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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TESOL? TESOL 자격증이 뭔가요? 작성자_ sookie
2010-11-02 15:59
0 1,429


다민족 국가인 미국이 국가 형성 초반에 영어를 공식어로 채택하는 데에는 많은 고비가 있었다고 합니다. 미국 역사를 공부해 보면 공식어를 채택하는 투표에서 독일어와 몇 표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영국어인 영어의 지위는 그다지 강하지 않았었죠.

 

그러다가 미국이라는 나라가 단기간에 세계 강대국으로 성장함에 따라 미국이 쓰는 영어가 세계 정치, 경제, 문화 등의 분야에서 표준어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속을 들여야 보면 - 적어도 몇 달만 미국에 가서 살아봐도 - 영어 못하는 이민자 미국인도 많고, 미국인 = 영어 잘하는 사람, 혹은 미국 영어 = 티비나 영화에서 들리는 영어로 규정해 버린다면 엄청난 "일반화의 오류"입니다.

 

나라를 통일하면(?) - 삼국지 같은 소설을 봐도 - 도량형을 통일해야 하는 것처럼 세계 각국에서 미국 시민권을 가지려는 혹은 이미 가졌지만 언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서 영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게 되어 생겨난 시스템이 TESOL (Teaching English for Speakers of Other Languages)입니다. 예전에는 제2외국어로 영어 가르치는 second language 라는 용어를 썼는데 학계에서 다른 언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좀더 현실적이라는 판단에 Speakers of Other Language로 바꿨다고 합니다.

 

이 자격증의 전제는,

 

이민자 혹은 외국인 (외국 학생들이나 다른 이유로 미국에 와 있는 사람들의 언어를 돕기 위해)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이 네이티브 스피커여야 한다는 점이다. 미국 내에서 대학 졸업장을 지니며 외국인에게 영어 가르치는 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직업을 가지려면 최소한 이러한 이론적인 지식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는 이론적 수업인데, 이들의 영어는 네이티브니 다시 영어를 배울 일이 없고 단지 단기간 트레이닝으로 마치거나 이들이 영어를 가르친다는 사실에 불만은 없을 겁니다.

 

쉽게 말하자면 교사 자격증 같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데 한국인도 구사하는 언어 능력의 차이는 하늘과 땅이니 모든 한국인이 한국어를 외국인에게 가르칠 수 없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하지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인(한국인이라고 해보자)이 이 TESOL 과정을 수료했다고 한다면 이건 영어 교육에 대한 이론을 습득한 것뿐이지 실제로 그 사람이 네이티브처럼 영어를 잘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이 프로그램의 인기는 학원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는데 남보다 유리하다는 사람들의 심리와 영어 실력 판별 기준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제가 대학원에서 공부한 프로그램도 "XX 대학 TESOL"이라고 불리는 학과이지만 정식 명칭은 TESOL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부른다는 사실에도 놀랐고 여러 가지 언어를 외국어로 가르치는 포괄적인 이론을 (가령, 프랑스어를 외국어로, 스페인어를 외국어로) 공부하는 이 석사 프로그램을 그래서 수업을 촛점이 영어 교육만이 아님에도 영어를 외국어로 가르치는 TESOL이어야 한다고 우기는 사람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한국인에게 이제는 TESOL이라는 단어가 The English haves*가 지닌 파워 워드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석/박사 프로그램을 졸업했다고 해서 그들의 영어가 네이티브처럼 유창하게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비교적 영어를 자연스럽게 잘하는 편이어서 영어를 좀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던  저였지만 - 미국에서 저의 영어는 매일 좌절의 연속이었을 만큼 그들처럼 영어를 구사하기가 힘듭니다. -  미국에서 몇 년씩 공부하고 있는, 그것도 영어를 가르치는 학과를 공부하는 곳에서 실망스런 영어 발음과 액센트를 가진 한국인도 많이 봐왔습니다.

 

그런데,

 

영어 네이티브 교사를 위한 자격증이 마치 한국에서는 변호사나 의사가 가져야 하는 특정 직업을 가지기 위한 티켓이나 이런 자격증이 있어야 영어 교사가 될 수 있다는 풍조는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몇 년전 “오렌지” 발음 사건의 주인공은 본인의 모교 프로그램을 후원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었죠. 물론 영어를 잘하시는 분이 이런 자격증을 갖고 교사를 하는 건 나쁠 일이 없겠죠. 하지만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데 이런 자격증만 있는 이들을 교사로 채용해야 한다는 것은 어디에선가 논리가 어긋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TESOL, 이런 저런 자격증의 문제가 아니겠죠.

 

이런 자격증은 변호사 의사 자격증처럼 어려운 시험도 아니고 약간의 수업료만 지불하고 수업만 들으면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 영어 교육 현장에 필요한 요소는 교사의 언어적 감각과 실력이 아닌가 합니다.

 

*The English haves*

haves and havenots (가진자과 못 가진자)를 지칭하는 사회학적 용어에서 현재 한국에서 "영어를 가진 자(The English haves)"와 " 영어를 못 가진자 (The English havenots)"구분이 생겨 영어가 캐쉬를 만들어 가는 도구가 된다는 어떤 신문 기사를 읽고 제가 만들어낸 말입니다.   - 저작권은 Sookie 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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