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27일 토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오늘 중부지방엔 첫 눈이 왔었죠?
눈이라는 놈은 내리는 모습도 이쁘고, 쌓여 있는 모습도 아름답긴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동의 불편함등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의 경제활동에 제약을 주는 못된 놈이기도 한데요. 저 역시도 눈이 내리게 되면 수익에 직격탄을 맞는 사람중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리 좋아 할 수만은 없음에도, 참 오랫만에 보는 눈이라서인지 마냥 이뻐 보이긴 하더군요...ㅎㅎ
아차차차.... 그러고 보니, 오늘은 NF소나타 트랜스폼과 아반떼HD 그리고 뉴싼타페를 찾는 손님들께서 오시기로 되어 있는데 혹시 눈때문에 모두 못오시는거 아녀?
저의 아침 출근길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첫눈은 다행히도 아침에 살짝 아름다운 자태만 보여주고서는 바로 그쳤고...
원래 오늘 오시기로 하셨던 세 분 모두 약속했던 시간대가 조금씩 다르긴 했지만, 일이라는 것이 내 맘대로 일찍 끝내고 늦게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닌지라 자칫 정신없는 하루를 예상 했었습니다.
결국 NF소나타 트랜스폼을 찾는 손님만 약속 하셨던 시간에 맞춰 오셨고, 다른 분들은 연락도 없이 오시질 않으셨는데요. 만일 세 분 모두 안오셨더라면 아무리 너그러운 성격의 저라 할 지라도 속은 좀 상했을테고, 반대로 세 분 모두 비슷한 시간대에 겹쳐서 오셨더라면 아무리 일을 잘 소화할 수 있는 유능한 딜러였다 할 지라도 정신이 하나도 없었을껍니다.
아반떼HD와 뉴싼타페를 찾는 손님들께서 안오신 덕분에 NF소나타 트랜스폼을 찾는 손님께만 최선을 다하며 일을 할 수가 있었고, 결국 손님께서도 만족스러움을 느끼시며 기분 좋게 마음에 드는 트랜스폼을 타고 가실 수 있었으며, 저 역시도 고등어값을 벌고 보람도 느낄 수 있었던 행복한 하루가 아니었나 싶네요...^^*
중고차를 구입하시려는 손님들 중에서 많은 분들은, 애초에 자신이 원했던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채로 중고차를 구입하시게 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오늘 NF소나타 트랜스폼을 구입 해 가신 분 역시도, 그러한 분들 중에서 한 분이 되셨는데요. 애초의 원하셨던 조건들을 저의 끈질긴 설득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변경하게 되셨기 때문입니다...ㅎㅎ
2008년식 NF소나타 트랜스폼을 찾으셨던 오늘 손님께서 애초에 원하셨던 조건은 딱 두 가지 뿐...
등급은 <블랙 프리미어> 등급이어야 했고, 색깔은 반드시 <은색>이어야 한다는 조건이었는데요. 약간의 단순교환은 상관 없고 주행거리도 평균 정도의 주행거리면 된다고 하셨으니 사실 저의 입장에서는 정말 무난한 손님이라 아니할 수 없었습니다. 어차피 프리미어 등급이라면 옵션에서는 부족하지 않기 때문인지 따로 말씀을 주셨던 옵션도 없었고요...
처음 연락을 받았던 엇그제, 손님의 모든 조건에 딱 맞는 놈이 하나 있었기에 주말인 오늘 매장을 방문하시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다시 확인 해 보니, 하필 그 놈이 팔려버린거 있죠? ㅠ,.ㅠ
(만일 손님께서 매장에 도착 하셨을 때 마침 그 은색이 팔렸더라면 저도 꼼짝없이 허위매물을 한 딜러와 같은 상황이 될 뻔 했을테지만 다행히 하루 전에 미리 확인을 하고 말씀을 드렸었으니 저는 허위매물의 분위기는 아닌것 처럼 보이죠? ㅎ)
부랴 부랴 다른 매장까지도 몽땅 확인 해 봤는데요. 손님의 예산에 맞는 은색은 주행거리가 너무 많거나 조건이 맞으면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서 더이상 손님의 예산과 원하심을 맞춰드릴 수 있는 은색의 프리미어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손님께 매장의 방문계획을 연기 하시거나, 아니면 은색 대신에 진주색은 어떠시냐고 여쭤 봤더니 진주색은 별로 마음에 들진 않지만 일단 진주색이라도 알아 봐 달라고 하셨시더군요...ㅎㅎ
사실 진주색은 2,000cc급 중형차를 찾는 손님들께서 가장 선호하는 색깔입니다. 반대로 은색은 선호도가 조금 낮은 색이긴 하지만 사람마다 취향과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원하시는 조건에 맞춰 드릴려고 했었는데요. 마땅한 은색이 없으니 저도 어쩔 수 없이 가장 선호도가 좋은 진주색을 권해드리게 되었던 것이고, 그렇게 해서 어제 찾은 진주색을 오늘 손님께서 구입 해 가시게 된 것입니다... ^^*
꿩 대신 닭이라고 하죠?
