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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딜러 오부장의 인생은 머슴인생... ㅡㅋ 작성자_ 오부장
2010-11-1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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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16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지난 일요일, 장인어른의 기일을 맞아 처갓집인 전남 진도를 다녀 왔습니다...ㅎㅎ

원래는 토요일의 일과를 평소보다 조금 일찍 마치고 집에 들려서 아이들을 태우고 대략 오후 6시 쯤 출발 할 계획이었지만 공교롭게도 지난 토요일의 업무가 너무 늦게 끝나는 바람에 밤 10시가 넘어서야 겨우 출발 할 수 있었는데요. 주말 밤 치고는 생각보다 길이 안막히는 바람에 다행히도 딱 4시간 30분만인, 새벽 2시 30분 쯤 처갓집에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과속을 했었냐고요? ㅎㅎ

딱히 과속을 했던 것은 아니고요. 차량이 많지 않은 늦은 밤과 새벽인지라 속도를 줄이지 않고 거의 고속도로의 규정속도에 맞춰서 단 한 번도 안쉬고 부지런히 갔던것이 생각보다 빨리 도착하게 되었던 이유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낮동안의 업무를 마치고 가는 것인데다가 늦은 밤과 새벽시간인지라 약간의 피곤함과 졸림도 없진 않았지만 한시라도 빨리 도착하기만을 기대했던 아이들도 모두 차에 타자마자 잠에 들었고 또 한편으로는 저희가 도착하면 자다 말고 깨야 할 처남댁 식구들을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도 들어서 그냥 안쉬고 부지런히 운전에만 열중하게 되었던 것이죠...ㅎㅎ

덕분에 저희 집에서부터 처남댁까지 딱 4시간 30분만에 도착 할 수 있었는데요. 만일 버스를 타고 갔더라면 저희 집에서부터 강남터미널까지 대략 1시간, 서울 강남터미널에서부터 진도 터미널까지 대략 5시간 40분 그리고 진도 읍내에서부터 다시 처남댁까지 택시를 탄다해도 대략 20분 정도가 걸리므로 총 7시간 이상이 걸렸었을껍니다. 거기에 환승하는 시간까지 합하면 거의 절반의 시간만에 도착하게 된 셈이죠...ㅎㅎ

지금은 도로가 많이 좋아져서 서울에서 진도까지 버스로도 고작 5시간 40분 밖에 걸리지가 않지만, 길이 좋지 못했던 예전(저희 집사람을 처음 알게 되었던 1990년도 초반)에는 전남 광주에서부터는 국도를 타고 나주와 영산포를 거쳐서 영암과 강진 그리고 해남을 지나서 가야만 했기 때문에 직행버스로도 보통 6시간 30분이 걸렸었습니다.

당시엔 저희 집에서부터 처남댁까지 승용차로 아무리 과속을 한다 하더라도 대략 5시간 이상이 걸렸었으니, 그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 올 수 있었던 것 같네요... ^^*

 

제사를 지내기 전인 일요일 점심무렵, 아이들과 함께 장인어른과 장모님의 산소를 다녀 왔습니다.

장모님의 묘지는 처남댁 바로 뒷편에 위치 해 있기 때문에 지난 여름휴가 때도 인사를 드렸었지만, 장인어른의 묘지는 제 집사람이 어린 시절이었던 약 40여 년 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산 속 깊은 곳에 위치 해 있는 바람에 지난 여름에는 들려보질 못했었습니다.

여름인지라 당연히 숲이 우거져 있을꺼라는 예상속에 아이들과 함께 중무장을 하고 갔었지만 워낙 인적이 드문 산속 깊은 곳이라 결국 도중에서 포기하고 하산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뱀이 많다는 소리를 들으니 아이들은 물론 저도 섬뜩한 마음이 들어서 도저히 자신이 없었거든요...ㅎㅎ

지난 추석 때, 처남이 벌초를 하러 가면서 길을 잘 터 놓는 바람에 이번엔 쉽게 찾아 갈 수 있었는데요. 조상을 섬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도 모를 우리 아이들도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산소앞에 서니 다소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절을 하는 듯 하더군요...

처갓집이 워낙 멀다보니 비록 명절때는 찾아뵙진 못하지만 그래도 한가한 틈을 이용해서 이런 날이라도 가끔씩 찾아 뵙는게 자식으로서의 도리가 아닐까 싶네요...

