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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를 구입하는데 있어서 기준이 되어야 할 것들... 작성자_ 오부장
2010-11-24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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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3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오후 늦게 아반떼HD를 찾는 손님께서 매장을 방문 하셨습니다.

뉘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는 분께서 저를 소개시켜 주셨다며 오신 것이었는데요. 상담을 해 보니 다행히 예산도 크게 부족한 편은 아니셨고, 원하시는 조건도 까다롭지 않으셨던 무난한 손님이셨습니다.

사실 부족하지 않은 예산과 까다롭지 않은 조건에 맞는 놈을 찾아 드리는 것은 초보 딜러들도 어렵지 않게 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유능한 딜러라고 소개를 받고 오신 분이신데, 아무리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 하여서 아무 놈이나 대충 팔 수는 없었기에 일단 손님의 향기에 어울리는 놈을 찾아 드리기 위한 상담을 시작 했습니다.

손님께서 딱히 원하시는 것이 있었다면 옵션이 많았으면 하시는 것...

그렇다면 최소 럭셔리등급 이상, 프리미어급 정도를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는데요. 손님의 예산으로는 대략 2007년식 정도가 무난 했기에 일단 2007년식의 프리미어 등급 중에서 알아 보기로 했습니다.

 

저의 경우, 중고차를 구입하시려는 분들과 상담을 하면서 몇 가지 주안점을 두는 것이 있습니다.

우선 첫째는 주행거리...

중고차의 가격은 사고유무나 연식 그리고 등급이나 옵션등도 큰 비중을 차지하긴 하지만 주행거리에 따라서도 가격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중고차를 구입하시려는 목적이 장거리 출퇴근이나 업무용으로 운행을 많이 하실 분들이냐, 아니면 짧은 출퇴근이나 주말 레져용도로 구입하실 분이냐에 따라서 차량의 선택을 달리 할 수가 있습니다.

예산이 정해 진 상태에서 만일 전자의 경우라면, 연식을 낮추거나 등급을 낮추거나 또는 약간의 사고를 감수 하더라도 가급적 주행거리가 짧은 놈을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되파실 때는 정상 주행거리가 되기 때문에 많은 주행거리로 인한 큰 손해를 보지 않게 되기 때문이죠...

예산이 정해 진 상태에서 반대로 후자의 경우라면, 연식을 높이거나 등급을 올리거나 또는 무사고 차량으로 위주로 구하면서 구입 싯점에는 다소 주행거리가 많게 느껴지더라도, 평균주행보다 약간 많은 놈을 구입하시는 것이 나중에 되파실 때에는 이득을 보게 됩니다. 주행거리가 적으면 중고차값을 조금 더 받을 수 있긴 하지만 주행거리가 엄청 짧다고 해서 중고차값을 엄청 많이 받을 수는 없기 때문...

물론 예산만 넉넉하시다면야, 연식 좋고 등급 높고 옵션 많으며 무사고에 주행거리 마저 짧은 놈이 가장 좋긴 한데요. 제가 주행거리에 주안점을 둔다 하여서 무작정 주행거리가 많은 놈을, 또는 무작정 적은 놈을 권해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자동차 메이커의 보증기간도 염두에 두고 주행거리를 따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아반떼HD의 보증기간은 엔진과 밋션등의 동력전달계통이 5년 또는 10만km이고, 그 이외의 일반부품에 대한 보증기간은 3년 또는 6만km인데요. 2007년에 나온 아반떼HD라면 만 3년이 넘었기 때문에 아무리 주행거리가 짧다 하더라도 어차피 일반부품에 대한 보증기간은 끝나고 엔진과 밋션등의 동력전달계통의 보증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2008년 말이나 2009년 초에 나온 아반떼HD 중에서 주행거리가 6만km가 넘은 놈이라면 아직 만 3년이 안되었다 하더라도 일반부품은 끝나고 엔진과 밋션등 동력전달계통의 보증만 남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결국 2008년이나 2009년식도 주행거리가 10만km를 넘지 않았다면 주행거리가 짧은 2007년식과 보증을 받을 수 있는 품목은 똑같다는 결론이 나오거든요...

