해 내일 서올로 오시기로 한 계획은 보류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기껏 돈을 들여서 광고를 하고 오늘도 순진한 손님을 한 명 물었다며 내심 기뻐하고 있을, 얼굴도 모르는 그 딜러에게 중간에서 제가 꼬춧가루를 뿌린 것 같아 괜히 미안한 생각이 드네요... ^^*
토요일인 내일부터 월요일까지는 제가 블로그를 쓰지 못할 것 같습니다.
내일의 업무를 마치고 저녁 늦게 아이들과 함게 처갓집인 전남 진도를 가야 하기 때문인데요. 밤새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토요일의 일기는 쓸 수가 없고, 월요일에도 역시 밤 늦게 다시 서울로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일기를 쓸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장인어른의 기일을 맞아, 이쁘게 인사를 드리고 저는 건강한 모습으로 화요일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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