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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자동차와의 인연도 사람과 사람의 인연 만큼 중요합니다. 작성자_ 오부장
2010-11-2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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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4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오늘은 아침부터 쌀을 배달하면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ㅎㅎ

얼마 전에 처갓집을 다녀 오면서 저희 부모님과 우리 식구들이 먹을 쌀을 갖고 왔었는데요. 제가 그만 갖고 와야 할 쌀가마의 숫자를 착각하는 바람에 40kg짜리 쌀을 세 가마나 더 갖고 오게 되었습니다. (어쩐지 쌀이 많긴 많더라니... ㅡㅋ)

이번에 저희가 갖고 온 쌀은 진도에서 생산 된 햅쌀로 저희가 먹을 쌀이라서 처남댁에서 신경을 써서 일부러 좋은 쌀로 주셨던 것인데요. 우리가 먹을 쌀도 넉넉하게 갖고 왔는데 세 가마를 더 소화 할 수가 없어서 두 가마는 형네집으로 거의 강매를 하다시피 줬지만 그래도 한 가마가 더 남게 되었습니다.

사실 쌀을 미용실에 갖다 놓으면 파는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껍니다.

동네 미용실이라는 곳은 마실과도 같아서 우리 처갓집인 진도에서 직접 생산 된 햅쌀이라면 믿을 수가 있고 가격도 시중보다 저렴한 편인지라 손님 중에서 주부9단이 계신다면 분명 욕심을 내셨을테지만 요즘 제 집사람이 바빠서 사람들에게 쌀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던 중, 어제 우리 직원들과 농담따먹기를 하면서 그 중의 한명에게 이러한 내용과 함께 혹시 쌀이 안필요 하냐고 물어봤더니 그 자리에서 침을 흘리며 바로 쌀값을 현금으로 주는거 있죠? ㅎㅎ

어차피 미용실에서 팔았다 하더라도 쌀의 배달은 제가 해 줘야 했을텐데, 다행히 그 직원의 집은 저희 매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기에 오늘 출근길에 배달을 해 주겠노라고 했던 것인데요. 아무래도 중고차가 잘 안팔리면 앞으로 쌀장사나 해야 겠네요... ㅡㅋ

 

어젯밤 늦은 블로그를 마치고 잠을 청하기 직전에 칼로 손가락을 베었습니다... ㅠ,.ㅠ

저희 집 거실에 있는 작은 나무탁자의 모서리쪽에 나뭇조각이 조금 삐져나와 있는 바람에 엇그제 막둥이녀석이 지나가다가 허벅지쪽을 살짝 긁혔었는데요. 그래서 집사람에게 한 소리를 듣고, 어젯밤에 그걸 문구용 캇터칼로 오려내려다가 실수로 그만 제 왼손 검지손가락을 베이고 말았던 것입니다.

저는 정말 칼로 베이는 것을 별로 안좋아 하는 사람인데 아마도 졸리움을 참고서 비몽사몽 잠결에 칼질을 하다가 그런 사고가 발생 했던 모양입니다...ㅎㅎ

다행히 많이 베인것은 아니고요. 약 0.5cm 정도만 베였을 뿐인데 생각보다 피가 많이 나오길래 저는 동맥이 끊긴 줄 알고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지난 여름에 모기들에게 헌혈 한 피만도 1리터는 족히 될 듯 싶은데, 뜬금없이 시뻘건 피를 보니 갑자기 현기증이 나오는거 있죠?  ㅡㅋ

피가 뚝뚝 떨어지는 왼손가락을 오른손으로 지혈을 하면서 발가락으로 겨우 서랍들을 열어봤지만 구급약통도 안보이고 지혈제도 안보이고 상처가 빨리 아문다는 후시 거시기나 복합 마데 거시기도 안보이더군요. 다들 깊이 잠에 든 새벽인지라 집사람을 깨울 수도 없고... 쩝;;

다행히 굴러다니는 대일 거시기가 하나 있길래 일단 지혈을 했지만 소독을 안해서인지 밤새 칼에 베인 손가락이 욱신거리는 바람에 잠을 설치고 말았는데요.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소화제나 지혈제 그리고 소독약과 밴드등의 상비 구급약들은 찾기 쉬운 곳에 잘 보관 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절실히 느꼈던 어젯밤이었습니다...ㅎㅎ

오늘 낮에는 다소 한가한 탓도 있었지만 유난히 졸립더군요...

혹시 어젯밤에 너무 많은 출혈을 하는 바람에 빈혈끼가 생겨서 졸렸던건지 아니면 요즘 잠이 부족한데다가 어젯밤에 잠을 설쳐서 졸렸던건지 당췌 감이 안잡히네요... ㅡㅋ

 

사람과 사람 사이도 그렇지만 사람과 중고차와의 인연과 타이밍도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제 다른 매장의 딜러로부터 거의 신차급의 2010년식 i30를 팔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잘 아는 분의 차량인지라 최대한 많은 금액을 받아드려야 하는데 자신의 매장에서는 도저히 시세가 안나온다며 조금 더 높은 금액으로 팔아 줄 수 있는지 알아 봐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시기가 연말을 즈음 한 시기라서인지, 저희 매장에서도 그 딜러가 제시 한 금액 이상으로는 도저히 답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연줄 연줄을 통해서 어렵게 지방에 있는 딜러에게 날리기로 했습니다. 당연히 저에게 부탁을 했던 딜러도 만족스러운 금액으로 말이죠...ㅎㅎ

그리고 오늘...

오후 늦게 겨우 지방으로 차를 내려 보내면서 비록 돈은 안되었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었다는 흐믓한 마음으로 퇴근을 했는데요. 저녁 늦게 어느 손님께서 i30을 찾으신다는 연락을 주신거 있죠? ㅠ,.ㅠ

만일 타이밍만 잘 맞았더라면 기가 막힌 상황이 연출 될 뻔 했었습니다...

손님께서 원하시는 색깔은 아니었지만, 색깔 하나만 양보 하셨더라면 3~4만키로대 정도의 2008~2009년식을 원하시는 손님의 예산으로 1만키로대의 2010년식을 살 수 있는 상황이었으니 말이죠...

만일 인연만 닿았더라면 손님의 입장에서도, 저의 입장에서도 그리고 저에게 부탁을 했던 딜러의 입장에서도 모두 최적의 조건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업자들끼리의 거래는 이미 돈을 주고 받았다면, 설령 물건(차)을 넘겨주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미 계약이 완료 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기본적인 상도입니다. 게다가 어렵게 여러 곳에 부탁을 해서 겨우 날리게 되었고 지금은 이미 차까지 내려보낸 것인데 이제와서 다시 돌려 달라고 할 수도 없고... 쩝;;

저는 비록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인연이 아닌것을 억지로 인연을 맺게 된다면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편인데요. 조금 아깝긴 하지만 잊어버리는 것이 모두의 정신 건강에 이로울 듯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