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있어 우연히 현대백화점에 들리게 되었다.
볼일 보고 영풍문고에 들려서 구경하던 차에 눈에 들어온 책이
[완벽의 추구] 였다.
한동안 자기계발이나 처세에 관련된 책은 절대 읽지 않으려고 하였고
읽지 않았다. (엄밀히 말하면 책 자체를 읽지 않았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로 분류되어 있었지만 목차를 읽어보니
그동안 내가 해온 근본적인 고민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깨닫게 해줄 것 같았기에
망설임 없이 집어들었다.
나는 어려서부터 "완전함을 추구하라"라는 말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그것이 멋지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항상 결함 없이 모든 것이 완벽한 사람이 멋있다고 생각하면서 점점 만족을 모르는 인간으로 변해갔다.
내 주변환경, 사람들, 사회적 조건들은 항상 내눈에 결함이 있어 보였고 어딘가 부족해 보였다.(실제로 그렇지 않음에도)
그리고 나는 항상 완벽해야한다는 조건에 사로잡혀서 내가 하는 일은 레벨부터가 다르고 특별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오히려 그런 생각들 때문에 위험부담이 따르는 도전을 미루거나 피하기도 하였다.
실패할 경우 "나는 완벽해야한다"는 명제가 부정될 것만 같은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뒤로 미루거나 게임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나는 귀찮아서, 바빠서 하지 않았다"라는 핑계를 댔다.
도전에 참여하지 않으면 최소한 실패도 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쌓아온 스스로의 완벽한 세계가 붕괴될 일은 없었기 때문이다.
또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항상 더 높고, 더 어려운 목표가 눈에 들어왔기 때문에 항상 배고프고 갈증나는 상태에 빠지기 일쑤였다.
가장 큰 문제점은 만족을 모르기때문에 끊임없이 전진하다가도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에 못이겨서 무기력증에 빠지게 되고
결국 도전을 회피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완벽주의의 폐해에 대해서 일깨워 주는 책으로 보인다.
그리고 완벽주의의 대책으로 최적주의를 제시하면서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내가 책을 읽기 전에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읽기 전 생각과 읽고난 후 생각의 차이를 느껴보고 싶어서이다.
내가 고민하던 문제를 토씨하나 안 틀리고 정확히 짚어내고 있기 때문에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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