정해진 예산과 정해진 등급 그리고 무사고라는 기준에서 만일 운행을 적게 하실 분이시라면 다소 주행거리가 많다 하더라도 연식을 높이는것이 좋고, 반대로 운행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시라면 차라리 연식을 낮춰서 가급적 주행거리가 짧은 놈으로 구입하시는게 현명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다음으로는 사고유무...

우리나라는 땅이 좁고 차가 많기 때문에 자기 전용 주차장이 없다면 아무리 새차를 뽑았다 하더라도 사고차가 되는 것은 순식간이고, 운전이 미숙한 초보운전자라면 역시 사고차가 되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도로에 곱게 주차를 시켜 놨는데 누군가가 차를 끌고 지나가다가 뒷휀다 쪽을 쳤다면 사고차가 될 확률이 많고, 운전이 미숙해서 담벼락을 들이 받았다면 비록 큰 사고가 아닐 지라도 역시 사고차가 될 확률이 높은데요. 이는 자동차의 보험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됩니다.

중고차의 사고차냐 무사고차냐의 기준은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고와 무사고의 개념과는 조금 다릅니다.

사고 당시의 상황이 아무리 가벼워도 사고의 기준이 되는 뼈대 부분을 건들이면 중고차에서는 사고차로 분류가 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운전이 미숙하신 초보운전자들께는 간혹 운행에 전혀 지장이 없고, 엔진과 밋션등에 큰 충격을 받지 않았던 중고차를 권해 드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완전 무사고차량을 원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예산이 넉넉치 않으시다면 간혹 휀다나 문짝 정도의 가벼운 단순교환 차량을 권해드리기도 하죠...ㅎㅎ

그 밖에서 저 나름대로의 여러가지의 기준들이 있지만 오늘은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만.... ^^*

 

오늘 오신 손님의 경우, 무사고에 옵션이 많았으면 좋겠고 평소 많은 주행을 하신다기에 2007년식 프리미어 등급 중에서 무사고에 주행거리 3만km 짜리를 권해드렸습니다.

마침 예산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에 나름 안성마춤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딸랑 그거 하나만 보여 드리고 구입하시라고 할 수가 없었기에 다른 비슷한 놈도 보여드리다 보니 결국 오늘은 그냥 되돌아 가셔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유는 오늘 손님께서 너무 늦게 오셨기 때문...

조금만 더 빨리 오셨더라면 좋았을텐데, 오늘 총 3대의 아반떼HD를 보고 비교를 하면서 그 중에서 가장 손님의 향기에 어울리는 놈이라 생각되었던 2007년식 3만km 짜리를 다시 보고 시운전을 해 보려 했지만, 상품용 차량의 키를 관리 하시는 마당장님이 퇴근을 하시는 바람에 오늘은 더 이상 키를 받아 볼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ㅠ,.ㅠ

간혹 퇴근 이후에 늦게 오신다는 분들이 계시지만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늦게 오시는 분들께 가급적 너무 늦게 오시면 차를 보기 어렵다고 말씀을 드리는 편입니다...

어떤 분들께서는 만일 제가 해당 차량의 차주였다면 늦게 오신다 하더라도 기다릴 수 있지 않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 해 보면 그리 녹록치 않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데요. 차량의 내용이 좋고 가격이 저렴하다면,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금방 팔릴텐데 늦게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오늘 계약하려 했던 3만키로 짜리 아반떼HD의 차주도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다른 차량 하나만 더 보고 올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부탁을 했지만, 저의 부탁은 그냥 부탁으로만 끝이 나버렸거든요...ㅎㅎ

만일 제가 중고차를 팔기에 급급했던 놈이었다면 키를 받아 볼 수 있는 비슷한 내용의 다른 아반떼HD를 추천했거나 내일 아침 일찍 오시라 했을테지만, 차라리 새로운 매물지가 발행되는 목요일에 다시 오시라며 돌려 보냈습니다.

요즘은 성수기가 아니기 때문에 내일 팔릴 확률도 그리 많지 않기도 하고, 운 좋으면 오늘 봤던 놈보다 내용이 더 좋고 가격이 저렴한 놈이 마치 백마 탄 왕자처럼 짠~ 하고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목요일의 결과가 이렇게 될지 저렇게 될지, 그래서 제가 고등어값을 벌 수 있을지 없을지는 일단 손님의 운이 좋은 분이실꺼라고 믿어 봐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