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말로 제목을 달아볼까 하다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속담에서 빌려와서 문법 시리즈 제목을 달아 봤습니다. 현재 우리는 많은 구슬을 갖고 있지만 그것들을 꿰어보는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마찬가지고 아직도 영어 문법을 가르치는 방식은 5개의 문장 구조와 8품사를 나열하면서 시작하는 일본에서 식민지 시절에 들여온 영문법 방식입니다. 우리가 영어 문법의 완성이라고 소위 말하는 “성문 시리즈” 책이 일본에서 하던 방식을 그대로 들여왔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영어권 국가에서 출판한 영어 교재인 Mosaic, Step by Step 이런 유명한 책은 분명이 다른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 영어를 배울 때 저 수 많은 단어와 문법 용어를 암기해 가면서 외웠더랬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일종의 “언어학”의 문장 구조를 배우는 것인데 그냥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였으니 그런 깊은 내용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겠죠.
제목에서 소개한 관사와 명사 부분에서 항상 시험에 나오는 것들은 언제 “부정관사 a(an)”을 쓰고 “정관사 the”를 쓰는 것이며, 명사는 어떤 것이 셀 수 있으며, 셀 수 없으며, 셀 수 없다면 어떤 단위를 사용해야 하는 등의, 지금 생각해 보면 실제 영어 사용에는 쓸 모가 없는 일이 아닌가 하지만 그래도 많이 외워둔 덕분에 이런 꿰뚫어 보는(?) 능력이 생긴게 아닌가 합니다. ^^*
이제까지 영어 문법을 INPUT의 시각에서 배웠다면 이제 OUTPUT의 시각에서 뒤집어 보는 시간입니다. 8품사 중에서 관사와 명사는 다른 장(chapter)를 차지하고 있지만 실제 쓰임에서 이 둘을 뗄 수가 없는 관계입니다. 그러니깐 효과적인 사용 방법을 설명할 때는 이 둘을 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실제로 한국어에는 “관사” 개념이 정확하지 않고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영어를 사용할 때 우리(한국인이)가 많이 헷갈리는 부분이고, 사실은 저도 아직 여기다 관사를 넣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아직은 자신이 없습니다. ㅠ.ㅠ
예전에는 많이 고민해 왔지만 이제 네이티브가 아닌 이상 관사와 명사를 정확히 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에 이젠 틀려도 많이 뻔뻔해졌지만 예전에 롸이팅을 배울 때에는 정말 좌절스런 분야이기도 했었죠. 전문적인 롸이팅은 Native Editor에게 맡겨두기로 하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다지 티를 많이 내지 않고 영어를 잘 써볼지를 연구해 보기로 합니다.
말을 할 때에는 속도나 상황 때문에 “관사+명사” 조합의 실력이 드러나지 않지만 문제는 글을 쓸 때 아니겠습니까. 나의 영어 롸이팅을 되돌아 볼 수 있는 몇 가지 원칙을 적어보기로 합니다.
1. 영어는 셀 수 있는 명사 (CN: countable nouns)와 셀 수 없는 명사 (UN: uncountable nons)로 나누어 집니다.
2. 이런 명사들은 관사 (a, the)를 동반합니다.
3. a(an)은 단수형 명사 (그러니까 CN이겠죠)와만 쓰입니다. 그렇다면 the는? The는 CN, UN 앞에 다 올 수 있죠. 왜야 하면 the는 수적인 개념이 아니라 “정해주는”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4. CN은 a, the를 다 쓸 수 있지만 UN에는 a를 쓸 수 없죠.
왜냐하면 셀 수 없기 때문에 “하나”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대표적인 단어들이 시험에서 많이 본 advice, furniture, news 이런 단어들입니다.
5. 그렇다면 CN은 a나 the와 함께 쓰이거나, 관사가 안 붙어서 다니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복수형으로 쓰이는 경우죠. 그러니까 모든 명사가 “항상” 관사와 쓰이는 건 아닙니다.
6. To sum up,
“관사 + 명사” 2개의 관사, 두 가지 명사(단수/복수) 조합에서 안되는 경우는…
a(n) + UN불가산 명사입니다. 흔히 “the + UN”이 안된다고 생각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틀린 지식입니다.
뒤집어 보면 UN을 제외하고 복수형이 아닌 다른 종류의 명사가 관사 없이 혼자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겁니다.
**정말 어려운 the의 쓰임
정관사 the는 “정해진 명사” 앞에 쓴다는 문법책의 설명은 정말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 저 “정해진”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도 영어 문제 중 하나였지요. 수년간 고민한 결과 저는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말하는 화자 (speaker)와 말을 듣는 사람(listener)가 “무엇인지 아는 대상”에 the를 붙입니다. 그게 바로 문법 책에서 말하는 “the”의 대표적 쓰임입니다. 물론 이 원칙으로 적용할 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처음 한동안은 형광펜을 들고 내가 보는 영어에서 “관사 + 명사” 조합을 한번 눈여겨 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Steve and Young-Sam talk about what they can do tonight. Young-Sam suggests renting a movie and watching it together at Steve's place, but Steve informs him that that's impossible, as his sister is having a slumber party.
Steve : What do you want to do tonight?
Young-Sam : I was thinking about watching a flick. Do you want me to zip by the video store, pick up a movie and then cruise by your place?
Steve : That'd be great, but my stupid sister is having another one of her slumber parties tonight. Y-S : What's a slumber party?
Steve : You know, when a bunch of kids get together and stay at one person's home for the night.
Y-S : Like a sleepover?
Steve : Exactly. Except with a slumber party there's usually more people involved. With my sister's slumber party, for examle, she's having half the neighborhood over, it seems.
Y-S : So why can't we kick back and watch TV at your place, then?
Steve : Because my sister and all her friends are like a bunch of terrorists when they have these slumber parties. It's bad enough when I'm all alone at home those times, but if I have a friend over, absolute pandemonium breaks out. My sister and her friends are at that age when they're prone to do the wildest things.
Y-S : So if we're not around to victimize, what will your sister and all her friends do? Steve : You don't even want to know. It's pathetic, really. They do each other's hair, put on make-up, gossip about boys - that kind of thng.
Y-S : Actually, I wouldn't mind seeing your sister again. I thought she was really cute the first time I met her.
Steve : Young-Sam, have you lost it? That's my sister you're talking about. She's like, the grossest thing on the face of the planet.
Y-S : Still, I thought she was pretty good looking.
제가 표시해 놓은 부분을 보고 여긴 왜 the이고 a인지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 place에는 관사가 없는 이유는?
소유격은 관사의 자리를 대신하기 때문에 관사랑 같이 쓰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home은 명사 같지만 부사인 경우가 많고 at home 같은 건 원래 관사가 없는 표현의 예입니다. 관사와 명사 단수/복수는 이렇게 어렵습니다. ㅠ.ㅠ
Best Regards,
Soo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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