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1)
이 질문은 영어를 좀 해보고자 의욕을 가진 이들에게서 매번 받는 질문입니다.
저마다 듣고 본 방법들에 대한 효과에 대해서 궁금한 점은 많지만
무엇보다도, 정작 그런 방법들이 자신에게 정말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가령 "영어로 된 드라마나 영화를 열심히 봐서 누가 영어를 잘하게 되었다라고 하던데
이건 어떤가, 이것만 하면 되냐"고 물어오는 경우에 저의 대답은
어느 것이나 단편적인 지식이나 방법은 거기에서 그친다는 겁니다.
우선 드라마를 듣고 즐기려면 계속 그 드라마를 보게 만드는 흡인력이 있어
몰입하게 만드는 좋아하는 장르의 작품을 골라야 하고
어느 정도 영어를 듣고 이해가 되는 수준이 있는 학습자여야겠죠.
영어 자막이 보이는데도 그걸 보고서 이해하는 <기초적인 수준의 해석 능력 혹은 의미 파악>이 없다면
이런 방법은 절대 본인에게 맞지 않을 겁니다.
영어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무얼 봐야 하는지 모르겠고
책 광고는 많고 (요즘은 인터넷, 동영상 광고까지) 이것도 좋은 것 같고 저것도 좋은 것 같아 보이는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에 우리는 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렇지만 어떤 방법을 택하든 처음부터 각종 영어 시험 점수에 대해 너무 과민 반응하지 말았으면 하고
영어 공부를 시작한지 한 일년간 그런 시험은 보지 말았으면 합니다.
시험을 보게 보면 점수에 따라 기분이 좌우될 뿐 아니라 생각지 못한 점수를 받으면 우울해지고
이게 잘못되었나 보다 하는 좌절과 본인이 투자한 돈과 시간에 대한 본전 생각이 들게 마련이죠.
현실적으로 한국에서의 영어란 것은 시험 점수로 수치화 되었기 때문에 다들
<무슨 시험의 몇 점이다>가 그 사람의 영어 실력의 기준이 되어 버린 씁쓸한 분위기가 있으니 말입니다.
<영어 회화라도 좀...> <영어로 말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라고 하는데...
흔히 쉽게 말해버리는 “영어 회화라도 좀” 혹은 영어로 “말하기라도” 잘 했으면 하는 말이,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 중에서 가장 도달하기 어려운 상태임에도 - 이전에 설명한 최고봉의 OUTPUT의 단계 -
그냥 조금만의 관심만으로 성취는 일이라면 한국은 이미 영어 공용화가 되어 있어야 하죠.
수 많은 영어 조기 교육과 사교육으로 퍼붓는 돈과 시간을 생각한다면 말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상태에 도달하기에는 한국에서는 영어 환경이 너무 없습니다.
분명히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제2외국어를 대하는 접근 방식이 실용위주기 때문에
초등학교부터 외국어를 배우서 성인이 된 경우라면 그 언어를 사용하는데 아무 거리낌이 없을 정도이지만
우린 초등학교로 모자라 한국말을 익히기 전부터 영어를 배우는데도 입 밖으로 나오는 영어를 아직 많이들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미국인 중에서도 영어를 아주 설득력 있게 말하는 사람이 흔하지는 않습니다.
달변의 (eloquent speaker)의 대표주자로 절대 빠지지 않는 인물이 미국 전 대통령인Bill Clinton이죠.
어찌나 말씀을 잘하는지 그 똑똑한 Hillary Clinton을 사로잡고 전 미국인을 사로잡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들 부부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할까 합니다.)
한국인 중에서도 유난히 언변이 뛰어나거나 훌륭한 글을 쓰는 이들이 있듯이 외국어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의 경험도 그렇고 다른 영어 잘하는 사람의 경우를 봐도 우리가 부러워하는 <영어를 아주 잘 말하게 되는 단계>는
학습 단계에서 가장 나중에 이루어지는 최고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문장 구성 능력, 단어 실력, 상황 파악 능력 등.. 말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복합 요소가 많이 합쳐진 상태인데 아무래도 많이 힘들겠죠. 자라면서 영어를 배운 native speaker들 사이에서도 그들의 언어 실력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렇게 좌절할 일도 아닌 듯 합니다.
다음편 부터는
본격적으로 영어를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서 공부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To be continued…
Best regard, Soo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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