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미국으로 유학가는 방법을 물어오시는 분이 많은데 미국 유학은 생각처럼 어렵지 않습니다. 본인의 의지와 재정만 있다면 두려울 대상이 아니라는 거죠.
사람들이 그렇게 여기는건 외국에 간다는 일종의 긴장감과 영어/정보 부족인 것 같습니다. 정보를 찾아볼 시간과 철저하게 준비할 마인드만 있다면 유학원이 비싼 수수료를 주지 않고서도 혼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이라는 거죠. (그돈으로 영어 공부에 더 투자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
미국 유학에 대한 관심이 많은 고등학교 졸업생이상, 즉 미국 대학 유학에 대한 준비를 써볼까 합니다.
1. 직접 유학 가는 방법
영어가 된다면(토플 점수가 있고 외국 대학 입학 담당자와 이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다면), 미국 대학에 직접 입학 조건을 알아보고 입학 허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1) 4년제 대학
유명한4년제 대학인 경우 SAT, TOELF 점수와 아주 잘 쓴 Essa y (본인의 학습 계획서 같은), 고등학교 내신 성적, 추천서, 재정 증명 등이 필요합니다. 본인이 학교를 정해야 하고 학교에 연락해서 서류를 보내야 하는 일에 두려움이 있어서 유학원을 통하는 경우가 있지만 한번 도전해만 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그네들이 대학 지원자들에게 대하는 태도에서 그네들의 전문성과 친절함을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대학원처럼 학교의 명성이나 교수의 연구 분야가 중요하지 않다면 대부분 살기 좋은곳, 친척이 (혹은 아는 사람) 있는 곳 등에 있는 주립 대학을 선택하게 되더라구요.
원하는 대학의 리스트를 5-10개 정도 뽑아서 각 학교의 International Office의 입학 담당관에게 연락하면 입학 절차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줍니다. 보통 9월에 미국 학기가 시작하는데 그해 2-3월부터 입학 지원이 시작되며 여름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결과를 통지받게 됩니다.
유학을 가려는 분들 중에서 지금 현재 11월인데 1월에 출국하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시기적으로 불가능하며 지금 쯤이면 학교가 결정나서 짐을 싸고 비행기 표를 알아봐야 하는 시기입니다. ^^* 특히 유명 대학일 경우 절차가 더 까다롭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 토플 점수는 ETS에서 해당 학교로 "바로" 점수를 전송하도록 해야 합니다. 지원자가 들고간 TOEFL, GRE 점수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유학을 가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면 영어 공부를 하면서 동시에 학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야 합니다. 그러면 언제까지 토플 점수 등의 서류가 필요한지 결정이 나기 때문에 영어 공부 계획이라든지 기타 본인 라이프 플랜이 가능합니다.
2) 2년제 Community College (CC)를 통한 편입
미국 대학 입학은 제도 자체가 다양하기 때문에 4년제 대학으로 바로 진학하지 못했더라고 우리처럼 재수를 하는 것이 아니라 2년제 CC에 일단 등록하여 대학 교양 과정 학점을 이수한 뒤에 4년제 대학으로 편입 가능합니다. 물론 미국 학생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학점이 아주 좋아야 합니다. CC의 경우 SAT는 필요 없지만 외국 학생이기 때문에 TOEFL 점수는 필요합니다.
이런 제도를 쉬운 길이나 편법 혹은 정통 유학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미국 대학 편입 제도(http://blog.naver.com/sookiepark/70096161045)"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떤 학생은 4년동안 5번이나 학교를 옮겨 다니면 편입한 경우도 있는데 미국 사회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며 혹시라도 입학한 학교와 졸업한 학교가 달라서 이상하다는 느낌은 대학 입학시에 점수로 대학이 서열화된 한국인의 사고방식입니다.
미국 유명 대학으로 진학하고 싶은데 고등학교 성적이 별로 좋지 않거나 당장 준비가 안되었다면 CC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학비가 일단 저렴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니까요 그렇다고 이 방법이 결코 쉬운 방법은 아닙니다. 당장 미국으로 떠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미국 학생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서 그들보다 성적이 좋아야 유명 주립 대학으로 편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강조드립니다.