어제 팔려버린 놈은 2008년식 은색의 5만키로를 주행 한 단순교환 하나 없는 무사고차량으로 다른 추가 옵션은 없었습니다. 반면, 오늘 손님께서 구입 해 가신 놈은 같은 연식, 같은 주행거리, 같은 단순교환 하나 없는 무사고에 금액까지도 똑 같은 진주색으로 선택사양인 선루프와 순정 DMB 네비게이션까지 있었거든요...ㅎㅎ
좀전에도 말씀 드렸다시피 소나타급의 중형차에서 진주색은 가장 선호도가 높고, 특히 선루프가 있는 진주색은 없어서 못판다는 표현도 전혀 부족함이 없을 정도입니다. 나중에 되팔때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같은 내용의 은색과 같은 금액으로 진주색에 선루프와 네비까지 있는 놈을 사실 수 있는 상황이었으니, 사실 손님의 입장에서는 횡재를 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은 아닐텐데요. 하지만 손님께서는 애초에 원하셨던 은색이 아니라는 이유 만으로 매장에 오시면서도 마음에 안들고 헛걸음을 하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하더군요...ㅎㅎ
손님께서 매장에 도착하시고, 저와 함께 차를 보러 가는 도중에 손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손님 :오늘 저는 운이 좋은 편인가요?
저 :글쎄요. 가장 선호도가 높은 선루프에 진주색을 찾는 분이셨더라면 정말 운이 좋으셨다고 말씀을 드렸을텐데, 애초에 손님께서 원하시던 색깔이 아닌지라 직접 보시고 판단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ㅎㅎ
결과는 저의 예상대로, 손님께서는 차를 보시자 마자 더 이상의 대화는 필요가 없었습니다. 차를 보시자 마자, 정말 마음에 드신다며 바로 계약 하기를 원하셨거든요... ㅡㅋ
오늘 손님께서는 정말 운이 좋은 분이심은 틀림이 없었고, 운이 좋았다는 것을 손님 스스로도 분명 느끼셨을껍니다...ㅎㅎ
내용에 비해서 가격이 워낙 저렴하여 혹시 무슨 문제가 있는 놈은 아닌지 유심히 살펴 봤지만 전혀 문제의 소지를 발견 할 수가 없었는데요. 싸고 좋은 중고차는 손님을 오래 기다리지 않는다는 편견 속에서, 싸고 좋은 중고차가 오늘 손님과 인연이 닿을 수 있었던 이유를 키를 갖다 준 마당장님으로부터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조건과 내용이 워낙 좋아서 차주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차량의 가격을 비싸게 부르는 바람에 그동안 안팔렸던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문득 위기감을 느꼈던 모양인지, 어제 제가 전화를 했을 때 갑자기 가격을 확 내렸다고 했는데요. 그게 사실인지 거짓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쨋거나 내용 좋은 중고차를 싸게 구입 하게 되었다는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일 어제 은색이 안팔렸더라면 손님께선 아마도 은색을 구입하시게 되었을껍니다.
그랬더라면 아마도 손님께서는 좋은 운까지는 아닌, 그냥 그냥 괜찮은 중고차를 적당한 가격에 구입하시게 되셨을 텐데요. 어제 은색이 팔린것은, 어쩌면 오늘 계약한 진주색을 손님께 주려고 하는 하늘의 계시가 아니었나 싶네요... ㅎㅎ
내일은 올 겨울, 아니 가을(아직 12월이 안되었으니 가을이 맞죠? ㅎ) 들어서 가장 춥다고 하니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나들이 계획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따뜻한 차림을 준비 하시길 바라며 오늘의 일기를 마무리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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