 

일요일 저녁 제사를 마치고 월요일 점심무렵에 서울로 향했습니다.

내려 갈 때는 딱 4시간 30분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서울로 올 때는 꼬박 8시간이 걸렸는데요. 평일이라 딱히 길이 막혔던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워낙 짐을 많이 싣고 오는 바람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국도에서는 평균 60km, 고속도로에서는 평균속도 100km로 살살 올라왔기 때문입니다...ㅎ

일단 저희 부모님과 우리 식구들이 먹을 햅쌀 40kg짜리 9가마 그리고 오지랖이 넓은 제 집사람이 주변사람들로부터 주문을 받았던 현미와 검정쌀 거기에 고춧가루등까지 10~20kg짜리 작은 포대가 대략 10포대 정도였으니 일단 짐의 무게만 해도 대략 500kg이 넘었었고, 거기에 저와 우리 아이들까지 타고 왔으니 대충 상상이 가시죠? ㅎㅎ

참고로 제가 타고갔던 차량은 구형 싼타페로, 옆에서 보면 거의 뒤가 가라앉고 앞은 들리다시피 해서 저녁엔 라이트도 못켜고 미등만 켜고 왔었습니다. (라이트를 켜면 앞차들이 봤을 때 거의 쌍라이트를 켜고 달리는 수준이었기 때문....ㅡㅋ)

처남댁도 걱정을 하면서 나머지는 택배로 보내 준다고는 했지만 예전에 장모님이 살아계셨을때는 오늘보다 더 많이 갖고 왔던 적도 많았었기에 조심히 운전하겠노라며 꾸역 꾸역 몽땅 갖고 왔던 것인데요. 저야 뭐 의자에 앉아 있었을 뿐이고 정작 고생은 제 차가 한 것이기에 오늘 수고했다는 의미로 특별히 깨끗하게 세차를 해 줬습니다.

주인의 이런 지극정성에 제 차가 감동을 받지는 않았나 모르겠네요...ㅎㅎ

 

낮 1시쯤 전남 진도를 출발하여 밤 9시가 다 되어서 겨우 집에 도착을 했지만, 역시 오지랖이 넓은 집사람 때문에 바로 쉴 수가 없었습니다.

집에 도착하자 마자 바로 집사람과 함게 늦은 밤까지 쌀과 고춧가루의 배달을 하고 왔거든요...ㅠ,.ㅠ

시골에 간 김에 주변 사람들의 주문을 받아서 현미와 검정쌀 그리고 고춧가루등을 대신 사 갖고 오는것은 농사를 짓는 처남댁에게도 도움이 되고, 서울에서 받는 사람들도 시골에서 직접 수확한 믿을만한 우리 농산물을 먹게 되는 것인지라 모두에게 좋은 일 임은 분명합니다.

집사람의 체면을 위해서 배달까지 해 주는 써비스까지도 좋다고 생각을 하지만 피곤한 몸을 이끌고 어젯밤 늦게 모두 여섯집에 배달을 하는 과정에서 보니 내 맘같지 않은, 아주 살짝 우리 막둥이 코딱지 만큼의 서운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 근처에 도착했다며 전화를 하니 모두 여자들만 나왔기 때문인데요. 물론 제 집사람과 관련 된 사람들이다 보니 여자들이 나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당연한 일 일테지만, 그래도 10~20kg 정도의 무게라는 것을 감안하면 남편들도 함께 나와서 받아 갈 줄 알았는데 한결같이 모두 여자분들만 나왔더군요...

여자가 들고 집으로 들어가기에는 다소 무거울것 같아서 몇 집은 제가 대신 집 안에까지 들어다 드리고 왔는데 현관문을 열고 쌀을 거실에 내려 놓으니 그제서야 남편들도 나와서 인사를 하는거 있죠?

에효~ 이노므 머슴 팔자는 언제쯤 해방이 되려나... 쩝;;

이제 남은건 미아역 근처에 사는 우리 형네집에 갈 쌀 40kg 두 가마와 고춧가루 뿐입니다. 어제 통화를 할 때만 해도 이번 주말에 와서 가져간다고 했는데 설마 또 제가 배달하게 되는건 아니겠죠?

오늘부터 밤마다 잠에 들기 전에 기도나 해야 겠네요... 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