또 한가지, 주 경계를 넘어 편입하는 경우 일부 학점을 인정 못받는 경우도 있으니 그만큼 손실이 있을 수 있으니, 본인이 가고자 하는 주 (State) 정도는 정하고 가면 좋겠죠. CC의 수준도 많이 달라서 요구하는 토플 점수가 다릅니다. 좋은 프로그램의 CC일수록 높은 토플 점수를 원합니다. 그 중 하나가 Austin Community College (Austin, Texas)입니다. ^^*
2. 유학원을 통하는 경우
위의 두 가지 방법을 유학원을 통해서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해주는지 모르겠지만 본인이 직접 지원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에세이를 대신 써주기도 합니다만 대학에서도 그런 정형화된 에세이를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노력하지 않으면 좋은 대학에 가기는 힘듭니다.
유학원이 특정 대학에 입학시켜주는 기관이 아니기도 하고 유학원은 특정 대학과 계약을 맺어 보내는 학생 수에 따라 수수료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명 대학은 이미 전세계에서 지원자로 넘쳐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이런 대행 기관을 통해서 학생을 모집할 이유가 없겠죠. 그래서 유학원이 너무 강력하게 추천하는 학교도 믿지 마시고 본인의 리서치를 하기 바랍니다.
3. 국내 교육 기관을 통하는 경우
해외 유학에 대한 수요나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에 국내 대학들이 외국의 대학들과 손을 잡고 학생을 유치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졌습니다. “2+2 프로그램”, “Pathway program”, "1+3 국제 전형”이라고 불리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알파벳 순서로 적어 보겠습니다.
1) 미국 대학 편입 프로그램 ADP, American Degree Transfer Program
말레이시아의 Taylor’s University (테일러 대학)의 ADP가 한국에 도입되었습니다. 미국의 Community College와 비슷한 편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2년간 한국에서 미국 대학 수업의 학점을 이수한 다음(2년), 미국 유명 대학(2년)으로 편입하여 졸업하는 일종의 “2+2 프로그램”입니다.
자체적으로 영어 연수 프로그램(ESL같은)도 운영하고 있으며 편입할 수 있는 대학의 범위가 미국, 영국, 호주 등 제한이 없으며 미국 대학 중에서도 우리가 아는 유명하고 인지도 있는 대학으로 편입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가능한 대학 리스트나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www.adpk.co.kr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2) 서강대-뉴캐슬
호주에 있는 뉴캐슬 대학과 협력으로 서강대에서 1년, 나머지3년은 호주 뉴캐슬 대학에서 학교를 마치는 방식입니다. 수업은 한국말로 서강대 교수가 하는 것 같더라구요. 1)과 비교해 보면 외국 대학 선택 여지가 없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학교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제가 웹사이트 주소를 몰라서…) 호주의 뉴캐슬 대학의 인지도나 유명도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3) 위스콘신 슈피리어 한국 사무소
http://www.kuec.co.kr/
2번과 비슷한 과정입니다. 위스콘신 주립대 (슈피리어 캠퍼스) 입학을 목적으로 공부하는 과정입니다. 위스콘신 주립대의 모교는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이죠. 많은 위스콘신 주립대 중 슈피리어라는 도시에 위치한 대학입니다. 대학 랭킹은 저도 잘...
4) 중앙대-캘리포니아1+3 국제 전형
http://lang.cau.ac.kr/
중앙대에서1년,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여기도 위스콘신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아는 UCLA, UC Berkeley 같은 UC 계열의 대학이 아니라 캘리포니아 각 지역에 있는 학부 중심의 California State University입니다.)으로 입학이 가능한 프로그램입니다.
5) 한양대 해외 대학 입학 프로그램
http://www.hanyanggac.com/
1-4번과 약간 성격이 다르긴 한데 저도 자세하게는 알아보지 않아서 직접 문의 바랍니다. .
기타 등 이 외에도 검색해보면 더 있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프로그램마다 요구하는 학생의 조건이 다릅니다 각각 문의하시면 더 빠를 것 같습니다. 국내 대학 이름을 걸고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대학이 주체가 아니라 다른 사업자가 대학 이름의 인지도를 빌리는 것이기 때문에 해당 프로그램에 갔다가 유학을 안가게 되더라도 한국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유학원과 마찬가지로 인지도가 있는 유명 대학은 가만 있어도 지원자가 넘쳐나기 때문에 이렇게 해외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이유가 없습니다. 각 대학이 입학을 보장한다고 하는 대학들의 이름을 꼭 영문으로 확인하여 주립 대학 중에서도 모교인지 그냥 캠퍼스 중에 하나인지, 그리고 대학 랭킹을US NEWS and World Report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http://colleges.usnews.rankingsandreviews.com/best-colleges/national-universities-rankings)
본인의 유학 목적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혼자서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것보다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위험 부담은 적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모든 과정에서 필요한 요소는 "영어"라는 곳으로 귀결되겠죠.
Sook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