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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친구들을 초대 한 딸아이의 생일파티를 지켜보며... 작성자_ 오부장
2010-11-3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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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9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11월의 마지막 휴일이었던 어제는 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막내딸의 생일날이었습니다.

사실 큰놈과 둘째녀석의 어린 시절 생일날엔 절친한 친구들을 모아놓고 햄버거집이나 음식점에서 나름 근사한 생일파티를 해 주곤 했었는데요. 하지만 이제는 아이들이 셋이나 되다보니, 누구는 생일 파티를 근사하게 해 주고 누구는 어설픈 생일파티를 해 줄 수가 없어서 요즘엔 아이들의 생일날 모두 공평하게 집 근처의 갈비집이나 삼겹살집에서 저녁을 먹고 집에서 가족들끼리 케익을 자르며 가족끼리 조촐한 생일파티를 하는 편입니다. (물론 큰놈과 둘째녀석에게는 이순신 장군이 죽었다는 것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면서 말이죠... ㅡㅋ)

덕분에 막둥이 녀석이 태어난 이후부터는 지금까지 세 딸아이의 생일날엔 친구들의 초대 없이 조촐하지만 모두 공평한 생일파티를 했었는데요. 어찌 된 영문인지 막둥이녀석이 이번 자신의 생일을 맞아 선수를 치는거 있죠? ㅎㅎ

엄마 아빠와 상의도 없이 몇 일 전부터 이미 친구들에게 자신의 생일이라는 것을 고지하고, 친구들을 모두 집으로 초대하기로 했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인데요. 지딴에는 그냥 친구들을 불러서 과자로만 오붓한 생일파티를 할 생각이었던 것 같았지만 친구들을 초대한다는 소리를 들은 부모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모른 채 할 수가 없었기에 어제 제가 고생을 좀 했습니다...^^*

 

막둥이녀석이 어제 초대 했던 친구들은 모두 11명...

평소 일요일엔 낮 12시까지 늦잠을 자는 편이지만, 친구들이 낮 1시에 모두 온다기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거실에 널어놓은 빨래도 개고, 청소도 미리 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2년 전 이곳으로 이사를 오면서 집들이에 사용했었던, 먼지 쌓인 큰 상 두개를 창고에서 꺼내어 깨끗이 닦고 파티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막둥이녀석의 친구들이 어딘가에 모여 있었던 모양인지, 정확히 1시가 되자 우르르 몰려 들어 왔는데요. 어제 막내딸의 생일파티를 준비하면서 아들보다 딸이 더 좋다는 것을 어제 처음 느꼈습니다...ㅎㅎ

저희는 아이들의 엄마가 일요일에도 출근을 하기 때문에 꼼짝없이 막둥이녀석의 생일 파티가 온리 저의 몫이라 생각을 했었지만 다행히 둘째녀석이 바쁜 엄마를 대신해서 막둥이녀석의 생일 스케쥴표를 만들어 놓고, 자질 구래한 생일 상 준비도 대신 해 주면서 큰 도움이 되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친구들이 오기 전에 미리 탕수육과 피자 그리고 치킨등을 주문 해 놓고, 언니의 정성이 담긴 맛있는 라뽁기를 만들어 주면서 둘째녀석이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 해 주는 모습이 어찌나 대견스럽던지...ㅎ

평소엔 그렇게 아웅 다웅 다투기만 하더니만 그래도 언니랍시고 동생의 친구들에게 음식도 만들어주고 뒷치닥거리를 하는 모습에 아들보다 딸이 이래서 좋다는 것을 어제 처음 느껴본 것 같네요... ^^*

 

오후 3시...

먹자 파티와 생일 선물의 증정식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집 근처에 있는 스카이콩콩집(트램펄린이라고 하여 팔딱 팔딱 뛰며 놀 수 있는 놀이방)을 데려가서 약 1시간 정도를 신나게 노는 모습을 지켜 본 뒤, 마지막 스카이콩콩집에서 간식으로 컵라면과 슬러쉬를 하나씩 먹이고 모두 해산을 시켰습니다.

우리 막둥이녀석까지 모두 12명의 코딱지 만한 꼬맹이들이 어찌 그리 잘 먹고,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 없이 어찌 그리 재잘거리면서 잘 노는지, 역시 아이들 답더군요... ㅡㅋ

아이들의 음식값과 스카이콩콩값 그리고 엄마 대신에 수고를 해 준 둘째녀석의 수고비까지 주고 나니 주머니는 빈털털이가 되고,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몸뚱이도 녹초가 되긴 했지만 그래도 난생 처음 친구들을 초대한 생일파티에 행복 해 하는 모습의 막둥이녀석을 보니 기분은 참 좋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진작 친구들을 불러서 생일잔치를 해 주지 못했던 것이 미안하기도 했고요...

엄마들이 챙겨주는 다른집과 달리, 엄마 아빠가 바쁘다는 핑개로 생일날 친구들을 초대 할 수 없는 우리집 환경에도 그동안 불평 불만없이 그리고 건강하게 잘 자라 준 우리 아이들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따라 유난히 이뻐보입니다. 비록 남들에겐 고슴도치 팔불출로 보여진다 하더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